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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공항 시설 개선사업(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재개발사업)과 공항 직원들의 대량실직

by 필인러브 2020.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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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공항(NAIA)을 관리하는 마닐라국제공항관리국(MIAA)에 따르면 마닐라공항의 연간 여객처리능력은 3,100만 명 정도이다. 하지만 2019년 마닐라공항 이용객은 무려 4,700만 명에 달했다. 건물 자체가 낡기도 했지만 공항 이용객이 워낙 많은 탓에 마닐라공항은 이용이 불편하기로 악명이 높다. 마닐라 공항의 시설 및 서비스를 개선해야만 한다는 이야기에는 누구나 공감했지만, 공항 재개발(rehabilitation)을 시작하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드디어 내년에는 NAIA 리허빌리테이션 프로젝트(Ninoy Aquino International Airport rehabilitation project)가 시작될 모양이다. 


필리핀 정부에서 계획 중인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재개발사업은 낙후된 마닐라공항의 시설을 재개발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기존 공항터미널 시설 및 활주로 시선을 개선하고, 공항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상업시설을 개발하여 승객이 좀 더 편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공항 시설의 개선과 확장은 물론 공항의 유지ㆍ보수(operation and maintenance)를 책임진다는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불라칸(Bulacan) 신국제공항개발 프로젝트와 별도로 추진된다. 


지난 2018년 메가와이드-GMR(Megawide-GMR)에서는 마닐라공항의 시설 개선 및 운영을 위한 재개발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그리고 2020년 7월 15일, 마닐라국제공항관리국(MIAA)에서는 Megawide-GMR를 운영 파트너(partner operator)로 승인했다. 필리핀 정부와 공공-민간 파트너십(PPP) 형태로 공항 시설 개선과 운영, 유지 보수에 참여하게 된다. Megawide-GMR(MGCJV)은 필리핀의 대형 건설사인 메가와이드(Megawide Construction Corporation)와 인도의 GMR이 조인트벤처로 설립한 공동사업체로 이미 막탄-세부 국제공항(MCIA Terminal 2)과 클락국제공항 확장사업 공사에 참여한 바 있다. 마닐라공항(NAIA)을 관리하게 되면 세 번째로 필리핀 내 공항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셈이 된다.  


마닐라공항의 시설이나 서비스가 개선됨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Megawide-GMR가 마닐라공항의 운영유지보수(O&M)를 맡게 되면 공항세(Terminal Fee)가 인상될 수 있다는 반갑지 않은 소식도 들린다. Megawide-GMR가 공항 운영을 맡게 되는 첫해 기준으로 30%가 인상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한번 오른 공항터미널 요금이 다시 내려갈 것이란 기대는 생기지 않는다. 그뿐만이 아니다. 마닐라공항의 14,000 명 이상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최근 필리핀 하원 총회에서는 필리핀 교통부(DOTr)의 예산안을 검토했다. 그런데 예산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Megawide-GMR가 마닐라공항의 운영을 맡게 되면 마닐라국제공항관리국(MIAA) 소속의 직원을 해고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필리핀 노동법에 따르면 회사에서 6개월 이상 근무한 근로자(정규직 근로자)는 퇴사의 원인이 자신에게 없으면 세퍼레이션 페이(Separation Pay)를 받게 된다. 이번 경우는 해고의 원인이 있지 않아서 세퍼레이션 페이(Separation Pay)를 받고 퇴직한 뒤 Megawide-GMR에서 재채용될 수 있다고 하지만, Megawide-GMR에서 마닐라국제공항관리국(MIAA)의 직원을 다시 고용해야 하는 의무는 없다. 또한 현재 마닐라공항 근로자 중 정규직(regular employee) 직원은 약 2천 명으로 파악된다. 이 이야기는 나머지 만 명이 넘는 직원은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contractual or job order personnel) 등의 고용형태로 고용되어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 부분은 필리핀 국가경제개발청(NEDA) 투자협력위원회(ICC)의 평가 및 승인이 필요한 부분으로 직원 해고 등에 대해 아직 완전히 결정된 부분은 없다고 하지만, 해고 쪽으로 결정을 날 가능성이 높다. 당장 내일 뉴스에 대량 실직 사태가 발생하였다는 기사가 나와도 놀랍지 않은 것이다. 한편, 교통부(DOTr)에서는 마닐라국제공항관리국(MIAA)에서 공항의 관리업체가 바뀌면서 고용상태가 바뀔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근로자들에게 공식적으로 통지한 바 없음을 인정했다. 


* 필리핀 경제개발청 이사회(NEDA-ICC) : National Economic and Development Authority Investment Coordination Committee 

MGCJV : Megawide GMR Construction Joint Venture, Inc.



▲ 필리핀 마닐라공항(NAIA). 정식 명칭은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Ninoy Aquino International Airport)이다. 



※ 위의 내용은 아래 자료를 참고로 작성되었습니다. 

· Over 14,000 NAIA employees may lose jobs

https://www.philstar.com/nation/2020/10/26/2052263/over-14000-naia-employees-may-lose-jobs

· ‘No deal yet on reported Naia rehab plan’

https://businessmirror.com.ph/2020/10/26/no-deal-yet-on-reported-naia-rehab-plan/

· Megawide GMR replaces NAIA Consortium in airport rehab project

https://www.cnnphilippines.com/business/2020/7/17/Megawide-GMR-takes-over-NAIA-rehab-project.html

· Megawide-GMR bags original proponent status for NAIA rehab project

https://www.rappler.com/business/megawide-gmr-bags-original-proponent-status-naia-rehabilitation-deal

· 마닐라국제공항관리국(MIAA)-Manila International Airport Authority

https://www.miaa.gov.ph/miaa/index.php?option=com_content&view=category&id=95&Itemid=223

https://www.facebook.com/MIAAGovPh/

· 마닐라공항(NAIA) - Operational Statistics(20200922)

https://www.miaa.gov.ph/miaa/images/stories/Downloads/20200922_TotalStats.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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