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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정보/필리핀 음식•맛집118

[필리핀 마닐라 맛집] 올티가스의 한국식 횟집 도마(DOMA) 기껏 비싼 돈을 들여서 밥을 사주신 E대표님이 들으면 매우 탄식하면서 "어허"를 외치실 일이지만, 모처럼 먹는 횟집의 풍성한 식탁 위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콘치즈였다. E대표님이 뭔가 좋은 일이 생겼으니 횟집에서 밥을 사주시겠다고 했을 때부터 당연히 맛있는 회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었지만, 한국식으로 차려진 회를 먹어본 것이 워낙 오래전인지라 콘치즈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리고 원래 기대하지 못했던 것을 보는 것이 더 기쁜 법이다. 일상의 예외란 거의 없이 매우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내가 일하던 것을 멈추고 올티가스까지 가는 일은 거의 없지만, 저녁 메뉴가 한국식 회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기꺼이 하던 일을 멈추고 단정히 머리를 빗고 외출 준비를 한 뒤 앙카스 오토바이를 불러 올티가스로.. 2023. 11. 9.
[필리핀 전통음식] 달콤한 따뜻함으로 아침을 시작하는 따호(Taho) 필리핀 사람들의 아침 식사를 이야기하면서 따호(Taho)를 빼놓기 어렵다. 따호는 커스터드 크림처럼 부드럽게 만든 연두부를 주재료로 하여서 만드는 필리핀 음식이다. 그런데 두부가 주재료이건만 따호의 맛은 담백함보다는 달콤함에 가깝다. 단 음식을 즐겨 먹는 필리핀 사람들은 두부에 사탕수수즙이나 시럽 등을 담뿍 넣어서 단맛을 더한다. 팜트리(palm tree)에서 얻은 전분가루를 이용하여 구슬처럼 동글동글하게 만든 사고(Sago)를 설탕에 달게 조려낸 뒤 따호 위에 잔뜩 올려서 먹기도 한다. 사고는 버블티에 넣는 타피오카 펄과 비슷하지만 크기가 좀 더 작아서 좀 더 재밌는 식감을 낸다. 콩을 주재료로 만들었으니 건강에 좋을 듯도 하지만 단맛이 강해서 건강에 좋지 않을 것도 같은 생각이 들게 하는 음식이라고 .. 2023. 11. 3.
[필리핀 마닐라] 호텔 뷔페 원탑! 소피텔 스파이럴 뷔페 식사 가격(2023년) 필리핀 마닐라에 수많은 뷔페가 생겼지만 그래도 소피텔에 있는 스파이럴(Spiral) 뷔페는 여전히 인기이다. 호텔 리셉션을 지나 나선형(Spiral) 계단을 내려가면 넓은 뷔페식당이 펼쳐져 있는데 식당 규모가 무려 2,921㎡(883평)에 달한다. 소피텔에서는 뷔페식당 내를 21개의 다이닝 아틀리에(ateliers)로 나누어 필리핀 전통음식을 비롯하여 양식, 중식, 일식, 태국식, 프랑스식은 물론 한식까지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고 있으며 음식의 종류도 많고 퀄리티도 좋은 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파이럴 뷔페는 호텔 투숙객이 아니라도 이용이 가능해서 소피텔 호텔 자체는 별로라서 가지 않지만 뷔페를 먹으러 호텔에 간다는 사람도 있을 정도이다. 마닐라 소피텔 스파이럴 뷔페(Spiral Manila) 요금 .. 2023. 9. 15.
