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클락] 팜팡가 전통음식점 - 마탐이 퀴진(Matam-ih Authentic Kapampangan Cuisine)

먼저 말린 타로 잎(토란)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깨끗하게 씻어낸 타로 잎(taro leaves)을 코코넛 밀크와 함께 끊이는 것부터 요리는 시작된다. 20분 정도 끓여서 타로 잎 색이 어두워지면, 다시 한번 뭉글하게 끊이면서 고추와 마늘, 생강 다진 것을 좀 넣는다. 간은 바고옹(필리핀식 새우젓)으로 하는데, 개인의 취향껏 넣으면 된다. 집에 여유가 있으면 돼지고기나 새우 등을 넣어도 되지만 없다면 없는 대로 요리해도 된다. 그러니까 이 음식을 만드는 것에 필요한 것은 비싼 식자재가 아닌 넉넉한 시간이다. 타로 잎이 코코넛 밀크를 흠뻑 머금고 특유의 맛을 낼 때까지 오래오래 끊여야 제맛이 난다. 김치찌개처럼 하루 전날 해두었다가 다음 날 먹으면 좀 더 맛있다고 하지만, 어지간히 많이 만들지 않으면 맛있어서 당일 다 먹게 된다. 특별한 요리 솜씨나 큰 비용 없이도 만들 수 있어 좋은 이 음식은 바로 라잉(Laing)이다.

클락에서 좀 흥미로운 레스토랑을 발견했다. 필리핀 전통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인데, 비콜(Bicol) 음식을 대표하는 라잉(Laing)이나 투게가라오 사람들이 즐겨 먹는 오코이(Okoy)와 같은 특정 지방의 음식을 판다. 바깥에서 보기보다 내부가 어찌나 넓은지 200~300명은 넉넉히 함께 식사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게 규모가 매우 큰 것도 인상적인데, 서빙하는 직원들이 동물원 사파리 분위기가 나는 옷을 입고 주문을 받는다. 돼지고기 바비큐 꼬치 두 개에 170페소이니 음식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대신 음식의 맛이 평균 이상이고 양도 꽤 많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가게 구석구석이 매우 깨끗하다는 것이다. 여느 로컬 식당과 같이 값싸고 흔한 플라스틱 식기를 쓰기는 하지만, 흠집 없이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다. 참, 바비큐 종류는 주문하면 즉석에서 구워주는데, 닭고기는 그냥 그렇지만 돼지고기 바비큐는 정말 맛이 좋다. 시원한 맥주도 팔고 있으니, 맥주 한 잔과 함께 필리핀식 돼지고기 바비큐를 즐겨 보는 것도 좋겠다. 

[필리핀 클락] 팜팡가 전통음식점 - 마탐이 카팜팡간 퀴진(Matam-ih Authentic Kapampangan Cuisine) 

■ 전화번호 : (045) 499 2382 

■ 주소 :  M. A, Manuel A. Roxas Hwy, Clark Freeport Zone, Angeles, 2009 Pampanga

■ 위치 : 클락 박물관 바로 근처  

+ 관련 글 보기 : [필리핀 클락] 클락 박물관과 1904년에 미군 사령관이 살던 집(barn houses) 

▲ 필리핀 클락. 마탐이 카팜팡간 퀴진(Matam-ih Authentic Kapampangan Cuisine) 레스토랑 입구 

▲ 가게 내부 

▲ 신선한 코코넛 

▲ 어디에서 재료를 가져오는지 모르겠지만, 악어 요리도 판다. 구하기 힘든 재료를 쓰다 보니 대체로 비싼 편인데, 특별한 풍미가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필리핀에서는 팔라완 지역이 악어 요리로 유명하지만, 팔라완에서 먹어도 특별한 맛은 없다.

▲ 라잉(Laing)

▲ 라잉을 먹으려면 밥은 필수이다. 

▲ 메뉴가 워낙 다양해서 선택의 폭이 넓다. 필리핀 클락 여행 중 필리핀 사람들이 즐겨 먹는 가정식 요리을 다양하게 맛보고 싶을 때 들려봐도 좋겠다. 

▲ 서비스 차지(Service Charge)가 계산서에 붙어 나온다. 이런 경우는 직원에게 별도로 팁을 주지 않아도 된다. 

▲ 가게 입구에서 냉동생선도 판다. 

▲ 메뉴판 

[필리핀 클락] 팜팡가 전통음식점 - 마탐이 퀴진(Matam-ih Authentic Kapampangan Cuis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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