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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정보/필리핀 관광부

[필리핀 여행] 필리핀관광부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여행의 새로운 표준(뉴노멀)은?

by 필인러브 2020.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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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점차 안정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지만, 필리핀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필리핀 정부의 대책은 코로나19 감염 위험도에 따라 지역별로 단계적인 격리조치를 시행하는 것이 고작이다. 감염 리스크가 높은 고위험 지역(High Risk)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강화된 지역사회 격리조치(ECQ; Enhanced Community Quarantine)'를 하지만, 감염 환자가 많지 않거나 감염자 증가 추세가 완만한 중위험 지역(Moderate Risk)이나 저위험 지역(Low Risk)에서는 제한조치를 완화하여 GCQ이니 MGCQ를 시행, 외출이나 이동을 어느 정도 허용을 하는 식이다. 제한 조치 단계와 무관하게 정기적인 위생 점검과 방역을 멈추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도 활발히 벌이고는 있다고 하지만 그저 그이다. 코로나19 검사를 철저하게 한 뒤 확진자 동선을 파악하여 안내하는 식의 적극적인 방역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봉쇄 조치를 완화하는 까닭도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줄어들어서라기보다는 내수경제 시장이 죽어가고 있다는 이유가 크다. 정부 차원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까닭에 지방정부 단위로 방역 대책을 이끌기도 하지만 크게 감동적으로 효과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필리핀이 언제 다시 예전처럼 한국과 교류할 수 있을지 묻는 건 시기상조다. 코로나19에 대한 획기적인 치료법이나 백신이 나오면 모를까, 현재 상황에서는 필리핀 정부에서 언제부터 외국인의 입국을 받아들일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이제 6월이 되어갈 뿐이지만, 올해는 사실상 해외여행이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고 나면 가장 하고 싶은 일로 대다수가 여행을 꼽고 있지만, 언제부터 여행이 가능하게 될지 미지수이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기존 여행 시장은 변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건강과 위생, 안전 등을 최우선에 두게 됨에 따라 여행지에 대한 선호도나 여행자의 행동 패턴이 크게 바뀔 수밖에 없으니 여행산업 전반에 있어 새로운 기준(뉴노멀, new normal)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대체 여행 시장이 어떻게 변한다는 것일까?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여행은 어떤 모습일까? 코로나19 극복 이후 다가올 포스트(Post) 코로나 시대에는 안전 및 위생관리가 ‘여행의 주요 키워드’ 가 되면서 새로운 여행 방식이 부상할 것이라는데 대체 무엇이 바뀐다는 이야기일까? 관광산업의 새로운 표준(뉴노멀)이라니 낯설고 복잡하게 들리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기 위한 방향으로 여행의 방법이 바뀔 수밖에 없다고 이해하면 편하다. 비행기를 타고 호텔이며 쇼핑몰을 방문하는 시기가 와도 코로나19가 남긴 상처가 아물려면 아주 긴 시간이 걸릴 듯하다. 


* 아래는 뉴노멀(새로운 표준) 여행 트랜드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본 것이다.  필리핀 상황에 맞추어 작성되어 있으며, 개인적인 의견도 상당 부분 포함되어 있다. 


필리핀 시아르가오. Siargao Bleu Resort & Spa



■ 사회적 거리두기(물리적 거리두기)가 가져오는 변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는 일, 그 자체가 여행 시장을 완전히 바꾸게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 사이에 최소 1미터 반경의 거리를 엄격하게 유지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단 여행지에서는 방문객 수를 제한하고, 버스 좌석의 절반을 비워야 한다는 것만으로도 투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해진다. 특히 필리핀 국내 여행 시장은 투어 인원을 최대한 많이 모객하여 같은 차량에 탑승하도록 해서 투어비용을 낮추는 방식으로 주로 진행되었던 터라 차량 탑승 인원 조절만으로도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투어패키지를 진행하기 어려워진다. 따라서 필리핀에서 유행하던 저가형 국내 패키지 여행은 사라지고, 그 자리를 소규모 근거리 친환경 여행이 채우게 될 가능성이 높다. 


