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공항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면 항공권 바우쳐 확인을 받아야 한다. 공항 측에서 공항 이용객 외의 방문객이 터미널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까닭은 간단하다. 필리핀 사람들에게 공항으로 배웅 혹은 마중을 나가는 습관이 있기 때문이다. 마닐라공항에서 요즘과 같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이 염려될 때는 습관을 버려달라고 호소문을 올렸다. 그리고 한동안 건강체크리스트 작성을 하지 않더니, 필리핀 입국심사 시 작성해야 하는 카드가 다시 세 개로 늘었다. 우한폐렴이 잠잠해지고, 재공지가 있을 때까지 아래와 같이 세 가지를 작성해야 된다.
① Bureau of Quarantine Passenger Health Card : 건강체크리스트(노란색)
② Bureau of Immigration Passenger Arrival Card : 입국신고서(붉은색)
③ Bureau of Customs Passenger Declaration Card : 세관신고서(흰색)
● 중국 후베이 지방에서 돌아오는 OFW(해외근로자)들이 14일의 격리 기간 동안 뉴클락시티(New Clark City)의 선수촌에서 머문다는 소식이 알려지면 격리시설 인근 지역 사람들로서는 불안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오늘 필리핀 보건부(DOH)에서는 이에 대해 격리대상자 누구도 지역 주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보건부에서는 의심환자는 바로 병원으로 데리고 갈 것이며, 별다른 증상이 없는 사람만 뉴클락시티의 격리시설에서 머물 것이라는 이야기와 함께 검역을 철저히 하겠다는 의지의 말도 덧붙였다.
● 뉴클락시티의 격리시설은 지도 상에서 보면 앙헬레스와 매우 가까워보이지만, 실제로는 거리가 꽤 된다. 차로 한 시간 정도 걸린다. 새로 건물을 지은 것은 아니고, 작년 동남아시아 경기대회(SEA 게임) 때 선수촌으로 쓰던 NCC Athletes' Village 안에 마련되었다.
● 필리핀 정부에서 중국 및 홍콩, 마카오에서의 방문을 금지한 이후에도 중국인들이 보라카이에 있다는 기사가 나왔다. 지난 화요일 중국 본토에서 온 78명의 관광객이 보라카이에 도착했다고 한다. 원래 필리핀에 살던 중국인이 방문했을 수도 있겠으나, 중국 대사관에서조차 이들이 대체 어떻게 보라카이 섬 안으로 입도가 가능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는 입장이다. 알칸주(Aklan province) 정부에서는 여행 금지령이 발포되기 전에 필리핀에 입국한 중국인에 대해 현재 모니터링 중이라는 말과 함께 현재 주 정부에서 감시 중인 중국인 수를 429 명이라고 밝혔다. 한편, 작년 2019년도 보라카이를 방문한 2,242,817명의 여행객 중 441,604명은 중국인으로 전체 방문객의 약 20%를 차지한다고 한다. 현재 중국행 항공편은 운항이 중단되었다.
● 두바이에서 사망한 필리핀 가정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에 감염되어 사망한 것이 아니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 사망자는 우한폐렴에 대해 음성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 위의 이미지를 PDF 파일로 다운로드 받기
필리핀 우한폐렴 의심환자 발생지역 2020년 2월 7일.pdf
■ 필리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 발생 현황 (2020년 2월 7일 현재)
- 2월 7일 현재 필리핀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수는 총 3명이다. 모두 중국인으로, 확진자 중 한 명은 이미 사망했다. 세 번째 환자는 이미 중국으로 귀국한 상태로 현재 필리핀에 없다.
- 현재 모니터링 중인 의심 환자는 총 184명이다. 이는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입원 격리 후 모니터링 중인 환자까지 포함한 숫자이다.
- 의심환자 중 우한폐렴에 감염되지 않았음을 확인받고 퇴원한 환자는 총 17명이다.