[필리핀 마닐라 맛집] 한식 - 메가몰 두끼떡볶이(DOOKKI TOPOKKI) 필리핀 두끼떡볶이 지난 2021년 3월, 한국의 두끼떡볶이에서는 마닐라 퀘존 SM North EDSA 쇼핑몰에 필리핀 1호점의 문을 열었다. 한국의 떡볶이 프랜차이즈 매장이 필리핀에 진출했다는 이야기는 매우 반가웠지만 감히 가볼 엄두를 내지 못한 것은 필리핀 정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5천 명씩 나온다며 공개적인 장소에서의 애정표현까지 금지하던 때였기 때문이다. 병원비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싼 곳이 필리핀인지라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병원비가 최소 1밀리언 페소는 든다는 이야기가 들리기도 했다. 필리핀 정부에서 야간통행을 금지하지 않더라도 바깥에 나갈 때마다 약간의 호흡 곤란 느낌이 들어 외출을 삼가던 시기에 멀리 퀘존까지 떡볶이 하나 먹으러 다녀올 용기란 전혀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정.. 2022. 12. 27.
[필리핀 마닐라] 세차의 달인과 기나타앙 마이스(Ginataang mais) 마닐라 파식시티(Pasig City)의 주택가에 있는 세차장에서 세차의 달인을 만났다. 나이가 꽤 지긋한 아저씨가 세차를 해주는데 어찌나 꼼꼼하게 구석구석 세차를 해주는지, 곧 다시 더러워질 터인데 그렇게까지 열심히 해줄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이다. 날도 더운데 최선을 다해서 내부까지 먼지를 닦아내 주는 것은 고맙지만, 세차 시간이 한 시간을 넘어가니 기다리는 것에 좀 지쳐버렸다. 다행히 이 세차장은 작은 카페를 겸하고 있었다. 원래 세차장으로 만든 건물이 아니라 살고 있는 주택의 뒤쪽 주차장을 개조하여서 세차장을 만든 것인데 앞쪽으로는 작게 카페까지 만들어서 손님을 받고 있었다. 어마어마하게 단 밀크티는 단돈 99페소. 1+1행사를 하고 있으니, 실제적으로는 한 잔에 천 원 정도인 셈이다. .. 2022. 10. 12.
[필리핀 마닐라] 단골로 삼고 싶은 곳, 차이연 중국집 실로 오랜만에 마닐라의 맛집으로 소개하고 싶은 중국집을 찾아냈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부족하지 않은 맛과 깔끔한 매장,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럽다. "짬뽕을 좋아하면 몰 오브 아시아 쪽에 갔을 때 블루베이워크에 있는 중국집에 가봐요." B는 삼겹살 한 점을 먹어도 제대로 구워서 먹는 사람이었다. 삼겹살 특유의 맛이 최대한 느껴질 수 있도록 불을 조절하고, 곁들임 반찬까지 삼겹살의 맛을 해치지 않을 수 있도록 신경을 쓴다. 그런 B의 추천을 받고 몇 년 만에 블루베이워크(Blue Bay Walk)에 갔지만 대체 중국집이 어디에 있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결국 건물 끝에서 끝까지 모두 돌아본 뒤에야 매장이 아웃백 바로 옆에 있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나는 차를 아웃백 바로 옆에 주차해 두었었.. 2022. 6. 28.
[필리핀 마닐라 맛집] 베트남 음식점 - 마카티, Vit Map Taste of Vietnam 마카티에서 베트남 사람이 직접 하는 가정식 음식점을 가보고 싶다면 아모로솔로 거리에 있는 Vit Map Taste of Vietnam에 가면 된다. 한적한 거리에 있는 작은 음식점이지만, 추천 메뉴를 고르기 어려울 정도로 그 어떤 것을 주문해도 음식의 맛이 좋은 편이다. 이 집의 특징은 과하지 않게 간을 하고, 신선한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한다는 것. 가격이며 양, 맛 모두 적당하다. 쇼핑몰이나 번화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접근성은 좋지 못하지만, 소박하고 편안한 베트남 음식점을 찾는다면 방문해 볼 만하다. 식당에는 따로 주차장이 없어서 인근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야만 한다. [필리핀 마닐라] Vit Map Taste of Vietnam - 위치 : 필리핀 마닐라, 마카티 아모로솔로 거리 / 리틀도쿄(Litt.. 2022. 5. 3.