- 여행지 방문객 수 제한 : 보라카이 등 주요 관광지의 방문자 수를 제한 

- 좌석간 거리두기, 발열 체크와 손 소독, 마스크 착용 의무화 :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져도 생활방역의 중요성은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사용, 불필요한 외출 자제 등과 같은 일이 일상이 될 수밖에 없다. 

- 많은 사람들이 밀집되는 행사 및 모임 참가 자제 : 축제, 스포츠 행사, 결혼식 등 모임 형태의 행사나 밀폐된 실내에서 진행되는 공연, 전시, 콘서트, 영화, 엑스포는 당분간  취소 또는 규모가 축소된다.  

- 언택트(비대면. untact) 문화의 확산으로 비접촉 여행이 일상화 : 많은 부분이 대면 접촉에서 비대면 접촉 방식으로 변화된다. 이에 따라 박물관 투어 자체도 온라인 가상 박물관 투어로 대처될 수 있다. 실제 인트라무로스 관리소에서도 구글 아트 앤 컬처(Google Arts & Culture) 서비스를 통한 박물관 가상 체험형 투어(virtual museum tour) 도입 계획 중이라고 한다. 

- 레스토랑 : 대규모 뷔페 식당 대신 개별 메뉴를 제공을 선호하게 된다. 타인과의 접촉이 적은 소규모 식당이 인기를 끌고, 레스토랑 테이블을 보다 넓게 분산하거나 이용 가능한 좌석을 제한하게 된다.  

- 온라인 수단을 통한 여행 예약 증가 : 코로나19는 사람과의 물리적 거리를 둘 수밖에 없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이 물리적 거리두기는 온라인 시장의 성장을 불러온다.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격리가 일상화되면서 온라인쇼핑(전자상거래)의 붐이 일어난 것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많은 곳에서 온라인시스템을 도입하게 되었는데, 생활용품은 물론이고 온라인 판매가 어렵다고 여겼던 가전 등까지 온라인 쇼핑이 적극적으로 활용되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어 오프라인 매장의 방문이 가능하게 된 뒤에도 온라인을 통한 제품 구매행동 패턴이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여행 예약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항공편에서부터 호텔, 식당 등 여행 예약의 흐름이 사무실 방문보다는 온라인 예약이 주축이 될 가능성이 높다.

- 여행사의 사무실 방문 전 사전 예약제 도입 가능 

- 물리적 거리두기를 위해 대중교통 시설의 탑승 인원 조정 

- 예전과 같은 단체 그룹투어나 패키지투어 진행 불가. 소규모 인원의 국내 여행에 중점

- 크루즈 유람선 관광은 당분간 비인기. 사람들이 유람선에서 다시 휴가를 보내고 싶어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


▲ 필리핀 일로일로공항. 관광안내센터 


■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관광 문화


언제쯤 필리핀 여행을 할 수 있을지 그 시기란 대단히 모호하다. 필리핀 관광부(DOT)에서는 올해 연말 또는 내년 정도로 예상된다고 조심스럽게 발표하고 있지만, 언제 외국인 방문객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될지는 관광부에서도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하지만 필리핀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여행부터 여행이 허용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필리핀 관광부에서는 여행지 방역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자국민을 대상으로 하여 국내 여행부터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 관광산업은 국내 여행으로부터 서서히 시작 : 장거리 항공 여행보다는 자가용을 이용한 도로 여행(Road trip)이 인기를 끌 게 된다. "어디를 갈 것인가?"만큼 "여행지까지의 어떻게 갈 것인가?" 이동 방법이 중요해진다.

- 단거리 여행을 선호 :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는 가까운 국내 여행지 선호하게 된다. 하지만 거리가 좀 더 멀어도 방문객이 적은 곳 또는 야외 공간이 많은 곳을 더 인기를 끌게 된다. 메트로 마닐라를 중심으로 바기오, 라우니온 등 접근성이 좋은 곳부터 여행이 다시 시작되리라 예상된다.