- 필리핀에서는 필리핀 열대의학연구소(RITM, Research Institute for Tropical Medicine)와 호주 멜번대학 빅토리아 감염연구소(VIDRL)에서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 일본 후생노동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탑승했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탑승객 273명에 대해서 검사를 한 결과 이 중 10명에 대해서 확진 판정을 내렸다. 10명 중 한 명은 필리핀 국적 승무원이다.
① 우한폐렴 확진자(Confirmed cases) : 3명 (우한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1명 포함)
② 의심환자(persons under investigation-PUIs) : 184명
- 감염 여부 확인 중(Cases pending) : 155명
- 음성반응을 보였으나 입원 격리 후 모니터링 중(Cases tested negative) : 57명
③ 입원거부(refused admission) : 9명
④ 음성반응 확정(퇴원) : 17명
⑤ 의심환자 중 사망자 : 2명 (우한폐렴으로 인한 사망 아님)
(비고)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감기 비슷한 증세를 보여서 초기에 병을 발견하기 어렵다. 증세가 심해지면 바이러스 검사를 하게 되는데 양성이면 확진, 음성이면 전염이 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도 일정 기간 증상을 감시하게 된다. 필리핀 보건부에서는 증상에 대한 확신이 들 때까지 해당 환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끝내지 않겠다는 뜻이라서 필리핀 보건부의 발표 자료상 음성환자의 수가 각 연구소에서 발표한 음성판정 환자 수와 일치하지 않는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의심환자 발생지역 현황 (퇴원환자 포함 총 215명)
▲ 뉴클락시티(New Clark City)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 발생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서 오는 해외근로자(OFW)를 위한 격리시설이 생긴다는 곳 주변 풍경. 지난주 일요일(2월 2일) 촬영한 영상이다. 당시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일반인의 통행을 금지했었다.
▲ 공항에 마련된 손소독제 (출처 : CAAP Area VIII 페이스북)
▲ 필리핀 입국심사 시 작성해야 하는 카드에 대해 이민국에서 배포한 안내이미지
※ 위의 내용은 아래 자료를 참고로 작성되었습니다.
· 필리핀 보건부(DOH. Department of Health)
https://www.doh.gov.ph/2019-nCoV
https://www.facebook.com/OfficialDOHgov
· DOH says no community contact for Filipinos arriving from China
https://news.mb.com.ph/2020/02/07/doh-says-no-community-contact-for-filipinos-arriving-from-china
· Death of OFW in Dubai not due to nCoV
https://www.philstar.com/headlines/2020/02/07/1991167
· Chinese tourists visit Boracay despite ban
https://newsinfo.inquirer.net/1224860/
· Philippine Information Agency
https://www.facebook.com/pia.gov.ph/photos/a.494688130558718/3240450092649161/?type=3&theater
INFORMATION ON THE ARRIVAL OF FILIPINO OFWs FROM HUBEI, CHINA
[필리핀 현지 소식] 2월 7일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 관련 주요 신문기사 요약
- Copyright 2020. 콘텐츠 스튜디오 필인러브 all rights reserved -
※ 저작권에 관한 경고 : 필인러브(PHILINLOVE)의 콘텐츠(글. 사진, 동영상 등 모든 저작물과 창작물)는 저작권법의 보호 대상입니다. 필인러브의 콘텐츠를 개인 블로그 및 홈페이지, 카페 등에 올리실 때는 반드시 출처를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사전 동의 없이 내용을 재편집하거나, 출처 없이 콘텐츠를 무단 사용하실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 기타 정보 > 코로나 현황'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필리핀 현지 소식] 2월 8일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 관련 주요 신문기사 요약 (0) | 2020.02.08 |
|---|---|
| [필리핀 현지 소식] 2월 6일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 의심환자 격리시절 뉴클락시티로 결정 (0) | 2020.02.06 |
| [필리핀 현지 소식] 2월 5일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세 번째 확진자 발생 (1) | 2020.02.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