[필리핀 마닐라 맛집] 일식 - 마카티, 이사리비 일식당(Isaribi Japanese Restaurant) 마닐라 마카티에 사는 사람들은 어디로 저녁을 먹으러 갈까? 마카티 레가스피 공원 근처에서 초밥이나 튀김, 우동 따위로 가볍게 식사를 하고 싶다거나 시원한 맥주 한 잔이 하고 싶다면 이사리비 레스토랑(Isaribi Restaurant)에 가면 된다. 리틀도쿄(Little Tokyo) 골목과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리틀도쿄보다 가성비가 좋은 곳으로 손님 상당수는 조촐한 저녁 식사를 즐기는 일본인 직장인 아저씨들이다. 하지만 이곳에 가면서 고급스러운 식사 분위기나 상당한 경지의 맛을 기대하면 곤란하다. 메뉴가 상당히 다양하기는 하지만 엄청난 맛을 보여주는 맛집은 아니기 때문이다. 일본인이 주인이고 직접 조리도 해주는 눈치이지만 전통 일식의 맛을 볼 수 있는 곳이라기보다는 슬리퍼를 신고 슬슬 걸어가서 편안하게 .. 2022. 2. 16.
[필리핀 마닐라 맛집] 한식 - 소피텔 근처, 이가 레스토랑 필리핀 여행 중 마닐라 소피텔 근처에서 한식당을 찾는다면 마닐라 필름 센터(Manila Film Center) 1층에 있는 이가 레스토랑에 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음식맛이야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터이니 맛집이라고 강력히 주장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음식이 대체로 깔끔하고, 매장도 쾌적한 편이다. 과메기나 갑오징어 물회, 묵은지 고등어찜처럼 다른 한식당에서는 주문하기 어려운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는 것도 장점이다. 마닐라 필름 센터의 주자창을 이용할 수 있어 주차도 편한 편이다. [필리핀 마닐라] 이가 레스토랑(Lee's Korean Restaurant) - 위치 : 소피텔 옆 마닐라 필름 센터 1층 (어메이징쇼 입구 근처) - 주소: Manila Film Centre, Atang Dela Rama, .. 2021. 10. 9.
[필리핀 마닐라] 백신 예방접종 증명서가 있어야 매장 내에서 밥을 먹을 수 있어요! - Genki Sushi "매장 내에서 식사하시려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증명서를 보여주세요!" 매장 안은 밝고 시원해 보였지만, 백신 접종증명서가 없는 나는 매장 밖에 마련된 의자에 앉을 수밖에 없었다. 함께 간 K는 백신접종서를 가지고 있어서 재빨리 내밀어 보았지만, 직원 왈, 모두 접종증명서가 있어야만 매장 안에 들어갈 수 있단다. 요즘 필리핀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자에게만 매장 내 식사를 허용하고 있었다. 그것도 매장 수용 인원의 10%만 매장 내 식사가 가능하다고 했으니, 테이블이 많지 않은 식당에서는 손님 받기가 여간 까다롭지 않았다. 매장 바깥 야외 테이블에 앉는 것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이것 역시 매장 수용 인원의 30%까지 가능했다. 날씨도 덥고 어디선가 모기가 날아와 내 피를 탐해서 바깥 자.. 2021. 9. 19.
[필리핀 마닐라] BOGO, 그 마법의 단어 - 딤섬 맛집 시린(SHI LIN) "디저트로 레체가 올려진 아몬드 젤리는 어떠세요? 지금 1+1 행사 중이에요!" 내가 점심값을 내기로 약속한 자리였다. 딤섬 두 가지와 완톤 국수, 거기에 새우 볶음밥까지 주문을 했으니 그만 주문을 멈추려는데, 주문을 받던 직원이 디저트를 권유해왔다. 아몬드 젤리라는 음식이 어떤 종류의 것인지 상상도 되지 않으면서 'Buy One, Get One free(1개 가격에 2개를 판매함을 의미)'이란 이야기는 내게 "괜찮습니다."라고 거절하는 것을 잠깐 멈추게 했다. 그런데 스린 직원은 상당히 눈치가 빠른 사람이었다. 망설이는 내 얼굴을 보더니 재빨리 사진이 있는 메뉴판을 가져다가 보여주고는 아몬드 젤리가 어떤 음식인지 알려준다. 차갑고 맛있다는 이야기를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는다. 아몬드 젤리까지 포함하여 .. 2021. 5. 31.
