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 비논도] 1966년 문을 연 호피아 맛집, 폴란드 호피아(Polland Hopia)

▲ 호피아(Hopia)

필리핀에는 호피아(Hopia)를 파는 수많은 가게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필리핀 사람들에게 인기 좋은 호피아 가게 이야기를 하자면, 1위는 단연 엥비틴(Eng Bee Tin)이다. 하지만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니, 꼭 업계 1위만 최고이자 최선인 것은 아니다. 때로는 시장 모퉁이의 이름 없는 집에서 구워낸 호피아가 훨씬 더 맛있게 느껴질 수 있다. 어쨌든, 오래된 호피아 가게 이야기를 할 때 엥비틴과 함께 빼놓지 않고 거론되는 가게가 있다. 바로 폴란드 호피아(Polland Hopia)이다. 엥비틴과 폴란드 호피아 중 어느 곳이 더 낫냐고 묻는다면 답하기 어렵지만, 각자 고유한 매력이 있고 가격이 크게 비싸지 않으니 그냥 둘 다 사 먹어 봐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폴란드 호피아(Polland Hopia)의 역사는 196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물론 가게 문을 언제 열었느냐가 맛의 척도는 되지 않는다. 나이가 들었다고 모두 현명해지지 않듯이 오래된 곳이라고 하여 꼭 맛있는 집이라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그래도 오래된 가게에는 그 길고 긴 역사를 견뎌낸 힘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1966년의 일이다. 중국에서 필리핀으로 이민을 왔던 미세스 포(Mrs. Po)는 어릴 적 중국에서 먹던 호피아의 맛을 잊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녹두며 윈터멜론 등을 이용하여 속을 만들어서 직접 호피아를 집에서 굽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시행착오가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마침내 어릴 적 먹었던 그 맛 그대로 호피아를 굽는 것에 성공했고 판매에 나서게 된다. 그리고 바삭한 반죽 속에 부드러운 속재료를 아낌없이 꽉 채워 넣은 그녀의 호피아는 곧 비논도 사람들에게 무척 인기를 끌게 된다. 행상들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길거리에서 호피아를 팔았을 때만 해도 집에서 직접 만들어 냈지만, 판매량이 늘어나자 가게를 얻어 사업을 확장했다. 그리고 지금은 마닐라 곳곳에 매장을 가진 호피아 전문점이 되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판매 품목도 늘었는데, 요즘은 호피아 뿐만 아니라 티코이니 월병(문 케이크)은 물론이고, 땅콩이니 과자 등 각종 간식류와 가벼운 식사까지 판다. 하지만 전통적인 스타일의 호피아를 사려고 굳이 비논도의 에스콜타 거리까지 갈 필요는 없다. 폴란드 호피아(Polland Hopia)는 마닐라 곳곳에 매장이 있는 데다가 전자 상거래 플랫폼인 쇼피(Shopee)를 통해 온라인 판매까지 하고 있다. 매장에 간다고 해도 갓 구운 따뜻한 것을 구매하기는 어려우니, 그냥 가장 가까운 곳에 가서 먹는 편이 낫다.

+ 관련 글 보기 : [필리핀 마닐라] 1912년에 문을 연 우베 호피아의 원조 빵집. 엥비틴(Eng Bee Tin)

[필리핀 마닐라 비논도] 폴란드 호피아 팩토리(Polland Hopia factory - ESCOLTA)

■ 영업시간 : 오전 7시 ~ 오후 7시 / 일요일 휴무 

■ 전화번호 : (02) 8243 2708

■ 주소 :  209 Escolta St, Binondo, Manila, 1006 Metro Manila

■ 위치 : 필리핀 마닐라 차이나타운 / 존스 브릿지(Jones Bridge) 근처  

▲ 필리핀 마닐라. 존스 브릿지(Jones Bridge)

+ 관련 글 보기 : [필리핀 마닐라 비논도] 파리 감성의 사진 명소, 존스 브릿지(Jones Bridge) 

▲  New Binondo Chinatown Arch 쪽에서 에스콜타 거리 방향으로 가면 된다. (Savory Chicken 간판이 있는 쪽)

▲  폴란드 호피아(Polland Hopia)

▲  매장 내부 

[필리핀 마닐라 비논도] 1966년 문을 연 호피아 맛집, 폴란드 호피아(Polland H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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