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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 마카티 일본식자재 도매상 KANDS JAPANESE PRODUCTS

by 필인러브 2017.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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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자신이 일하는 사무실에 어떻게 낯선 한국인이 서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음을 얼굴에서 지우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남자는 예의 바른 사람이었다. 매우 상냥한 태도로 나를 자리에 앉으라고 안내해주더니 자신들은 소매는 전혀 하지 않고 도매 판매만 하고 있다고 친절하게 일러주었다. 마닐라에 있는 일본 식당을 대상으로 국수며 가스오부시며 기타 등등의 식자재를 납품하는데 일반인을 상대로 한 소량 판매는 전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침착하게 일본식 메밀국수를 매우 좋아해서 그냥 한번 와봤다고 사정을 이야기하고 일하시는 데 방해가 된 것 같아 미안하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이만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남자가 "잠깐만요."를 하더니 종이를 하나 가지고 왔다. 그리고는 내게 전화번호를 적어주면 매장에 판매 나갈 때 메밀국수를 조금 살 수 있도록 처리해주겠다고 이야기를 건넨다. 지금은 사무실에 소바 국수가 전혀 없어서 줄 수 없지만 다음 주 정도에 배달 예약이 있으니 그때 소량 판매를 해주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계단참에서 전단지 하나를 집어서 건네주며 어디 일식당에서 자신들의 국수를 납품받아 조리하고 있는지 알려준다. 그 식당에 가면 자신들이 판매하는 국수를 맛볼 수 있으리라는 것이었다.


일본슈퍼에 일본인을 상대로 하는 교민 잡지가 있기에 페이지를 넘겨 보다가 꽤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광고를 발견했다. 60년 이상 전통을 지닌 도쿄식 국수를 판다고 적혀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주소가 사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정확히 말하면 늘 지나다니곤 하는 곳이었다. 이런 국수를 파는 일본슈퍼가 있다면 왜 만날 지나다니는데 알아채지 못했을까 싶어 오후에 잠깐 다녀오기로 했다. 가드 아저씨가 건물 앞 현관이 아닌 건물 왼편 주차장 골목 쪽으로 들어가면 문이 있다고 알려줄 때부터 조금 이상하기는 했지만,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은 이 주변으로 종종 이런 가게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열심히 일하고 있는 일본인 남자를 당황하게 하리라는 상상은 전혀 하지 못했으니, 어딜 보나 남의 일터인 사무실 안에 앉아 조금 땀이 났다. 얼굴에 열기가 오르는 것이 날씨가 더워서만은 물론 아니었다. 




[필리핀 마닐라] 마카티 일본식자재 도매상 KANDS JAPANESE PRODUCTS

KANDS JAPANESE PRODUCTS는 일식당을 상대로 식재료를 대량 납품하는일본식자재용품점이다.  

■ 전화번호 : 02-463-8437 / MOBILE: 0926 038 2717

■ 주소 : Unit 1D, Benrosi V Makati, 9746 Kamagong St., San Antonio Village, Makati City

■ 위치 : 마닐라 마카티 산안토니오 빌리지 



▲  이것이 바로 내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Kands Corporation의 광고지이다. 



▲  Benrosi 빌딩. 늘 지나다닐 때는 몰랐는데 유심히 보니 2층에 KANDS라고 적힌 글씨가 보였다. 



▲   1층은 이렇게 창고로 되어 있고, 2층은 KANDS JAPANESE PRODUCTS의 사무실로 되어 있다. 



▲ 직원이 건네주었던 전단지. SM 메가몰 등에 매장을 가지고 있는 코모로 소바(Komoro Soba) 일식당에서 자신들의 식자재를 받아 쓰고 있다고 했다 .



[필리핀 마닐라] 마카티 일본식자재 도매상 KANDS JAPANESE PRODUCTS 

- 2017년 5월. 필리핀 마닐라. 콘텐츠 스튜디오 필인러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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