[필리핀 마닐라] 쿠바오 파머스마켓에서 수산물 주문하기 (feat. 새우, 게, 오징어, 갈치) 코로나19는 필리핀에 후퇴와 발전을 한꺼번에 가져왔다. 후퇴로 인한 손실이 너무 커서 발전의 의미가 퇴색되는 기분도 들지만, 어쨌든 최근 1년 사이 마닐라 지역 내 배달 서비스의 발전은 눈부시기까지 하다. 쿠바오 파머스마켓(Cubao Farmer's Market) 재래시장 안의 생선가게에까지 온라인 주문 시스템이 도입되었으니 하는 이야기이다. 머리가 멍하게 느껴질 정도로 기운이 없는 와중에 꽃게를 넣고 끓인 된장국을 생각이 났다. 된장국 한 그릇 달게 먹으면 힘이 날 것 같지만, 슈퍼마켓에서 파는 꽃게는 비싸고도 크기가 작았다. 필리핀은 분명 섬이 7천 개가 넘게 있는 나라이지만, 어시장 근처이면 모를까 배송 시스템의 부실함 때문인지 수산물 가격은 절대 저렴하지 않다. 슈퍼마켓의 수산물 코너 앞에서 가격.. 2021. 5. 18.
[필리핀 마닐라] 마카티의 고급 정육점과 소고기 사태 수육 더운 날씨 탓을 해야 하는지 하릴없이 늘어만 가는 나이 탓을 해야 되는지 모르겠지만, 집에만 있는데 어쩐지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느낌이 드는 요즘 내가 즐겨 먹는 것 중 하나는 소고기 사태 수육이다. 사태 부위를 사다가 양파며 마늘 등을 넣고 오래 끓이기만 하면 저렴하고 맛 좋은 보양식이 완성되니 상당히 만족스럽다. 하지만 최근 마닐라는 고깃값이 엄청나게 올랐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때문인데, 삼겹살이니 립과 같은 맛있는 부위는 물론이고 돼지 부속 고기까지 가격이 껑충 뛰어올랐다. 원래 필리핀이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의 차이가 크게 없는 곳이긴 하지만,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니 소고기와 닭고기 가격마저 덩달아 올랐다. 필리핀 소고기는 대체로 상당히 맛이 없는 편이지만, 그래도 가장 저렴한 소고기 부위 중 하.. 2021. 5. 18.
[필리핀 마닐라] 140페소의 행복, 요웰 요거트(YoWell Yogurt) 2020년 3월 이전까지만 해도 스스로 먹는 것에 큰 흥미가 있는 편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착각에 가까운 생각이었던 모양이다. 딱히 즐거울 일이 없어서인지 요즘 내게 먹는 일은 삶의 즐거움 중 하나가 되어버렸다. 과일에서부터 해산물에 이르기까지 여기저기에서 상당히 여러 가지를 배달해서 먹었는데, 리뷰를 매우 꼼꼼히 보고 신중하게 골라서인지 성공률은 꽤 높은 편이다. 하지만 똑같은 것을 여러 번 주문하게 되는 것은 많지 않다. 그래도 단 하나, 내가 꾸준히 틈틈이 주문해 먹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요거트(요구르트)다. 1리터 한 병에 140페소인데, 3병 이상 주문하면 무료 배송을 해주기도 한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요거트 3병을 주문했는데 배달이 오지 않았다. 보통 다음 날, 늦어도 이삼일이면 배송을 받.. 2021. 5. 17.
