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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현지 소식] 3월 9일 현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발생 현황 (확진자 현황 및 동선) ▲ 필리핀 보건부의 코로나19 경보 단계 어제 3월 8일, 필리핀 보건부(DOH)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감염사례가 4건 추가되었음을 발표했다. 이로써 3월 9일 현재 필리핀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0명이 되었다. 이번에 발표된 확진자 중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해외여행을 하지 않았음에도 감염된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필리핀 보건부(DOH)에서는 이를 지역사회 전파(Local Transmission)으로 보고 지난 토요일부터 코로나-19 위기경보(COVID-19 Alert System)를 블루 레벨에서 레드 레벨(Code Red sublevel 1)로 올렸다. 가장 높은 경보 단계인 '전국적 확산(Code Red Sublevel-2)'의 바로 아래 단계이다. 필리핀 보건부에서는 경보 .. 2020. 3. 9.
[필리핀 마닐라 비논도] 내게 너무 완벽한 단팥빵, 포르모사 빵집(Formosa Bakeshop) 나이가 들어서야 음식의 맛을 깨닫게 되는 경우가 있다. 내게 있어 단팥빵은 그런 음식 중 하나이다. 나의 유년 시절을 함께 했던 시골집 근처에는 빵집이라는 것이 없었다. 빵은 차를 타고 나가야만 사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내게는 주전부리로 단팥빵이 떨어지는 일이 없었는데, 순전히 할아버지 덕분이었다. 온종일 바깥에서 뛰어놀 뿐 먹는 것에는 도통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손녀딸을 위해 할아버지는 간식값을 아끼지 않았다. 게다가 어른들이 할아버지를 위해 사다 놓는 간식은 모두 내 것이나 진배없었으니, 주머니에서 단것이 떨어질 시간이 없었다. 유일한 불만은 빵이 늘 단팥빵이었다는 것 정도였다. 하지만 이 철없는 투덜댐은 "케이크가 맛있더구나."라는 할아버지의 말씀 한마디에 곧 사라졌다. 촌스러운.. 2020. 3. 9.
[필리핀 마닐라 비논도] 파리 감성의 사진 명소, 존스 브릿지(Jones Bridge) 그 어떤 영화보다 영화 를 아주 재밌게 보았는데, 강동원이 출연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극 중 진회장(이병헌 분)이 마닐라로 해외 도피를 하는 내용이 있기 때문이다. 2016년에 영화가 개봉하기 전부터 한국 영화 최초로 마닐라의 도심 지역을 통제하고 촬영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말로 듣는 것과 영화를 보는 것은 느낌이 달랐다. 내가 사랑하는 마닐라의 곳곳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것을 보는 것은 색다른 즐거움이었다. 돈으로 모든 것을 살 수는 없다고 하지만, 돈으로 상당히 많은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곳이 필리핀이다. 치안 나쁘기로 유명한 톤도(Tondo) 지역에서 촬영한 것이야 돈을 무척이나 많이 써서 해결했겠구나 싶었지만, 존스 브릿지(Jones Bridge) 주변 길을 모두 통제하고 현지 경찰까지 백 명.. 2020. 3. 6.
[필리핀 현지 소식] 3월 6일 현재,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현황 - 확진자 2명 추가 발생 필리핀 보건부(DOH)는 오늘 언론과의 브리핑을 통해 필리핀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두 명 추가로 나왔음을 발표했다. 이로써 필리핀에 총 5명의 확진자가 나온 셈이다. 2월 5일 이후 처음 나온 추가 확진자인 데다가, 중국인이 아닌 필리핀인이라고 한다. 그동안 필리핀에서 나온 코로나 19 확진자는 모두 중국인이었다. 1번 확진자는 치료 후 퇴원하였으며, 2번 확진자는 사망했다. 3번 확진자는 음성판정을 받고 중국으로 돌아간 뒤에 확진자로 판명된 바 있다. 필리핀 보건부(DOH)에서는 확진자의 이동경로나 방문지 등에 대해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지만,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대략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 필리핀 내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2명 인적사항 ● 4번 확진자 : 48세 필리핀인 남성. 지.. 2020. 3. 6.
[필리핀 마닐라 비논도] 옹핀거리 최고의 맛집, 프레지던트 그랜드 팰리스(President Grand Palace) 마닐라 비논도 지역에는 오래된 맛집이 아주 많기로 유명하지만, 누군가 마닐라 여행을 와서 차이나타운 맛집이 어딘지 물어왔을 때 굳이 꼭 방문해보시라는 안내는 하지 않는다. 동베이 덤플링(Dong Bei Dumplings)는 만두가 맛있고, 뉴토호푸드센터(New Toho Food Center)는 1888년부터 장사를 해온 집이라 역사가 숨 쉬는 곳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곳들을 추천하지 않는 것은 초행길이라면 찾기가 어려운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좁고 좁은 골목을 뒤져 식당에 가도 냉방 시설이 되어 있지 않아서 맛을 느끼기보다 덥다고 느끼기 일쑤이기도 하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면, 동베이 덤플링의 만두가 엄청나게 획기적으로 맛이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가격을 생각하지 않고 식사를 할 수 있다면.. 2020. 3. 6.