- 사람이 붐비지 않는 곳을 선호 : 여행 장소를 선택할 때 여행객이 밀집한 곳인지를 고려하게 된다.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과 같은 실내장소보다 바다, 산, 호수, 공원, 수목림 등 야외 장소가 인기를 끌 게 된다.

- 자연을 보는 힐링 여행 선호 : 건강을 우선시하게 되면서 유명 관광지 방문보다 자연 풍경을 즐기는 여행, 캠핑 등이 한동안 인기를 끌 게 된다.

- 소규모 그룹 여행 수요 증가 : 단체 패키지여행보다는 고급화된 맞춤 여행을 선호하게 된다. 소규모 여행이 정착되면서 가격으로 경쟁하는 여행시장보다는 여행의 질을 먼저 따지는 패턴으로 변동된다. 하지만 동시에 가성비 중심의 여행을 추구하게 될 수도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소득 감소로 가격에 더욱 민감해지기 때문이다.

- 이용객이 많지 않은 이동 방법 선호 :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으로 자동차와 오토바이의 구매가 증가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먼 장소를 방문하기보다는 자가용을 이용하여 가까운 장소를 방문하는 것을 선호하게 되면서 자가용 구매 증가로 인한 마닐라 교통체증 악화도 우려된다. 근거리 이동 시 자전거와 같은 자연 친화적인 교통수단의 이용을 선호하게 된다. 




■ 항공시장


코로나19 의 위험이 줄어든다고 해도 항공시장이 예전과 같은 상태로 가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당분간 항공사에서 운항 노선을 줄일 것은 분명해 보인다. 운항 노선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항공 여행 중에 사회적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것은 저렴한 가격의 항공권이 나오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 통상 항공 좌석은 전체의 70% 이상 판매돼야 손익분기점을 넘는다고 보는데, 항공 좌석 간 간격을 유지하려면 일부 좌석을 비워야 하기 때문이다. 삼분의 일에 가까운 좌석을 판매할 수 없게 된다면, 이 빈 좌석에 대한 금액은 다른 승객의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중간좌석을 비워야 해서 항공료가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는 항공 수요가 예전처럼 많음을 전제로 한다. 코로나19로 상황이 불확실해 소비자들이 선뜻 여행을 예약하지 않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항공사 사이에서 승객 유치 경쟁이 벌어지게 될 수밖에 없게 된다. 승객 유치를 위해 요금을 인상하기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 국제선 노선 운항 축소 : 탑승객이 줄어든다면, 항공기 운항 횟수나 운항 노선이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된다. 코로나19 이전의 여객 수요로 회복되지 않은 이상 중장거리 국제선 항공권 가격은 지금보다 30% 이상 상승하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만약 여행객들이 계속하여 중장거리 여행을 꺼리게 된다면, 장거리 노선용 대형 항공 기체보다 소형 여객기가 중심이 될 수 있다.

- 바이러스 감염 방지를 위한 방역시스템 도입 : 마스크 착용 및 발열 체크가 의무화된다. 

- 스마트해지는 공항 : 항공기 탑승 과정 전반에 있어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기 위해서 공항은 스마트해질 수밖에 없다. 공항 내 체크인 시간을 줄이고 직원과 승객 간의 접촉을 줄이기 위해 모바일 체크인 시스템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되는 식이다. 언제 실현될지는 모르겠으나, 필리핀 이민국에서도 더욱 효율적인 공항 출입국 관리를 위해 디지털화된 전자 입국신고서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여객기 탑승 시간 증가 : 발열 체크 등을 이유로 공항 도착 이후부터 기내에 탑승하기까지 과정이 지금보다 복잡해져서 탑승 수속을 위한 시간이 더 걸리게 된다.

