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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현지 소식] 2월 8일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 관련 주요 신문기사 요약 필리핀 보건부(DOH)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첫 확진자였던 환자(38세의 중국인 여성)가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보건부에서는 지난 2월 6일에 연구소로 샘플을 보내 테스트 요청을 한 상황이며, 두 번의 음성반응 판정을 받으면 환자를 퇴원 조치할 예정이다. 문제는 이 환자와 접촉했던 사람들이다. 이 환자와 함께 필리핀으로 온 44세 중국인 남성(2번 확진자)이 2월 1일 사망한 상황이라 더욱 주의해서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필리핀 정부에서는 이들이 이용했던 항공사와 호텔을 비롯하여 방문 장소에서 환자와 접촉한 경험이 있을 만한 사람을 총 441명으로 보고 있으며, 그중 235명과 연락을 취한 상태이다.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203명에 대해서는 자가 격리했지만, 32명에 대해서는 의심환자(PUI).. 2020. 2. 8.
[필리핀 마닐라] 2페소를 60페소로 만드는 친절함 필리핀 특유의 날씨 때문인지 물건 수명이 한국과 다르다. 플라스틱 보관함이야 수명이 다해서 부서진다고 하지만, 윤하 님이 사다 주신 고급 손톱깎이마저 나사 부분에 녹이 슬었으니 어이가 없다. 물건을 살 때 정품 구매를 선호하는데 그래도 마찬가지이니 품질 나쁜 물건을 구매해서 그런 것 같지도 않다. 고프로 자전거 거치대만 해도 그렇다. 중국산이 사기 싫어 한국까지 가서 사 온 비싼 정품이건만 햇살 때문인지 스펀지 부분이 완전히 떨어져 나갔다. 그리고 그 대수롭지 않게 보이는 스펀지 덕분에 거치대가 자전거 손잡이 부분과 밀착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게으른 나는 몇 달이 지나도 고칠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다. 하드웨어 샵에서 스펀지를 사다가 붙여보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생각만 하고 실행은.. 2020. 2. 8.
[필리핀 현지 소식] 2월 7일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 관련 주요 신문기사 요약 마닐라공항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면 항공권 바우쳐 확인을 받아야 한다. 공항 측에서 공항 이용객 외의 방문객이 터미널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까닭은 간단하다. 필리핀 사람들에게 공항으로 배웅 혹은 마중을 나가는 습관이 있기 때문이다. 마닐라공항에서 요즘과 같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이 염려될 때는 습관을 버려달라고 호소문을 올렸다. 그리고 한동안 건강체크리스트 작성을 하지 않더니, 필리핀 입국심사 시 작성해야 하는 카드가 다시 세 개로 늘었다. 우한폐렴이 잠잠해지고, 재공지가 있을 때까지 아래와 같이 세 가지를 작성해야 된다. ① Bureau of Quarantine Passenger Health Card : 건강체크리스트(노란색)② Bureau of Immigration Passenger A.. 2020. 2. 7.
[필리핀 역사] 마닐라에서 산토 니뇨를 외치다 - 톤도 락바야 페스티벌(Lakbayaw Festival) 차이나타운에 호텔을 얻어 하룻밤을 지내고, 새벽 4시부터 일어나서 부지런히 움직였건만 기대하던 행렬은 보이지 않았다. 톤도 성당 주변으로는 신부님의 목소리만 가득했다. 저렇게 쉴 새 없이 이야기하다니, 신부님 목 건강이 염려될 정도로 미사는 지루하게 끝날 줄을 몰랐다. 기다림에 지쳐 근처에 있던 경찰에게 가서 락바야 페스티벌(Lakbay aw Festival) 행렬이 언제 시작되느냐고 물었더니 행렬은 새벽 4시부터 시작되어서 이미 떠났고, 지금은 톤도 어딘가를 돌고 있을 것이란다. 그러면서 30분에서 1시간 정도 기다리면 성당으로 되돌아올 터이니 조금만 더 기다려보라고 알려준다. 30분 뒤, 기다림에 지친 내 눈에 들어온 것은 알록달록하고 어여쁜 축제 행렬이었다. 산토니뇨(아기 예수상) 성물이 어찌나 많.. 2020. 2. 7.
