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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대중교통] 전기차 - 필리핀 현지 제조업체가 만든 전기 지프니의 가격은?

by 필인러브 2023.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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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의 마카티 시티에서 운행했었던 전기 지프니. 해당 사진은 2015년에 찍은 것으로 현재 이 지프니는 운영되지 않는다.

 

필리핀에 언제 처음으로 전기 지프니(electric jeepney)가 사용되기 시작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전기 지프니에 대해 처음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이끈 곳은 마닐라의 마카티 시티(City of Makati)이다. 2007년 마카티 시티에서 전기 지프니를 도입하였는데, 8시간 충전하면 65km까지 차량을 운행할 수 있다고 하여 큰 화제가 되었었다.

당시 이 지프니는 마카티 그린 루트(Makati green route)라고 하여 마카티 지역에서도 부촌인 레가스피 빌리지와 살세도 빌리지 등에서 운행하는 노선을 가지고 있었고 요금도 비싸지 않았다. 마카티 시의 전기 지프니 요금은 8페소로 기존 지프니와 거의 차이가 없었지만, 버스 차량 자체가 많지 않고 운행 간격이 드문 탓에 도입 초기 주목을 받은 만큼 인기를 얻지 못했다. 마카티 시티에서 도입한 전기 지프니가 시민들의 호응을 얻게 된 것은 10여 년이 지난 뒤였다. 지난 2019년부터 마카티 글로브 서킷에서 볼 수 있게 된 e-사카이(eSakay) 전기 지프니의 경우 버스와 같은 시설과 깔끔한 정류장으로 인근 지역 사람들의 주요 교통수단이 될 수 있었다. 


사진 출처: Francisco Motors 웹사이트

전기 지프니 가격 

필리핀에서 전기 지프니를 구매하려면 돈이 얼마나 들까? 필리핀 로컬 업체에서 생산하는 e-지프니(Locally-made E-jeepney)는 가격이 얼마일까? 

필리핀 현지 전기 지프니 제조업체 이야기를 하면서 프란시스코 모터스(Francisco Motors)를 빼놓을 수 없다. 프란시스코 모터스는 원래 전통적인 형태의 지프니를 개조 및 생산하는 업체이지만 2017년 필리핀 정부에서 발표한 지프니 현대화 프로그램(PUVMP)에 발맞추어 전기 지프니 개발에 들어갔다. 그리고 2018년도에 처음 프로토타입(prototype) 지프니를 선보였다. 


프란시스코에서 만든 전기 지프니는 1회 충전으로 100km를 주행할 수 있는 고속 충전 배터리에 자동 요금 징수 시스템과 에어컨, CCTV 보안 카메라 등을 갖추고 있다. 좌석은 총 22개로 입석 손님까지 최대 30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휠체어를 타고도 탑승할 수 있도록 뒤쪽으로 경사로도 만들었다. 하지만 이 전기 지프니는 천정을 높이고 오른쪽에 문이 있도록 설계된 것만 제외하면 기존 지프니의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프란시스코 모터스의 엘머 프란시스코(Elmer Francisco) 회장은 이에 대해 "지프니의 디자인을 없애면 필리핀인으로서의 정체성 일부를 제거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수입 전기차의 디자인과 비교하면 아쉬운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엔진이 없는 전기차의 장점을 살렸다고 평가할 만한 새로운 디자인적 요소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디자인이나 기능 등에 대한 아쉬움은 많지만 그래도 프란시스코 모터스의 전기 지프니가 주목받는 것은 가격 때문이다. 프란시스코 모터스에서는 누구나 현대화된 지프니를 살 수 있도록 지프니 가격을 100만 페소 미만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필리핀 교통부(DOTr)에서 나오는 보조금을 더하면 80만 페소(한화 약 1,888만 원) 정도에 자사의 전기 지프니를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인데, Actona에서 선보인 프로토타입 지프니가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은 경우 130만 페소, 에어컨을 설치할 경우 150만 페소인 것과 비교해 보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다. 특히 수입산 전기 지프니 가격이 180만 페소~280만 페소라는 것을 떠올려 보면 상당히 매력적인 가격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해 엘머 프란시스코 회장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단순히 지프니를 만들어 파는 것이 아니라 생계 수단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Sakay electric jeepneys
eSakay electric jeepneys
eSakay electric jeepneys
마닐라의 마카티 시티에서 운행했었던 전기 지프니
마닐라의 마카티 시티에서 운행했었던 전기 지프니

※ 위의 내용은 아래 자료를 참고로 작성되었습니다.
· ACTONA: Association Committed Transport Organization Nationwide Cooperation 
· TOJO MOTORS: READY FOR THE SHIFT TO ELECTRIC JEEPNEYS
· Eco-Business: Do Filipinos dream of electric jeepneys?
· Philippine News Agency: Modern jeepney can keep traditional look

· Philippine News Agency: PH introduces locally-made e-jeepney
· 필리핀 전기자동차 협회(EVAP):
Electric Vehicle Association of the Philippines 

· CNN Philippines: Manufacturer shares modernized, electric-powered jeep with iconic look

 

 

[필리핀 대중교통] 전기차 - 필리핀 현지 제조업체가 만든 전기 지프니의 가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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