- 기내 서비스 축소 : 승객과 승무원 간에 불필요한 접촉을 줄이기 위해 기내식 서비스가 간소화된다. 탑승 게이트에서 기내식을 사전 지급하는 등의 방식으로 승무원과의 접촉을 줄이는 방식이 도입되게 된다. 

- 기내 좌석 배치 변동 


Nay Palad Hideaway Resort (Siargao Islands)


■ 호텔


청결, 위생에 집중하게 되면서 호텔의 위생 수준이 여행지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상품의 취소·환불 관련 정책 등 예약 변경에 대한 유연한 옵션이 제공되는지 역시 중요한 고려사항이 된다. 


- 시설 방역이나 소독 등의 안전성 강조 : 청소와 소독 과정에 드는 비용으로 호텔 운영 비용이 올라간다. 운영비 증가는 숙박 비용의 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 

- 독립적 공간을 가진 숙박시설 선호, 안전한 프리미엄 숙박에 대한 수요 증가 : 전용 수영장이나 전용 해변과 같은 독립적인 공간을 제공하는 호텔과 리조트가 인기를 끌게 된다. 

- 수영장이나 체육관 등 공공시설 등을 예약제로 운영, 이용 인원수 제한

- 체크인 키오스크 등 비대면 서비스 확대. 프런트 데스크에 들르는 대신 디지털 기기를 통해 체크인. 비접촉 요금 지급

- 다양한 장소를 방문하는 것보다는 한 장소에서 계속 머물기를 선호하게 될 수 있다.

- 체류형 여행 인기 : 인구밀도가 높은 대도시를 벗어나 전 세계를 누비며 장기 체류를 하는 사람들이 증가


+ 관련 글 보기 : [필리핀 여행] 필리핀 관광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새로운 표준(뉴노멀) - 숙박 시설 지침 세부 내용


▲ 마닐라공항 터미널4



※ 위의 내용은 아래 자료를 참고로 작성되었습니다.

· DFA: Visa suspension on foreigners stays for now

https://www.rappler.com/nation/262337-dfa-visa-suspension-foreigners-stays-for-now

· 10 Ways Local Airlines Will Change In the New Normal

https://lifestyle.mb.com.ph/2020/05/26/10-ways-local-airlines-will-change-in-the-new-normal

· 경기관광공사 - "코로나19 끝나면 국내여행 희망…장소는 사람 덜 몰리는 곳"

https://www.yna.co.kr/view/AKR20200420045900061

· Tourism chief to count on domestic market in travel industry's recovery

https://news.abs-cbn.com/life/05/15/20/tourism-chief-to-count-on-domestic-market-in-travel-industrys-recovery

· ‘More fun’ now needs more work

https://businessmirror.com.ph/2020/04/19/more-fun-now-needs-more-work/

· Domestic travel key to jumpstart tourism after ECQ

https://www.pna.gov.ph/articles/1101588

· DOT: New normal to reduce visitors at tourist sites

https://www.philstar.com/headlines/2020/04/28/2010273/dot-new-normal-reduce-visitors-tourist-sites

· DOT to focus on domestic tourism market

https://www.philstar.com/headlines/2020/05/01/2011078/dot-focus-domestic-tourism-market

· Domestic travel key to jumpstart tourism after ECQ

https://www.pna.gov.ph/articles/1101588

· 90% of hotels to stay open

https://www.sunstar.com.ph/article/1856358/Cebu/Business/90-of-hotels-to-stay-open

· Airlines say 'not economically viable'

https://news.abs-cbn.com/business/05/11/20/one-seat-apart-in-planes-airlines-say-not-economically-viable

· Travel Can Wait, Tourism Can Bounce Back

https://www.onenews.ph/travel-can-wait-tourism-can-bounce-back

· This is how some heritage sites are coping amid COVID-19 pandemic

https://www.philstar.com/headlines/2020/05/23/2016036/how-some-heritage-sites-are-coping-amid-covid-19-pandemic




[필리핀 여행] 필리핀관광부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여행의 새로운 표준(뉴노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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