[필리핀 현지 소식] 2월 6일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 의심환자 격리시절 뉴클락시티로 결정 필리핀 정부에서는 해외에서 일하고 있는 OFW(Overseas Filipino Worker)에게 필리핀으로 돌아오기를 권고하고 있다. 필리핀 정부에서는 우한폐렴 발생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서 오는 해외근로자(OFW)를 딸락의 '뉴 클락 시티(New Clark City)'에 격리하여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늘부터 뉴 클락 시티(New Clark City)의 출입이 제재되었다. 락다운(lockdown)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지속된다. ● 필리핀 보건부(DOH)에서는 해외근로자(OFW)에 대해서 비행기에서 내릴 때부터 증상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여, 발열, 기침, 호흡기 질환 등 증상이 있는 경우 의심환자로 분류하여 입원 처리할 예정이다. 증상이 없다고 해도 뉴 클락 시티 내 격.. 2020. 2. 6.
[필리핀 마닐라] 마카티 예손여행사와 공짜 마스크, 그리고 머큐리 약국 "이봐요! 이리로 와요!"건물 가드 아저씨가 매우 황급한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필리핀에서는 건물 안에 들어가기 전에 신분증을 맡기고 방명록을 쓰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방명록을 쓰라는 이야기인 줄 알고 재빨리 문쪽으로 돌아갔는데 그게 아니었다. 아저씨는 짐짓 심각한 얼굴로 내게 건물 안에 들어오기 전에 손 세정제로 손을 닦았어야 했다고 알려준다. 손 세정제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막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전거를 타서 손이 더럽기는 했기에 열심히 손을 닦았다. 아저씨는 내가 손을 잘 닦는지 꼼꼼하게 살펴보고서야 내게 어디로 가냐고 묻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면 된다고 알려주었다. 공짜 마스크가 탐이 나면 갑자기 마카티 피불고스 한인타운까지 가게 된다. 필리핀 한인총연합회에서.. 2020. 2. 6.
[필리핀 이민국] 블랙리스트에 동명이인의 이름이 있을 경우 해결방법 - NTSP(Not The Same Person) 2001년부터 필리핀 이민국에서는 블랙리스트(Black List Order. BLO)라는 목록을 만들어 관리하기 시작했다. 추방 또는 입국 거부 전력이 있는 경우, 필리핀에 거주하면서 범죄와 관련된 일에 연루된 경우, 이민국의 출입국 관련법을 준수하지 않고 장기 불법 체류한 경우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등재하고 필리핀 입국을 제한하는 것이다. 물론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갔다고 해서 모두 출입국 금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사안의 경중에 따라 등재 기간이 달라질 수도 있고, 가벼운 사유인 경우 경고를 받고 한시적으로만 출입국이 금지될 수 있다. 블랙리스트 해제(lift) 신청 절차를 거쳐 리스트에서 이름이 지우면 필리핀에 입국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 절차가 쉽지 않다. 어떤 사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랐느냐에 따.. 2020. 2. 6.
[필리핀 현지 소식] 2월 5일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세 번째 확진자 발생 어젯밤 필리핀인 친구가 다급하게 내게 이런 문자메시지를 보내왔다. Baka may mga kamag anak or kakilala kau na pupunta ng east ave. Pakisabihan nio nalang na wag ppnta dahil naka lockdown ang hospital dahil may nakapasok na may corona virus. Galing monumento daw yung patient dinala sa east ave. Pa send nalang sa mga friendlist niyo.at ingat tau lahat. - Shared 얼마나 급했는지 타갈로그어로 된 경고문을 그대로 보냈기에 대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고 답을 했더니, 퀘존에서 누군가 .. 2020. 2. 5.
[필리핀 이민국] 입국 금지를 당한 외국인 7,724명 중 180명이 했다는 행동은? 작년 필리핀 이민국(BI)에서는 119억 페소(한화 2,781억 원)라는 사상 최대의 수입을 얻었다. 2018년도(92억 페소)와 비교해봐도 무려 26억 페소(한화 607억 원)가 증가한 수입이다. 그리고 그 수입의 상당수는 중국인들에게서 왔다. 2016년 6월 30일이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당선되고, 필리핀 정부에서는 2017년부터 중국인이 필리핀을 방문할 때 도착비자(VUA)를 받을 수 있게끔 했다. 입국하면서 비자를 받게 됨으로써 중국인 관광객이 상당히 늘어났지만, 곧 부정적인 면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워킹비자 없이 일하는 것까지야 그렇다고 해도 납치나 매춘과 같은 갖가지 범죄 사건이 급격히 늘어났다. 올해 초 필리핀 정부에서는 중국인들에 대한 비자 규정을 강화했다. 중국인들에게 왕복 티켓과 .. 2020. 2. 5.
