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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이해하기/생활·사회·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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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 페이스쉴드 미착용과 6천 페소어치의 괘씸죄 안티폴로 옆에 있는 카인타(Cainta)에서 있었던 사건 하나. 지난 4월 4일 오전 7시 30분경의 일이다. 카인타의 바랑가이 산토 도밍고 지역을 지나던 의사가 검문소에서 잡혔다. 리잘 지방 역시 메트로 마닐라처럼 ECQ격리단계 지역인지라 입주민에 대한 출입을 꽤 철저하게 통제하는 모양이다. 검문소에 있던 경찰이 의사가 카인타 지역 주민인지 확인하기 위해 신분증을 요구했고, 의사는 병원 신분증을 제시하여 해당 지역 내를 오갈 수 있는 자격이 있음을 확인시켜주었다고 한다. 문제는 그다음에 일어났다. 경찰이 의사에게 페이스쉴드를 착용하라고 말하면서 과연 자전거를 탈 때 페이스쉴드를 써야 하는가를 놓고 논쟁이 벌어진 것이다. 일단 정답부터 이야기하자면, 2021년 4월 현재 규정에 따르면, 자전거를 타면서 ..
[필리핀 마닐라] 카비테에서 통금조치 어긴 남성, 스쿼트 300번 체벌 뒤 사망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요즘, 필리핀 정부에서는 메트로 마닐라(Metro Manila) 지역을 비롯하여 불라칸(Bulacan), 카비테(Cavite), 라구나(Laguna), 리잘(Rizal) 지역에 대하여 NCR-plus 지역이라고 부르며 코로나19 방역 수위 최고 단계인 강화된 지역사회 격리조치(ECQ)를 적용하고 있다. 이 지역 내에서는 식료품 구매 등과 같은 필수적인 외출만 허용하며, 의료․보건 분야 관계자 등을 제외하고 야간통행을 금지하고 있다. 통금(curfew) 시간은 저녁 6시부터 오전 6시까지로 꽤 긴 편이지만, 비교적 잘 지켜지는 편이다. 하지만 통금 규정을 어겨 경찰의 단속에 걸리는 사람도 분명 존재한다. 문제는 위반자에 대한 처벌(penalty)이다. 운이 좋..
[필리핀 날씨] 3월부터 5월까지는 여름이 아닌 더운 건기(hot dry season) 지금 필리핀에 있는데 대단히 덥다고 느꼈다면, 정확히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여름이 왔다고 표현하기는 애매한 것이 필리핀에는 여름이란 개념이 없기 때문이다. 더운 나라 필리핀에 무슨 여름이 있을까 싶지만, 썸머 클래스(Summer class)니 여름휴가(Summer Vacation)란 단어를 쉽게 들을 수 있다. 하지만 필리핀 기상청(PAGASA)의 일기예보를 보면 여름(summer)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음을 볼 수 있다. 대신에 따뜻하고 건조한 시기(warm and dry season)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기상청의 설명에 따르면 필리핀에는 실제로 여름이 없으며, 우기(wet season)와 건기(dry season) 두 계절만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필리핀 기상청(PAGASA)의 설명은..
[필리핀 행복지수] 유엔 2021 세계 행복보고서 - 필리핀과 한국의 세계행복지수 숫자를 좋아하는 어른들은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가도 숫자로 이야기하기를 즐긴다. 행복을 어떻게 숫자로 표현할까 싶지만, 추상적인 표현을 쓰기보다는 숫자로 표현하는 편이 훨씬 쉽다. 건강한 삶을 사는 나이, 기대수명, 생활환경, 선택의 자유, 사회복지, 자유, 국가의 부정부패, 사회적 연대 등은 행복한 정도를 산출하는 기준이 된다. 코로나19로 힘겨웠던 2020년, 행복을 기준으로 각국의 순위를 매긴다면 필리핀은 몇 위가 될까. 3월 20일은 유엔(UN)이 정한 '세계 행복의 날'이다. '세계 행복의 날'를 맞이하며 ‘2021 세계 행복보고서’(2021 World Happiness Report)가 발표되었다. 이 보고서는 각국의 행복지수를 비교·평가하여 사회발전과 공공정책의 목표가 국민 행복 및 웰빙 증진에..