[필리핀 맥도날드] 한국의 맛, 케이버거(K-burger) 신제품 출시 그야말로 좀 대박(awesome)이다. 좀 놀라운 일이지만, 맥도날드 필리핀에서 한국의 맛(Taste of Korea)이란 이름으로 케이버거(K-burger) 신제품이 나왔다. 종류는 케이비프버거(K-Beef burger)와 케이치킨버거(K-Chicken burger) 두 가지. 케이버거라는 이름에 걸맞게 무려 고추장과 김치 드레싱이 들어간다. 소스에 고추장과 김치가 들어갔다고 하여 그 맛이 강렬한 것은 아니고, 뭔가 좀 익숙한 맛이 아련히 느껴지는 정도이다. 엄청난 기대를 하고 주문하면 실망하겠지만, 애초부터 햄버거에 대해 뭐 대단히 특별한 맛을 보여주기를 기대하지도 않는다면 썩 괜찮은 편이다. 솔직히 햄버거는 그냥 그런데, 햄버거를 감싼 포장지에 적힌 한글이며 김치 그림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 당연하.. 2021. 4. 6.
[마닐라 생활] 치맥과 붉은 돼지 유쾌한 일이라고는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 토요일 저녁이었다. 일주일 내내 외출이라고는 잠깐 슈퍼에 가서 콩나물을 사 온 것이 전부인 데다가 엘리베이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으니 조심하라는 안내문까지 보고 났더니 만사가 심드렁해져 버린 것이다. 손끝까지 게으름이 가득 찬 터라 저녁밥을 하기도 귀찮아서, 푸드판다(foodpanda) 배달 앱을 한참이나 보다가 치킨을 먹기로 했다. 졸리비와 맥도널드, KFC 사이에서 특별히 끌리는 것이 없다고 푸념을 하다가 한국식 치킨을 먹어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푸드판다에서도 주문이 가능했지만, 굳이 치맥의 페이스북까지 검색하여 매장으로 전화를 한 것은 푸드판다에 적힌 가격이 좀 더 비쌌기 때문이었다. 배달 앱에 내야 하는 수수료 때문이겠지만, 푸드판다.. 2021. 3. 28.
[필리핀 마닐라] 베트남 음식이 생각날 때 가볼 만한 곳 - Vit Map Taste of Vietnam 코로나19 때문에 깨닫게 된 것 중 하나는 내가 빵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워낙 빵을 자주 사고, 돈도 상당히 쓰곤 하여서 당연히 빵을 무척이나 좋아한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오롯이 내 착각이었다. 그러니까 빵집에 가고, 빵집 주인과 이야기를 하고, 그 빵을 꼬마들에게 나누어 주는 과정 자체를 좋아했을 뿐 빵 자체를 좋아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했던 것은 자전거를 타고 빵을 사러 가면서 길 위에서 보냈던 그 시간들이었다. 외식이 하고 싶어서 여기저기 기웃대 보았지만,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았다. 크게 비싸지 않으면서도 맛있는 곳, 그리고 쇼핑몰 안 좁은 공간에 있지 않으면서도 손님이 많지 않고 조용한 곳을 찾으려니 그런 식당이 많을 리가 없다. 내 마음에.. 2021. 3. 9.
[필리핀 마닐라] 이제는 비추천 - 마카티 리틀도쿄 세리나(Seryna) 일식당 마카티 리틀도쿄에는 일식당이 수없이 많이 있지만, 아무리 슈퍼에 과자가 많아도 인기 있는 품목이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리틀도쿄에서 인기 많은 일식당을 이야기하면서 세리나 일식당(Seryna Japanese Restaurant)를 빼놓기 어렵다. 일본인 할아버지가 직접 스시와 사시미를 다듬는 모습을 보여주는 곳으로 음식의 신선도나 모양새, 그 어느 것 하나 흠잡을 곳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곳이다. 그런데 정말 오랜만에 세리나에 갔다가 점심 메뉴 구성이 바뀐 것을 깨달았다. 세리나를 유명한 맛집으로 만들었던 이유 중 하나가 100개 한정 판매 점심 도시락 메뉴였건만, 점심 메뉴에 초밥 종류가 사라져 있었다. 맛깔스럽고 푸짐해서 12시 점심시간이 되기도 훨씬 전부터 식당 앞 가득 긴 줄을 서게 했었는데 그.. 2021. 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