[필리핀 생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 국외부재자 신고 및 재외선거인 등록하면 마스크가 공짜 학업, 취업, 어학연수, 여행, 자녀 교육 등등 필리핀에 머무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21대 국회의원에 참여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재외선거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국외부재자 또는 재외선거인으로 등록한 뒤 2020년 4월 1일부터 4월 6일까지 필리핀 대사관(재외투표소)에 방문하여 투표하면 된다. 그런데 재외투표를 위한 국외부재자 및 재외선거인 등록의 참여율이 저조했는지 필리핀 한인총연합회에서 투표 신청을 하면 마스크를 주겠다고 나섰다. 1인당 3개씩이라고는 하지만 요즘처럼 마스크 구하기가 퍽 어려워진 시기에는 괜찮은 선물로 여겨진다. 아래는 필리핀한인총연합회에서 올린 행사 관련 안내문이다. 안녕하십니까? 교민 여러분. 필리핀한인총연합회 입니다. 타알 화산분출에 이어 코로나바이러스까지 발생.. 2020. 2. 4.
[필리핀 현지 소식] 2월 4일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 관련 주요 신문기사 요약 장난도 때가 있는 법이다. 레가스피 시티(Legazpi City)에 사는 한 브이로거(Vlogger)가 장난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쓰러진 척하고 쇼핑몰 입구에 누워 있는 영상을 올렸다가 호된 비난을 받아야 했다. 이 브이로거는 단순한 장난이었다면서 사과 영상을 올렸지만, 그가 이 문제의 영상을 찍는 동안 쇼핑몰 안은 공포에 질린 손님들로 난리가 났다고 한다. 그는 결국 경찰에게 잡혀 처벌받아야만 했다. ● 필리핀 서비사야 지방(Western Visayas‎)- 필리핀 서비사야 지방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의심환자 10명 중 대부분은 중국인으로 의심 환자 중 6명은 아클란 지역에, 2명은 일로일로 시티에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중 5명이 현재 음성 판정을 받은 상황인데, 지난 1월 29일 코로나 .. 2020. 2. 4.
[필리핀 보라카이] 보라카이 해변에서 성관계 맺은 커플 ▲ 위 사진은 글 내용과 무관합니다. 필리핀 경찰이 공개한 사진은 살색이 많아서 올리기 어렵습니다. 가수 신신애 씨가 '세상은 요지경'이라는 노래로 신드롬을 일으킨 것이 거의 30년이 다 되어 가지만, 세상은 여전히 요지경 속이다. 엊그제 피나투보 화산에서 만난 외국인 커플은 트래킹을 마치고 마닐라로 돌아가서 오토바이를 빌려다가 따가이따이 여행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마닐라에서 오토바이를 빌린다는 계획이야 마닐라의 교통 상황과 분위기를 몰라서 하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지만, 따알 화산이 어떤 상태인지 보러 굳이 따가이따이까지 가겠다는 것은 좀처럼 이해하기 어렵다. 하긴, 보라카이 바닷가만 봐도 설마 그럴 수 있을까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계속 발생한다. 엊그제 보라카이에서 있었다는 대단히 묘한 사건 하나... 2020. 2. 4.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관련, 필리핀에서 상담 및 치료 가능한 병원 목록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손님은 좀 와요?""좀 줄었지만, 그 바이러스도 중국산이라서 괜찮아." 피나투보 화산 근처 산타 줄리아나 마을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알빈 아저씨는 시종일관 유쾌한 얼굴로 농담을 해왔다. 알빈 아저씨에게는 게스트하우스보다 4X4 사륜구동차로 화산까지 데이투어 코스를 진행하는 일이 주요 수익원이 된다. 피나투보 화산은 필리핀 현지인에게도 인기이지만, 손님 상당수는 외국인인데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줄어들면 아저씨 사업에 지장이 있을 수밖에 없다. 피나투보 화산은 우기 때는 입산 자체가 어려워서 11월부터 3월까지가 성수기인데, 한참 손님이 많을 때 이런 일이 일어났으니 난처하다. 하지만 아저씨는 매우 낙천적인 필리핀 사람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 2020. 2. 4.