[필리핀 행복지수] 필리핀인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돈이 얼마나 필요할까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다(Money does not buy happiness)'는 이야기를 한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먹고 살 걱정이 없었던 사람임은 틀림없다. 통장 잔고와 행복감이 꼭 정비례하지는 않는다고 해도 기본적인 의식주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행복해지기 어렵고, 기본적인 생활 유지를 위해서라도 돈은 꼭 필요한 법이다. 물론 행복은 소득과 크게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이미 1970년도 초반에 미국의 경제학자 리처드 이스털린(Richard A. Easterlin)은 소득이 늘어난다고 해서 그 늘어난 소득만큼 행복하지 않다는 내용의 주장을 한 바 있기도 하다. 그는 행복과 소득이 관련이 있는 것은 맞지만, 장기적으로 소득의 증가가 행복의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여 이목을..
[2020년 사망원인통계] 필리핀 통계청(PSA)과 보건부(DOH)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다른 이유 작년 코로나19 팬더믹으로 필리핀 사람들은 몇 명이나 사망했을까? 최근 필리핀 통계청(PSA-Philippine Statistics Authority)에서는 필리핀인의 사망원인에 대한 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료를 보면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27,967명이다. 하지만 필리핀 보건부(DOH-Department of Health)에서 지난 2020년 12월 31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당시 누적 사망자 수는 9,244명으로 파악된다. 통계청과 보건부의 통계 자료가 일치하지 않는 것은 왜일까? 사망자 수가 무려 18,723명이나 차이가 나는 까닭에 대해 통계청에서는 "통계청의 자료는 코로나19 감염의 가능성이 의심되는 경우까지 포함된 수치이기 때문"이라는 설명했다. 그러니까 통계청의 이야기는..
[필리핀 2020년 사망원인통계] 필리핀인의 주요 사망원인과 자살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상황 악화 때문일까? 작년 필리핀의 내 자살률이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필리핀 통계청(PSA-Philippine Statistics Authority)에서 발표한 에 대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필리핀에서는 3,529명이 자살을 선택했다. 2019년(2,808명)보다 721명이나 증가한 수치이다. 대한민국의 자살 사망자 수가 13,799명(2019년 기준)임을 생각해보면 매우 적은 숫자이지만, 2019년 대비 25.7%나 증가한 것은 큰 문제이다. 이에 대해 필리핀 정부에서는 종교 단체 측에 자살을 막을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지만, 종교단체에서는 종교적인 조언이나 지도가 아닌 정부의 적극적인 사회 프로그램으로 자살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필리핀 교육] 동남아 기초학습평가(SEA-PLM), 필리핀 초등학생 학업성취도 최하위로 평가 태국 방콕에 있는 유니세프 동아시아태평양지역사무소(East Asia & Pacific Regional Office)와 동남아시아교육장관기구(SEAMEO)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프로그램 중에 동남아기초학습평가(Southeast Asia Primary Learning Metrics)라는 것이 있다. 동남아 기초학습평가(SEA-PLM)는 동남아시아 6개 국가를 대상으로 5학년 학생들의 학습 결과를 평가하여 초등 교육을 위한 정책 결정의 지표로 삼고 있다. 캄보디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필리핀이 조사 대상 국가이며, 읽기, 쓰기, 수학 3 가지 학습 영역 및 글로벌 시민(global citizenship) 4가지 부문을 통해 학습 결과를 측정하게 된다. 이 학업성취도평가는 아이들이 읽고 쓰는 ..
