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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라구나 여행] 칼리라야 호숫가의 멋진 글램핑 호텔 - 솔로비엔토(Soloviento)

by 필인러브 2017.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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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호수 끝에서부터 구름이 밀려오며 하늘이 하얗게 흐려졌다. 톡톡 빗방울이 호숫가에 도트 무늬를 만들어 내면서 초록의 나무들에게 물을 주고 있었다. 한바탕 비가 가득 쏟아지고 나자 땅과 나무 그리고 바람 냄새가 섞여 주변에 상쾌함을 가득 채웠다. 비가 그치고 난 뒤에도 하늘은 여전히 하얀 구름으로 가득했지만, 그런 하늘 아래에서도 호수의 물이 초록으로 반짝였다. 대체 하늘이 푸른 날이면 이 호숫가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울지 궁금할 정도로 주변이 아름다움으로 가득 채워지고 있었다. 


필리핀 지도를 펼쳐놓고 마닐라의 라구나 호수를 찾은 뒤 다시 왼쪽으로 보면 칼리라야 호수(Lake Caliraya)라는 작은 호수가 보인다. 삐죽대는 모양이 산호초처럼 생긴 호수인데, 라구나 호수가 워낙 크니까 작아 보이지 생각보다는 규모가 꽤 호수이다. 이 호수가 이 지역 주민들에게 어떻게 유용하게 사용되는지는 모르겠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이 호수 덕분에 이쪽 동네 사람들은 그림 같은 풍경 속에서 산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림 속으로 들어가는 일이 쉬울 리가 없다. 일단 마닐라에서 알라방과 칼람바 그리고 팍상한을 지나 칼리라야 호수까지 자동차로 3시간 정도를 달려야 하는데, 호텔까지 가려면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다시 바지선 배를 타야 한다. 배를 타는 거리는 매우 짧아서 고작 몇 분 거리이지만 그렇다고 번거로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이런 배는 해가 지고 나서 호수 주변으로 어둠이 가득 차면 이용이 쉽지 않다. 그러니까 이곳에 가려면 어찌 되었든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하여 체크인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이다. 그래도 힘겹게 간 보람은 있다. 마닐라에서부터 100km가 아니라 아주 더 멀리 떨어진 자연으로 들어간 느낌을 주니 말이다. 정말 이 호숫가에 머무는 동안 주변에 자동차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 인공적인 조명이 없는 동네는 밤이 빨리 찾아온다. 그리고 빠르게 젖어 들듯 찾아온 밤에 조용함은 미덕이 된다. 정말 도시의 소음이란 하나도 없는 밤이었다. 그 조용함 속에서 새 소리만이 더욱 또렷하게 들려 주변이 온통 새로 가득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이런 곳이라면 일주일만 머물러도 도시의 소음이나 스트레스가 아주 먼 기억처럼 느껴질 것 같았다. 그러니까 아름다운 이 호숫가에서 해야 하는 일은 단 하나였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하는 것, 바로 그것 말이다. 





필리핀 라구나, 
글램핑 호텔 솔로비엔토(Soloviento) 

최근 필리핀에도 글램핑(glamping)을 할 수 있는 공간이 꽤 생겼다. 칼리라야 호숫가에 있는 솔로비엔토(Soloviento)도 그런 공간인데, 호숫가에서 텐트를 쓰도록 해준다. 텐트는 자신의 것을 가지고 오거나, 혹 개인용 텐트가 없다면 호텔에서 빌려 써도 된다. 모든 사람이 글램핑을 선호하는 것은 아니므로 텐트 생활이 싫은 사람을 위해 객실도 준비되어 있다. 호텔 주변 경치나, 2200페소라는 금액에 비해 방은 매우 초라한 편이지만, 대신 매우 구석구석 깨끗하다. 이 호텔은 객실 내 욕실이 없다는 것도 단점인데, 대신 샤워공간이 매우 청결하게 관리되어 있어 이용에 큰 불편함은 없다. 인공적인 수영장은 없지만 호숫가에서 수영도 가능하고, 원한다면 카약이나 SUP, 보트 등을 빌려탈 수도 있다. 


■ 주소 : Lumban, Caliraya, Cavinti Rd, Lumban, Laguna, 필리핀

■ 위치 : 칼리라야 호숫가(Lake Caliraya)

■ 단점 :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배를 타야 호텔까지 들어올 수 있다.  