[필리핀 현지 소식] 2월 3일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 관련 주요 신문기사 요약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 관련 환자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국적이나 성별, 나이 등을 밝히는 것은 환자의 상태나 발생지에 대한 혼동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제 필리핀 보건부(DOH)에서는 지난주 수요일(1월 29일) 사망한 29세 중국인 환자 관련하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호주 멜번대학 빅토리아 감염연구소(VIDRL)에서 감염 여부 검사 결과가 왔는데, 음성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어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로 인한 첫 사망자(44세, 중국인 남성)가 발생한 날이었다. 신문에서 온통 중국인 남자의 사망에 대한 이야기밖에 없었으니, 사람들이 신문 기사의 내용에 대해 혼동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다. 29세 중국인 환자 관련하여 이야기를 해보자.. 2020. 2. 3.
[필리핀 현지 소식] 2월 2일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 관련 첫 사망자 발생 필리핀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국 이외 국가에서 우한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나타나기는 처음이다. 사망자는 44세 중국인 남성으로 신종 코로나 양성반응을 보인 환자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필리핀에서 처음으로 우한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38세 중국인 여성의 동반자였다고 한다. 필리핀 보건부(DOH) 발표에 따르면 우한 출신의 이들은 지난달 21일 홍콩을 경유해 필리핀에 도착했다. 필리핀 도착 후 세부와 두마게테 지역을 여행했고, 열, 기침 및 인후통을 겪은 후 지난달 25일부터 마닐라 산라자로 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았다. 그런데 입원 과정에서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 감염(S. pneumoniae 와 Influenza B)으로 인해 폐렴이 심해졌다고 한다. 최근 .. 2020. 2. 2.
[필리핀 마닐라] 톤도 시장의 만능 발각질제거제 나는 어릴 때나 지금이나 시장 구경을 참말로 좋아하는데, 살만한 것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즐거워한다. 그만큼 갔으면 이제 그만 가도 되지 않을까 싶지만, 재래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있기 때문에 좀처럼 싫증이 나지 않는다. 그런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야바위 아저씨들이다. 점잖은 자리에 가서 이런 이야기를 하지는 않지만, 언제 보아도 흥미롭다. 나로서는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성분이 불분명한 물건을 가져다 놓고 파는 아저씨들은 2020년이 되어도 사라지지 않는다. 별것 아닌, 그래서 그냥 지나칠 만한 물건을 늘어놓고 말솜씨 하나만으로 어쩐지 꼭 하나 사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을 준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일이더냐. 판매하는 물건의 효과가 좀 미심쩍어서 그렇지, 장사하는 능력 그 자체.. 2020. 2. 1.
[필리핀 마닐라] 오전 5시. 마닐라 톤도 렉토 애비뉴 재래시장 필리핀 사람에 대한 가장 많은, 그리고 가장 공감받는 평가가 "게으르다"는 평가이다. 혹자는 이들의 월급이 적음을 내세우며 이런 월급을 받고 그 누가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하겠느냐고 두둔하지만, 한국인과 비교하면 좀 게으른 것은 사실이다. 이를 악물고 악착같이 잘 살아보세를 외치던 기억을 가진 한국인과는 생활 습관부터 다르다. 그래서 한국에서라면 돈이 아까워서 하지 않을 것들을 선뜻하기도 한다. 일당으로 500페소 남짓을 받을 뿐이지만, 매니큐어를 받고 택시를 타고 싶어 하는 식이다. 어쨌든, 새벽 이른 시간에 재래시장으로 가보면 필리핀 사람은 게으르다는 이야기가 쑥 들어간다. 해가 뜨기도 전에 거리 위를 뛰어다니는 사람이 잔뜩이니, 대체 몇 시부터 나와 장사를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하긴, 그.. 2020. 2. 1.
[필리핀 마닐라] 우한폐렴도 무섭지만, 생계유지는 더 무서운 법 "그런데 이번 일요일에 축제가 있어!"그전까지는 그런 이야기가 없더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다는 이야기가 퍼지니 무서움이 들었나 보다. 동네 사람들 입에서 바이러스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건강 조심하라는 말끝으로 아저씨가 내게 한 말은 이번 일요일에 마을에 축제가 있으니 구경 오라는 이야기였다. 바이러스를 조심해야 한다는 것과 사람이 몰려드는 축제 구경을 오라는 것을 함께 이야기하는 것은 도무지 논리에 맞지 않지만, 아저씨의 착해 보이는 얼굴에 대고 그게 말이 되느냐는 이야기를 꺼낼 수는 없었다. 어제 마닐라 산라자로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 환자가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길거리에는 마스크를 쓴 사람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어제 이후 갑자기 마스크 .. 2020.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