[필리핀 법률] 리잘파크 옆 41층 콘도와 문화재를 가리는 건축물의 건축 금지 법안 어제 필리핀 의회에서는 찬성 210표, 반대표 없음으로 좀 색다른 법을 통과시켰다. 필리핀에서 법안(Bill)이 정식 법률로 공포되기 위해서는 3번의 독회를 거쳐 법률의 검토 및 승인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세 번째 승인까지 받게 된 것이다. 이번에 통과된 법안(House Bill No. 8829)은 비콜 알바이 지역 하원의원인 에드셀 라그만(Edcel Lagman)이 2019년 7월 제안한 법안으로 Cultural Property Sightline Act 라고 부르는 법안이다. 이 법안은 문화재보호법(National Cultural Heritage Act of 2009)을 개정하여 문화재의 시야를 망칠 수 있는 건축물이 세워지는 것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법에 따라 지방 자치 단체는 해당 지..
두테르테 대통령의 사진으로 만든 가짜 운전면허증을 미국에서 사용할 수 있을까?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사진으로 가짜 운전면허증을 만들어서 미국 LA에서 사용할 수 있을까? 지난 3월 10일,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서쪽을 담당한다는 LAPD(Los Angeles Police Department) Rampart Division의 트위터에 올라온 아주 인상적이고 흥미로운 사진 하나. 바로 두테르테 대통령의 얼굴이 인쇄된 가짜 운전 면허증이다. 미국인 경찰이 사진 속 인물이 필리핀 대통령의 사진임을 깨달았을 때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도 매우 궁금하지만, 그것만큼이나 시선을 끄는 것은 운전면허증에 적힌 키와 몸무게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175cm(5' 9")의 키에 81.6kg(180파운드)이나 되는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적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 두테르테 대통령의 키와 몸..
[필리핀 따가이따이] 따알화산 화산 분화 경계 레벨 2단계로 조정 따알 화산(Taal Volcano)의 화산 경보 단계(화산 분화 경계 레벨)가 2단계로 올라갔다. 지난 24시간 동안 따알섬 아래 1.5km 이내 지역에서 28건의 화산 진동과 4건의 지진 등의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필리핀 화산지진학연구소(Phivolcs)에서 오늘 오전 8시를 기점으로 따알화산에 대해 2단계 경보(분화구 주변 규제)를 내렸다. 화산지진학연구소(Phivolcs)에서 아직 대피를 권장하지 않았지만, 따알화산의 상황을 연중무휴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히며 화산 주변 주민들에게 지속해서 상황을 모니터링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따알화산은 작년 1월 경보 수준이 4단계(화산 분출 임박)까지 올라갈 정도로 화산 폭발의 위협이 높아지면서 수천 명의 주민이 대피한 바 있다. 화산 폭발의 위협이 사라진 뒤..
[필리핀 공휴일] 두테르테 대통령, 크리스마스 이브 특별근무휴일(special working days)로 변경 오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좀 독특한 선언문(Proclamation No. 1107)에 서명했다. 바로 2021년 공휴일 목록을 수정하는 선언문이었다. 경제 회복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11월 2일(위령의 날), 12월 24일(크리스마스 이브), 12월 31일(연말)을 특별휴일(Special Non-Working Days)에서 특별 근무휴일(special working days)로 변경한 것이다. 총 19개이던 2021년 휴무일이 16개로 줄어든 셈이다. 필리핀 사람들이 공휴일을 놓고 근무휴일인지 비근무휴일인지를 꼼꼼하게 따지는 것은 휴일 급여 계산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정규휴일(regular holiday)에는 근무하지 않아도 급여를 받지만, 특별휴일(Special Non-Work..