            숙박료가 섬 입장료를 포함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객실 상태에 비해 숙박료가 좀 비싸게 느껴진다. 

            호텔을 이용해도 주차비(100페소)와 바지선 이용료(100페소)를 별도로 받는다. 

            밤이 되면 벌레가 불빛에 수없이 모여든다. 모기는 아니고 날벌레이지만 벌레를 싫어하면 해충 기피제를 준비하고 가는 것이 좋다. 

■ 장점 : 주변 경치가 매우 빼어나게 아름답고 조용하다. 

            식사 메뉴가 필리핀 음식 외에도 다양하고, 생각보다 맛이 좋은 편이다. 



■ 이용료 

1, 입장료 : 260페소(1박) / 160페소(데이트립) / 5세 미만은 50%할인 가능 

2. 숙박료(입장료 포함)

     - 선풍기방(3~4명 이용가능) : 2100페소 / 공용욕실 / 조식불포함 

     - 도미토리(2층 침대 2개) : 2,600페소  / 공용욕실 / 조식불포함 

     - 2인용 텐트 : 1,200페소 

     - 3인용 텐트 : 1,600페소  

3. 주차비 : 100페소(1박), 50페소(데이트립)  

4. barge 보트 (주차장에서 호텔까지 이동)  : 100페소 

5. 시설 이용료 

     - 카약(2~3인용) : 시간당 300페소 

     - Stand-up paddle board (SUP)  : 시간당 500페소 

     - Leisure Boat Ride (최대12명 탑승)  : 시간당 2,500페소 

     - 윈드서핑강의 : 2500페소 

     - 모닥불 : 300페소 

     - Camper set up: Coleman-type (set up, close down) : 500페소 

     - Camper set up: Caliraya-type (set up, close down) : 300페소 



▲ 웨이즈에서 솔로비엔토(Soloviento) 호텔의 주차장을 목적지로 설정하면 이 호숫가로 데려다준다.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 조금 당황스럽지만, 직원에게 전화를 하면 바지선 배로 마중을 나온다. 



▲  줄을 끌어 이동하는 형태의 바지선 배 



▲  멀리 보이는 것이 솔로비엔토(Soloviento) 호텔이다. 이렇게 아름답다. 



▲  실제보면 더 그림같은 색감이다. 주변 공간은 그저 평화롭다.  



▲ 이곳에 머무는 동안 금액은 숙박비 및 저녁과 아침식사 그리고 주차비, 포터비까지 모두 3,390페소가 나왔다. 현금만 받고, 카드는 사용이 안된다. 



▲ 건물 1층에는 식당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 메뉴판 




▲ 기대감이 없으면 만족도가 높아진다. 뜻밖에 피자가 매우 괜찮았다. 아침으로 주문한 오믈렛도 신선한 채소가 담뿍 들어서 맛이 좋았다. 



▲ 객실은 정말 단순 그 자체이다. 대신 깨끗하다. 수건과 비누는 제공되고, 치약이나 칫솔 등은 가지고 가야 한다. 



▲ 2층 침대가 있는 단체용 객실도 있다. 



▲ 공용욕실. 주인이 매우 깔끔한 사람인지 욕실 구석구석까지 매우 청결하게 관리된 모습이었다. 








▲ 이곳은 마닐라보다 평균 4~5도 기온이 낮다고 한다. 물가라서 그런지 바람이 정말 시원했다. 




▲ 이쪽 호수는 크게 깊지 않은지 수영을 할 수도 있다. 



▲ 방에 개를 데리고 들어가지 말아달라는 안내문이 보이기는 했지만, 텐트 쪽 손님 중에 강아지를 데리고 온 손님도 보였다. 





▲ 글램핑장 





▲ 이런 곳에 가면 흔한 나무 하나에도 눈길이 간다. 











▲ 이런 곳에서는 모든 것을 찬찬히 보게 된다. 찬찬히 보면 한결같이 예쁘다. 




[필리핀 라구나 여행] 칼리라야 호숫가의 멋진 글램핑 호텔 - 솔로비엔토(Soloviento)

- 2017년 7월. 필리핀 마닐라. 콘텐츠 스튜디오 필인러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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