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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정보/필리핀 교통

[필리핀 생활] LRT와 MRT 등 대중교통을 위한 교통카드 만들기 - beep card

by 필인러브 2017.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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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에도 대중교통 이용 때 사용 가능한 교통카드가 있을까?

물론 있다. 메트로 마닐라(Metro Manila)에는 선급 충전식으로 사용 가능한 "비프카드(beep card)"라는 이름의 교통카드가 있다. 메트로 마닐라 지역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하나의 교통카드만으로 요금을 낼 수 있도록 해보자는 아이디어로 시작된 이 교통카드는 AFCS (Automatic Fare Collection System) 프로젝트를 통해 마닐라에 보급되었는데, 환승 할인과 같은 혜택은 없지만 그래도 LRT에서 내려 MRT나 버스로 갈아탈 때 다시 일회용 표를 사기 위해 긴 줄을 서야 했던 번거롭고 고단한 과정을 없애는 효과를 가져왔다. 한국으로 치면 티머니 비슷한 것으로 이 카드 한 장으로 지상철 LRT(Light Rail Transit)와 MRT (Metro Rail Transit Transit)는 물론 버스도 탈 수 있다. 아직 버스는 보니파시오 주변 일부 버스노선과 바클라란 시장에서 마닐라공항 터미널3까지 가는 공항버스 등 한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긴 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2015년 7월, 마닐라에 비프카드가 도입된지 2년 가까이 된 지금 비프카드가 필리핀 사람들에게 꽤 인기를 얻게 되면서 사용가능한 곳은 점점 늘고 있고, 요즘은 유료 통행료 요금을 내는 것까지 사용처를 확장하는 형편이다. 최근에는 한정판으로 원더우먼 그림이 디자인된 비프카드의 판매를 시작했는데, 이게 매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일부 LRT역에서만 파는 150페소 원더우먼 한정판 카드가 얼마나 인기가 좋은지 구매했다는 인증사진이 필리핀 사람들 페이스북에 우르르 올라오기도 했다. 교통카드를 150페소나 주고 살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 굳이 한정판 디자인을 살 필요 없이 일반 비프카드를 사면 된다. 일반 비프카드는 단 20페소면 구매할 수 있고 필요한 만큼씩 충전하여 사용할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비프카드 측에서는 이 카드를 다른 것을 사지 못하고 딱 교통카드만으로만 사용되게 했다는 것이다. 카드에 돈을 충전하여 두었다가 편의점에서도 쓰고, 마트에서도 쓰면 좋을 듯 하지만 비프카드는 그렇게 하지 않고 오롯이 교통카드만으로 카드 사용처를 한정했다. 필리핀 사람들의 생활방식을 너무도 뻔히 잘 알고 있어서 내려진 현명한 처사였다. 사람들 반응도 상당히 긍정적이다. 물론 한국인이 보기에는 사용처가 한정적인 것이 뭐가 그렇게 좋을까 싶지만, 필리핀 사람들이 급여를 받아쓰는 소비 형태를 볼 때 상당히 이해가 된다. 급여일이 가까워지면 이미 생활비에 돈을 다 써버렸다면서 교통비를 빌리러 다니는 필리핀 사람들을 너무나도 많이 봤으니 말이다. 그래서 실제 비프카드 측에서도 한 달 교통비를 미리 충전해서 교통비만큼은 가지고 있을 수 있도록 만들었음을 홍보하기도 한다. (대중교통 요금 지불 외에도 여러 곳에서 사용 가능하게끔 사용처를 늘린다는 이야기가 있기도 하다.) 아무튼, 마닐라에 오래 머물거나 LRT와 MRT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한다면 하나 사서 충전해도 써도 좋을 것 같다. LRT 표를 사려고 긴 줄을 설 필요도, 동전을 많이 가지고 다닐 필요도 없어진다. 2017년 5월 현재 비프카드의 사용처 및 구매처, 그리고 카드 충전 한도는 아래와 같다. 




■ 비프카드(beep card) 사용처 

1. 마닐라의 지상철 LRT1, LRT2, MRT3 

2. 버스 : 공항버스인 HM Transport Airport Loop (Baclaran에서 NAIA Terminal 3까지 이용 가능) 

            BGC Citylink 버스 - 보니파시오 맥킨리힐(McKinley Hill_에서 MRT Magallanes, San Lorenzo Place 노선 이용 가능

        * 비프카드 사용이 가능한 버스 확인은 버스 앞면이나 옆면에 붙여진 비프카드 스티커로 하면 된다. 

3. 유료 고속도로 톨게이트 비용 지급시 사용가능 : Manila-Cavite Expressway 외에도 NLEX, SCTEX 등에서도 사용가능하도록 대상 고속도로를 확대 중  


■ 구매 및 충전이 가능한 곳

1. LRT와 MRT의 44개 역 판매부스(teller booths)나 티켓 자동 판매기 Ticket Vending Machine (TVM) 

2. Bayad Center, Tambunting, Villarica,  SM Bills Payment Counters 중 일부 지점.  

3. 패밀리마트 편의점(FamilyMart)  

3. 버스 정류장 주변 판매부스 : BGC 아얄라 버스터미널, 마켓마켓(Market! Market! )  

   * 구체적인 구매처 목록은 http://www.beeptopay.com/에서 찾을 수 있다. 


■ 비프카드(beep card) 충전 한도

카드 구매 후 로드를 충전하여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충전금액은 최소 13페소부터 가능하며 최대한도는 10,000페소이다. (단, 보니파시오의 버스정류장에서 카드 충전시 충전해야 하는 최소 금액은 50페소) 그런데 10,000페소까지 충전할 수 있다고 하여 큰 금액을 충전하는 것은 현명한 태도가 아니다. 이 카드는 분실 시 금액의 복구가 불가능하므로 적당히 충전하여서 다니는 것이 좋다. 


▲ 20페소짜리 일반 비프카드(beep card). 필리핀 사람들 흔히 하는 이야기대로 "ONLY 20페소"면 살 수 있다. 



▲ 얼마전부터 한정판으로 판매하고 있는 원더우먼 디자인의 비프카드. 거금 150페소이지만 매우 인기가 좋은 편이다. 



▲ 원더우먼 디자인의 비프카드를 구매할 수 있는 LRT역 




 패밀리마트 편의점에서도 비프카드 충전 및 구매가 가능하다. 



▲ LRT 길푸얏역 




▲ 지프니를 타도 되지만 원더우먼 한정판 비프카드를 사기 위해 일부러 LRT역에 들렸다. 




▲ 필리핀은 지상철 LRT나 MRT 역에 들어가기전 가방 검사를 거친다. 출퇴근 시간에는 이렇게 가방을 확인하는 시간도 만만치 않다. 




길푸얏역 기준으로 LRT요금은 위와 같다. 기본 요금은 15페소이지만 발린따왁처럼 멀리갈 때는 30페소로 요금이 올라간다.  




[필리핀 생활] LRT와 MRT 등 대중교통을 위한 교통카드 만들기 - beep card

- 2017년 5월. 필리핀 마닐라. 콘텐츠 스튜디오 필인러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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