[필리핀 생활] 필리핀인이 연간 맥주에 쓰는 돈은? 2021년 세계 맥주 지수 혹 필리핀이란 단어를 들을 때마다 산미구엘이란 맥주 이름부터 머릿속에 떠올랐다면 이 조사 내용이 매우 흥미롭지 않을까 싶다. 금융웹사이트인 익스펜시비티(Expensivity)에서 최근 발표한 세계 맥주 지수 2021(World Beer Index)에 따르면, 필리핀 사람들은 연간 114.16병의 맥주를 마시면서 연간 485.40달러(약 23,661페소)를 쓴다. 매달 9병 정도의 맥주를 마시면서 약 1,966페소 정도를 지출하는 셈이다. 하지만 필리핀인이 연간 2만 페소 넘게 맥주값으로 지출한다는 조사 결과에는 약간 평균의 함정이 느껴진다. 일반 서민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금액이기 때문이다. 임금정책을 총괄하는 NWPC(National Wages and Productivity Commission)에 따르면..
[결혼에 대한 통계] 필리핀 사람들의 결혼을 둘러싼 통계 결혼을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고는 하지만, 대한민국(인구 5,182만 명)에서는 연간 23만 9,159건의 결혼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2020년 10월 기준으로 혼인 건수는 16,473건, 이혼 건수는 9,349건에 이른다. 그렇다면 필리핀은 어떨까? 필리핀(인구 1억 1,104만 명)에서는 연간 43만 건의 결혼이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필리핀 통계청(PSA)에서 필리핀인의 결혼에 대한 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통계청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에 등록된 결혼 건수는 총 431,972건으로 2018년(449,169건)보다 감소했다. 이 중에서 3.5%는 국제결혼으로 15,047건에 이른다. 국제결혼을 한 사람들의 배우자 국적을 보면 남녀 모두 미국인과의 결혼식이 가장 많았다. 필리핀 통계청(PSA)의 ..
[결혼에 대한 통계] 대한민국 국제결혼 및 결혼이민자 현황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9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한 부부의 10쌍 중 1쌍은 외국인이나 귀화자 배우자와 결혼을 했다고 한다. 혼인 유형을 보면 외국인 아내를 맞이한 비율이 69.3%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외국인 남편(17.2%), 귀화자(13.5%)순으로 많았다. ■ 국제결혼현황 - 대한민국 통계청에서는 매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전국의 시·구청 및 읍·면사무소에 신고한 혼인신고서를 기초로 매년 국제결혼 현황을 조사한다. 국제결혼가구수를 파악하여 다문화가족정책에 반영하기 위함이다. -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은 9.9%로 전년보다 1.1% 증가함. - 외국인과의 혼인은 23,643건으로 전년 대비 4.2%(945건) 증가함. - 외국인 아내의 국적 : 베트..
2021년 대한민국 여권파워 세계 3위! 필리핀의 여권지수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힘든 상황인지라 여권파워가 예전과 같은 의미를 지니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2021년 대한민국의 여권파워는 여전히 막강하다. '2021 헨리 여권지수'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여권파워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강하다. 그래서 대한민국 여권을 소지하면 무비자 혹은 도착 비자로 전 세계 189개국을 방문할 수 있다. 헨리 여권지수는 특정 국가의 여권을 가진 사람이 사전 비자 없이 무비자 혹은 도착 비자로 방문할 수 있는 국가의 수에 따라 각국의 여권 파워 순위를 매긴다. 하지만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를 기반으로 산출된 자료라서 이 자료만 믿고 해외여행을 떠나서는 곤란하다. 헨리 여권지수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일시적인 여행 통제 조치(입국 제한)를 반영하지 않는다. 따라서 입..