[필리핀 현지 소식] 3월 5일 현재,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현황 - 세부행 항공 노선 운항스케줄 3월 5일 오후 4시 현재,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총 6천88명이라고 한다. 0시 기준으로 대구·경북 누적 확진자는 5천188명으로 그중 대구 지역 확진자가 4천327명이다. ● 대한항공에서 오늘부터 인천에서 출발하는 모든 노선의 승객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한다고 나섰다. 발열 검사는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편의 이용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탑승구 앞에서 열화상 카메라와 휴대용 체온계로발열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체온이 37.5도 이상인 경우 항공기 탑승이 거부된다. ● 3월 5일 현재 한국에서 세부까지 항공 노선 운항스케줄은 아래와 같다. 필리핀 정부의 정책 및 항공사 사정에 따라 수시로 변동될 수 있는 부분이라 항공기 이용 전에 운항 여부에 관한 확.. 2020. 3. 5.
[필리핀 마닐라 인트라무로스] 산티아고 요새(포트 산티아고) 지하감옥(던전) 야간개장 운영시간 안내 몇 년 도에 발생한 일인지 연도만 외우라고 하지 않는다면 역사만큼 재밌는 것도 없다. 옛 속담에 오이를 심으면 반드시 오이가 나온다고 했으니,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고 할까. 스페인에서 벗어나기 위해 호세 리잘은 비폭력 저항 운동을 했고, 보니파시오는 무장 독립운동을 했다고 그냥 외워도 되지만, 이들의 유년기 삶의 기록을 살펴보면 왜 독립운동 방식이 그토록 달랐는지 이해하게 된다. 그러니까 역사 속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짚어 보는 것은 퍼즐처럼 맞추는 것 같은 즐거움이 있다. 하지만 역사 이야기는 폴 고갱의 그림과 마찬가지이다. 직접 보지 않고, 사진이나 글로만 보면 재미가 덜하다. 그렇다고 아무런 정보도 없이 무턱대고 역사유적지에 가는 것도 좀 곤란하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책으로 공부를 한 뒤 직접 그.. 2020. 3. 5.
[필리핀 마닐라 비논도] 22페소의 행복, 상하이 프라이드 시오파오(Shanghai Fried Siopao) 필리핀에서 22페소(약 500원)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수박도 먹고, 지프니도 타고, 신문도 읽고, 고마운 이에게 팁도 주고 이런저런 일을 할 수 있겠지만, 혹 차이나타운의 옹핀거리에 있다면 시오파오를 사서 먹는 것이 어떨까 싶다. 옹핀거리의 '상하이 프라이드 시오파오(Shanghai Fried Siopao)'에 가서 방금 구운 따뜻한 시오파오를 사는 것이다. 시오파오(Siopao)는 1920년대 중국 남부의 광둥성에서 온 중국인 이민자들이 만든 찐빵이다. 화교들이 고향에서 먹던 차시우바우(Cha siu bao)를 조금 변형하여 만들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둥글납작한 작은 빵(hot bun)은 "먹기 편한 데다가 맛도 좋고, 가격마저 저렴한 음식"으로 필리핀 사람들에게 퍼지게 되었다. 간식으로 혹은 한.. 2020. 3. 5.
[필리핀 마닐라 자유여행] 싸봉(닭싸움)과 아사도 벌써 9년이나 지난 일이지만, 2012년 당시 필리핀 관광부(DOT)에서는 이란 슬로건을 내세우고 관광객 유치 캠페인을 활발하게 펼쳤다. 대신 이란 슬로건을 사용해서는 아니겠지만, 그해 필리핀에서는 한국인 방문객 100만 명을 달성하고, 소기의 성과를 이루었다고 하여 마닐라공항을 백만 번째 방문한 여행객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행사를 하기도 했다. 지금도 필리핀 관광부 사이트를 들어가면 로고에 이라고 적힌 글씨를 볼 수 있는데, 지속 가능한 여행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 2020. 3. 4.