[필리핀 생활] 필리핀항공 승무원은 왜 마카티의 호텔에서 죽은 채 발견되었을까? 요즘 필리핀 사람들의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사건은 2021년 1월 1일 마카티에 있는 한 호텔에서 일어난 수상한 죽음에 얽힌 사건이다. 현재로서는 과연 진짜 진실이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시신에 난 상처로 보아 강간을 당한 뒤 살해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필리핀에서 강간 살인사건이 흔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매우 보기 힘든 것도 아닌데 이 사건이 유독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누가 봐도 뭔가 수상쩍은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사망한 사람이 고작 23살밖에 되지 않은 필리핀항공 승무원이라는 것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신문 기사 및 필리핀 경찰의 발표를 정리해보면, 사건은 이렇게 진행된다. 2020년 12월 31일 마닐라 마카티 피불고스 한인타운에 있는 시티 가든 그랜드 호텔(City Ga..
[필리핀 날씨] 기상청(PAGASA)에서 정한 2021년 태풍의 필리핀식 이름 필리핀 생활을 하다 보면 비에 좀 무덤덤해진다. 비는 내리다가도 그치는 것. 우산을 사러 돌아다니는 동안 비가 그쳐도 하나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변화무쌍한 날씨가 필리핀 날씨이기도 하다. 하지만 태풍은 좀 이야기가 달라진다. 없는 사람들에게 태풍은 고통이나 슬픔과 같은 단어와 동의어가 되기 때문이다. 필리핀에는 매년 평균 20차례 태풍이 온다. 자연재해에는 보통 이름을 붙이지 않지만, 태풍의 경우는 예외이다. 같은 지역에 여러 개의 태풍이 올 수 있기에 날씨에 대한 정보를 혼동하지 않게끔 태풍만큼은 일일이 이름을 붙여 구분한다. 그렇다고 매번 태풍이 올 때마다 이름을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태풍의 이름은 이미 정해져 있다. 아시아 태풍위원회(ESCAP/WMO Typhoon Committee)에서 태풍에 ..
[필리핀 환경정책] 결혼허가증을 받으려면 나무를 심으세요! 결혼허가증을 받으려면 나무를 심으세요! 마틴 루터와 스피노자는 입을 모아 내일 종말이 와도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외쳤지만, 살면서 나무를 심게 되는 일이 많지는 않다. 환경을 위해 나무를 심어야 한다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나무를 심을만한 기회 내지는 핑계가 없다고 할까. 이런 와중에 보롱간 시티(Borongan City)의 시장이 내건 정책이 있었으니, 바로 예비부부가 결혼허가증을 받기 위해서는 나무를 심어야 한다는 것이다. 필리핀 사마르에 있는 보롱간 시티(Borongan City)는 황금빛 일출의 도시(City of the Golden Sunrise)란 사랑스러운 애칭을 가진 도시. 61개의 바랑가이(Barangay)로 구성되어 있지만 도시 규모는 매우 작아서, 2015년 인구 조사에 따르면 보롱간 시티..
[필리핀 마닐라 생활] 새해맞이 불꽃놀이로 인한 부상 건수 85% 감소 코로나 바이러스가 필리핀의 새해맞이 풍경을 바꾸었을까?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은 필리핀에 실로 다양한 변화를 몰고 왔지만, 그래도 바뀌지 않는 것도 있다. 이를테면 마닐라 EDSA 도로의 교통체증은 코로나도 막지 못했다. 지방으로 가는 스카이웨이 고속도로는 좀 한가해졌다고 하지만, EDSA는 여전히 차로 가득하고 유턴을 금지해야 한다느니, 버스 전용차선을 만들어야 한다느니 하는 식의 미봉책이 제시된다. 또 하나. 2021년 새해맞이 풍경도 크게 바꾸지 못했다. 12월이 되기도 전에 코로나 감염방지를 위해 불꽃이며 폭죽의 사용을 강력히 금지할 것이라는 식의 뉴스가 보였지만, 현실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이다. 필리핀 정부에서 아무리 지속적인 캠페인과 단속을 한다고 해도 필리핀 사람들의 불꽃놀이에 대한 사랑을 완..
[필리핀 마닐라 생활] 필리핀인의 새해맞이 풍습 - 폭죽 불꽃놀이 한국의 가을을 떠올리게 하는 선선한 날씨였다. 비콜 지역을 날카롭게 할퀴었던 태풍의 기억을 남긴 우기도 이미 끝났건만 12월이 되어서도 날씨는 크게 좋아지지 않았다. 연일 날씨가 후덥지근했는데 모처럼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코로나19 관련 뉴스만을 지긋지긋하게 바라보아야 했던 2020년의 마지막 날, 검은 하늘에는 살짝 추운 기분이 들 정도로 차가운 바람만이 가득했다. 필리핀 사람들은 1월 1일 카운트 다운을 하기 전에 집의 창문을 모두 열어놓는 풍습이 있다. 현관문은 물론이고 작은 창문까지 모두 활짝 열어두고 행운이 집 안으로 들어오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창문을 여는 것보다 더 좋아하는 것은 역시 불꽃놀이이다. 불꽃놀이를 즐기며 도시가 들썩일 정도로 요란한 소리와 함께 새해를 맞이한다. 그러니..
[필리핀 마닐라 생활] 필리핀인의 새해맞이 풍습 - 12개의 과일 필리핀 사람들이 한 해 중 가장 밥을 잘 먹는 날이라고 하면 단연 섣달그믐날이다. 한 해의 마지막 날에 먹는 것이 내년의 부를 결정한다는 미신 때문이다. 부자가 되는 것,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만들어진 미신도 참 많은데 그중 하나가 넉넉히 쌀을 사두는 것이다. 쌀통 가득 쌀이 채워져 있으면 한 해가 풍요롭다는 식의 믿음이다. 건강하게 장수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스파게티나 판싯과 같은 국수를 먹기도 한다. 끈적한 말라킷(malagkit) 찹쌀로 만든 비코(Biko)와 같은 음식을 먹기도 하는데 가족이 계속 함께 붙어있을 수 있기를 기원하는 의미라고 한다. 둥근 모양의 과일에 대한 미신도 있다. 원은 시작과 끝이 없는 모양이라는 것에서 착안한 미신인데, 섣달그믐날 식탁에 둥근 모양의 과일을 올려놓으면 복이 ..
[필리핀 생활] SNS 사용시간이 가장 긴 나라는 필리핀(102,054시간) 영국의 온라인 인터넷 쇼핑몰 온바이닷컴(onBuy.com)에서 최근 좀 재미있는 설문조사를 했다. 45개국 2,153명을 대상으로 얼마나 오래 SNS를 하는지 조사한 것이다.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필리핀은 가장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집착하는 국가이다. 하긴, 이 조사 결과는 전혀 놀랍지 않다. 필리핀인이 전 세계 최고의 소셜 미디어 사용자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바이다. 어떤 조사기관의 데이터를 봐도 결과는 늘 비슷하다. 지난 2020년 11월 17일 독일의 유명 통계 사이트인 스타티스타(Statista)에서 발표한 자료만 봐도 그렇다. 스타티스타에서는 전 세계 46개국의 16~64세 인터넷 사용자 676,000명을 대상으로 SNS 사용자들의 행태를 조사했는데 SNS 사용 시간이 가장 긴 국가는 필..
[필리핀 생활] 시민불만센터 핫라인(8888번) 문자 메시지로도 이용 가능 실제 운영이 얼마나 잘 되고 있느냐는 논외로 치고, 알고 보면 필리핀에는 썩 괜찮은 제도가 많다. 그중 하나가 바로 8888 핫라인이다. 중국인이 보면 좋아할 이 핫라인 전화번호는 필리핀 정부에서 운영하는 시민불만센터 민원실의 핫라인으로 8888 CCC(Citizens' Complaint Center) 또는 프레지던트 핫라인(President's Hotline)으로 불린다. 공휴일을 제외하고 연중무휴로 운영된다는 이 멋진 전화번호가 처음 운영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6년 8월. 두테르테 대통령으로 취임한 뒤 겨우 한 달 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2016년 필리핀 대선에서 승리하여 2016년 6월 30일에 취임했다) 당시 두테르테 대통령은 8888 전화번호를 통해 정부기관 ..