[필리핀 마닐라 비논도] 1940년에 문을 연 식당, 추안키 차이니즈 패스트 푸드(Chuan Kee Chinese Fast Food) 컴퓨터나 옷은 새것을 좋아하지만, 그 외는 대체로 오래된 것을 좋아한다. 어린아이보다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좋아하고, 신곡보다는 50년 전에 유행했다는 노래를 좋아한다. 식당도 방금 문을 연 반짝반짝한 곳보다는 옛 맛을 고집하는 노포 식당을 선호한다. 새로운 지역을 여행하게 되면 가장 오래된 식당이나 빵집이 어딘지부터 찾아볼 정도이다. 하지만 무조건 오래되었다고 해서 좋아하지는 않는다. 나름의 작은 역사가 있는 곳, 한 가지 일을 계속할만한 열정이 있는 누군가 소복소복 쌓아온 삶의 이야기가 있는 곳을 좋아한다. 마닐라에서 오래된 레스토랑이라고 하면 비논도(Binondo)의 뉴 토호 푸드센터(New Toho Food Center)가 1등이다. 이 집은 명성황후가 재위했을 때, 그러니까 1866년에 문을 열.. 2020. 3. 4.
[필리핀 마닐라 비논도] 손만두로 유명한 집, 동베이 덤플링(Dong Bei Dumplings) 마닐라 차이나타운에서 맛집으로 유명해진다고 해서 모두 가게를 확장하고, 체인점을 내는 것은 아니다. 비논도(Binondo) 유챙코 거리 끝자락에 있는 동베이 덤플링(Dong Bei Dumplings)만 봐도 그렇다. 필리핀 사람들이 차이나타운의 맛집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꼭 등장하는 곳이 바로 이 집이다. 그래서 그 정도로 유명하면 돈을 잔뜩 쓸어 담아서 이미 어디 근사한 곳에 건물을 세웠을 것 같은데 언제 가도 늘 똑같은 허름한 모습으로 좁은 가게 안에서 만두를 빚고 있다. 차이나타운의 유명한 식당 대부분이 골목길 안에 꼭꼭 숨어 있기는 하지만, 그중에서도 이 가게는 매우 찾기 어려운 골목길 안에 자리 잡고 있다. 그뿐인가. 간판마저 눈에 띄지 않는다. 눈썰미 나쁜 사람은 가게 앞까지.. 2020. 3. 4.
[필리핀 현지 소식] 3월 3일 현재,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현황 - 필리핀인 대상 한국 여행금지 조치 해제 지난 2월 26일 필리핀 정부는 필리핀인에 대해 한국으로의 여행을 전면 금지했다. 여행금지 조치를 시행한지 6일이 지난 오늘, 필리핀 대통령 대변인인 살바도르 파넬로은 성명을 통해 "제9차 태스크 포스(IATF-EID) 회의 결과 한국 정부가 코로나 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엄격한 감염 관리 조치 시행하고 있기에 한국으로의 여행 제한을 부분적으로 해제하기로 했음"을 밝혔다. 대구ㆍ경북에서 들어오는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대구, 경북을 제외한 한국에 대한 필리핀 국민의 여행이 허용된다. 단, 한국 여행을 원하는 필리핀인은 여행에 관련된 위험을 인지하고 있다는 확인서에 서명해야만 한다. 비행 중에는 건강 관리 관련 팸플릿을 받게 된다. 한편, 서울에 있는 필리핀 대사관은 지금까지 한국의.. 2020. 3. 3.
[필리핀 마닐라] 그린힐즈 쇼핑몰의 전직 경비원 아치 파라이는 왜 인질범이 되었나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범한 3월의 첫 월요일이었다. 하지만 마닐라 산후안 시티(San Juan City) 그린힐즈에 있는 브이몰(V-Mall)에 쇼핑을 하러 간 수백 명의 사람은 갑자기 들리는 총소리를 들어야 했다. 쇼핑객들은 총소리를 듣자마자 재빨리 쇼핑몰 바깥으로 도망쳤고 곧 쇼핑몰은 폐쇄되었다. 이 과정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던 로널드 벨리타(Ronald Velita)가 총상을 입었지만, 바로 인근 카디널 산토스 병원(Cardinal Santos Medical Center)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세 명이 죽었느니, 네 명이 죽었느니 하는 소문이 무성하게 나돌았지만 사망자는 없었다. 그래도 서른 명 가까운 쇼핑몰 직원들이 9시간 가까이 인질로 잡혀 있어야만 했다. 총격 사건 및 인질극의 .. 2020. 3. 3.
[필리핀 마닐라 비논도] 치노이(화교)에게 유명한 맛집, 우노 씨푸드 레스토랑(UNO Seafood Restaurant) 누군가 비논도 에스콜타 거리에 있는 중식당 하나를 숨겨진 맛집이라고 소개해주면서 마닐라 차이나타운 근처에 사는 치노이(Tsinoy) 부자 아주머니들이 가족 모임 때 즐겨 가는 곳이라는 설명을 해주었다. 빈틈없이 깐깐하기로 소문난 사람들이 필리핀 화교 아주머니들이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쳉 아주머니만 봐도 그렇다. 이번 설날에도 티코이(Tikoy)를 한 포대나 사서 가게 단골들에게 선물하시기에 이렇게 나누어 주려면 티코이 값으로 돈을 꽤 쓰셨겠다고 했더니 동네에서 직접 티코이 만드는 집을 찾아내어 파격가에 구매하셨단다. 다른 때라면 물건을 얼마에 사는 것이 적당한지 꼼꼼하게 알려주시면서, 티코이만큼은 나에게도 하나 선물한 터라 가격을 말하기가 난처한 모양이었다. 눈치로 짐작건대 시중의 절반 가격에 사신 모.. 2020. 3. 3.