[필리핀 대학교] 2021년 QS 세계대학평가 - 필리핀 대학 순위 vs 한국 대학 순위 필리핀에서 가장 좋은 대학이라는 UP대학교는 세계적으로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까? 최근 세계대학평가 기관인 쿠라쿠렐리 시몬스(QS. Quacquarelli Symonds)에서 '2021년 QS 세계대학평가(QS World University Rankings 2021)'를 발표했다. 세계 대학 1위는 올해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이다. 우리나라 대학 중에서는 서울대학교가 전체 순위에서 37위(아시아 지역 내 대학 순위에서는 14위)를 차지했다. 필리핀의 대학교는 UP대학교(University of the Philippines)을 비롯하여 아테네오(Ateneo de Manila University), 라살(De La Salle University), 산토 토마스 대학(UST-University of S..
[필리핀 생활] 필리핀인의 영어 실력은? EF 영어능력지수 아세안 국가 중 2위 ▲ 어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필리핀인 튜터. 최근 글로벌 교육기업 EF에서 '2020년 EF 영어능력지수'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필리핀은 싱가포르에 이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서 두 번째로 영어능력지수가 높다. 사과를 놓고 "애플"보다는 "아플"에 가깝게 발음하는 것 때문인지 필리핀 사람들의 영어 발음이 별로라는 사람도 많지만, 의사소통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을 쉽게 만나는 것도 사실이다. 간혹 잠깐의 필리핀 여행 경험을 토대로 필리핀 사람들의 영어 실력을 폄하하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 몇 가지 사례만을 놓고 논하기보다는 이런 자료를 바탕으로 필리핀인의 영어 실력을 가늠해보는 것이 더 정확하지 않을까 싶다. 단, 이 자료는 특정 시험에 응시한 사람만을 대상으로 조사되기 때..
[필리핀 생활] 2021년 필리핀 공휴일 날짜와 징검다리 휴일 가능일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의 공휴일은 그 의미를 상당히 상실했지만, 그래도 내년 2021년 공휴일을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지난 7월 31일 금요일에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서명한 선언문(Proclamation No. 986, s. 2020)에 따르면 2021년의 공휴일은 정규휴일(Regular Holiday)과 특별휴일(Special Non-Working Day)을 더해 총 19일이다. 금요일 혹은 월요일인 날이 많아서 코로나19 사태만 해결되면 제법 긴 휴가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 어떤 공휴일을 보내게 될지는 짐작도 되지 않는다. 참고로 대한민국의 2021년 공휴일은 총 64일이다. 관공서 공휴일은 52일의 일요일과 국경일, 설날 등 법정공휴일 15일을 더해 67일이 있지만 ..
[필리핀 날씨] 태풍 앗사니(ATSANI)의 예상 이동경로 - 필리핀 이름은 시오니(Siony) 11일 1일의 시작은 태풍 고니의 상륙으로 시작되었다. 최대 풍속 시속 280㎞에 달하는 올해 가장 강력한 슈퍼 태풍이었다. 태풍 고니(필리핀 이름은 롤리. Rolly)는 이른 아침부터 필리핀 비콜의 카탄두아네스 지역에 상륙, 비콜 곳곳을 침수시키며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지역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 지붕만 남겨둔 채 물에 잠긴 도로의 모습은 참혹하기도 했다. 하지만 태풍 고니(롤리)가 필리핀을 빠져나가기도 전에 제20호 태풍 앗사니(ATSANI)가 필리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소식이다. 오늘(11월 1일) 정오, 필리핀 기상청(PAGASA)에서는 태풍 앗사니가 오전 8시에 PAR(Philippine Area of Responsibility) 지역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앗사니의 필리핀 이름은 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