[필리핀 현지 소식] 3월 2일 현재,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주요 신문기사 요약 ● 필리핀 보건부(DOH)에서 얼마나 정확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검사를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필리핀 보건부에 발표에 따르면 3월 2일 현재 필리핀에는 43명의 의심 환자가 있을 뿐이라고 한다. 의심 환자로 분류되었던 환자 중 592명은 이미 음성 확인을 받고 퇴원한 상태이다. 뉴클락시티에 있는 격리시설에 머무는 사람 중 14명에게서 열과 기침, 인후통 등 코로나 19 관련 증상이 나타났지만, 10명은 이미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 일요일 대통령 대변인인 살바도르 파넬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학교 수업을 중단할 계획은 현재 없다고 밝혔다. 필리핀에서 코로나 19가 주춤세이기 때문에 휴교령은 없을 것이며, 별도의 명령이 있을 때까지 수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한다. ● 최근 대구에.. 2020. 3. 2.
[필리핀 마닐라] 그린힐스 브이몰 쇼핑몰에서 총격 인질극 사건 발생 오늘 낮 12시경 마닐라 산후안 그린힐스에 있는 브이몰(V-mall)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필리핀 현지 신문에 따르면 용의자는 해당 쇼핑몰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던 사람이라고 한다. 쇼핑몰 2층에서 총성이 들리면서 쇼핑객과 직원들이 건물 바깥으로 나왔으나, 용의자가 총기를 든 채 30여 명의 인질을 잡았다고 한다. 필리핀 경찰에서는 경찰 특공대를 쇼핑몰로 보냈으나, 용의자가 총기를 소지한 상황이라 무장 괴한의 진압이 쉽지 않은 모양이다. 산후한 시에서는 오후 3시 30분 현재 비디오 콜(video call)을 통해 납치범과 협상 중이다. 그린힐즈 총격사건 관련하여 여러 가지 뉴스가 떠들고 있지만, 그중 가짜뉴스도 많다고 한다. 현지 신문에 보도된 내용 중 공통적인 내용은 아래와 같다. - 해당 용의자는.. 2020. 3. 2.
[필리핀 마닐라] 마닐라시청 앞 보니파시오 분수 광장의 무료 분수쇼(Liwasang Bonifacio Dancing Fountain) 소매치기를 줄이려면 경찰보다 가로등을 늘려라?가로등이나 보안등과 같은 조명 시설이 늘어나면 강도나 소매치기가 줄어든다고 한다. 야간에 발생하는 범죄를 예방하고 치안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주변을 환하게 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도시의 치안을 좋게 하는 일이 말처럼 쉬운 것만은 아니다. 가로등만 촘촘하게 세운다고 갑자기 치안이 좋아지고 야간 범죄 문제가 모두 해결될 리가 없다. 도시의 조명이 어둠을 밝히는 것 이상의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거리가 시민의 것으로 돌아가는 일이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밸런타인데이를 이틀 앞둔 2월 12일, 마닐라 시(Manila City)에서 분수쇼라는 조금 색다른 행사를 했다. 작년 연말인가, 갑자기 마닐라시청 옆에 있는 보니파시오 기념비 앞 가득 울타.. 2020. 3. 2.
[필리핀 마닐라 만달루용] 에그누들 마미(Mami) 맛집 - 찰리 완톤 스페셜(Charlie Wanton Special) 반죽에 달걀을 넣어 만든 에그누들(egg noodle)과 소고기, 마늘, 양파, 양배추, 삶은 계란 등을 준비한다. 소고기가 없다면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써도 되고, 계란이나 양배추는 없다면 생략해도 되지만 에그누들만큼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한국의 잔치국수처럼 조리 방법은 간단하지만, 맛 내기란 쉽지 않다. 일단 소고기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오래 끓여서 국물을 낸다. 그리고 양파 등 채소와 함께 에그누들을 넣고 익힌다. 삶은 계란이니 완톤 덤플링(wonton dumpling), 파 등을 고명으로 올리면 조리가 끝난다. 은근히 매력적인 이 음식의 이름은 마미(Mami soup)이다. 필리핀 음식 중에 마미(Mami)라는 이름의 국수가 있다. 지금이야 필리핀 어딜 가도 파는 음식 중 하나이지만, 알고 보면 이.. 2020.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