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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생활] 코로나19로 인한 마닐라 지역 봉쇄에 대한 소문

by PHILINLOVE 2020.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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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8시가 넘은 시간이었지만, 슈퍼마켓 계산대에는 길고 긴 줄이 줄어들지 않고 있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서 외출을 가급적 하지 않기를 권유하는 시국에 평소보다 훨씬 혼잡한 모습이라니 어안이 벙벙했지만, 곧 생필품 사재기 열풍이 일어난 이유를 깨달았다. 마닐라 사람들에게 메트로 마닐라 지역이 곧 봉쇄(Lock down) 될 것이라는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진 것이다. 쇼핑몰과 같은 복잡한 곳에 가는 일은 꺼져지지만, 메트로 마닐라 시내를 오가는 일이 금지되고, 물가가 뛰어오를 것이라는 소문은 사람들을 슈퍼마켓으로 향하게 했다. 리고 밤이 되자 필리핀 통상산업부(DTI-Department of Trade and Industry)에서 60일 동안 모든 기본 필수품에 대한 가격 동결을 선언했음을 다시 한번 알렸다. 지난 3월 8일에 두테르테 대통령이 국가 공중보건 비상사태(State of Public Health Emergency)를 선포했을 때 서명한 선언문(Proclamation No. 922)에 따라 생수, 커피, 소금, 빵, 인스턴트 라면과 같은 주요 생필품의 가격 인상이 없으리라는 것이었다. 


이번처럼 필리핀에서 공중 보건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지방정부기관(LGU)을 포함하여 정부 기관은 즉시 질병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된다.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인명 손실을 막기 위해 필요한 자원을 활용하고 검역 및 질병 통제를 위한 적절한 조치를 이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질병 통제를 위한 적절한 조치'라고 하면 내용이 바로 마음에 와닿지 않지만 보건 책임자는 필리핀 경찰이나 기타 법 집행 기관에 지원을 요청할 권한이 있게 되며, 비상시를 이용한 상인들의 폭리를 막기 위해 기본 의료용품이나 생활필수품에 가격 동결이 시행된다. 필리핀 현지 신문에 나온 기사들을 종합해보면, 코로나 19로 인한 국가 공중보건 비상사태에서는 주로 아래와 같은 내용이 시행된다. 


- 해당 내용은 두테르테 대통령에 의해 별도의 해제 공지가 있을 때까지 계속 유효하다. 

- 보건부에서는 질병 발생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정보를 제공해야 하며, 가짜 뉴스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병원 이름을 공개해야 한다  

- 정부는 환자의 의무 검역에 권한을 갖기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 증상이 있음에도 강제조치를 거부할 경우 체포가 가능하다.  

-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격리를 거부하는 환자에 대해 1~6개월의 징역형 또는 2만~5만 페소의 벌금을 구형할 수 있다. 

-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질 경우 도시 봉쇄(락다운)을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필리핀 정부에서는 지역사회 전염이 대규모로 발생되고 있다는 것에 대한 확실한 증거가 있기 전에는 마닐라 등 지역에 대해 봉쇄 조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 의료용품 및 기본 필수품에 대한 가격 동결이 시행된다. 

- 필리핀에서 이야기하는 기본 생필품은 가공유, 분유, 커피, 빵, 인스턴트 누들(라면), 소금, 세제, 생수, 양초, 사르딘 통조림(canned sardines) 등이 된다.

- 보건부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레벨2와 레벨3의 응급실을 활용한다. 증상이 심각한 경우는 RITM 연구소 및 산라자로 병원, 필리핀 국립폐질환센터에 의뢰한다.

① 레벨1 병원(Level 1 hospital) :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병원. 중환자실(intensive care units)이 없음. 

② 레벨2 병원(Level 2 hospital) : 종합병원. 레벨1 시설을 기본으로 하면서 중환자실과 같은 시설이 있는 병원 

③ 레벨3 병원(Level 3 hospital) : 상급종합병원. 재활 치료나 투석치료 등 보다 전문적인 치료 시설과 의료장비가 있는 대형 병원




▲ 모두 아는 이야기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 세계에 마스크, 손 소독제가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필리핀에서도 마찬가지라 약국에서 마스크를 구매하기가 어려워졌다. 그나마 내셔널북스토어 서점에 가면 있다고 하지만, 내셔널 북스토어도 모든 매장에 마스크를 구비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라자다(Lazada)나 쇼피(SHOPEE)에서는 여전히 상품이 보이지만, 가격이 꽤 비싼 데다가 언제 배송이 될지 모르겠다. 



▲ 수익을 5:5로 해줄 터이니 마스트를 공구하자는 독특한 쪽지도 온다. 보낸 사람 닉네임이 엄청나다. 



필리핀 통상산업부(DTI)에서 올린 물가 안정에 대한 안내문 




※ 위의 내용은 아래 자료를 참고로 작성되었습니다. 

· Proclamation No. 922 s. 2020

https://www.officialgazette.gov.ph/2020/03/08/proclamation-no-922-s-2020/

· State of public health emergency declared in PH

https://www.pna.gov.ph/articles/1095955

· Arrest allowed for refusal to follow measures vs. COVID-19 – DOH

https://www.cnn.ph/news/2020/3/9/Mandatory-quarantine-public-health-emergency.html

· Department of Trade and Industry

https://www.dti.gov.ph/

· 60-day nationwide price freeze on basic commodities takes effect

https://www.untvweb.com/news/60-day-nationwide-price-freeze-on-basic-commodities-takes-effect/



[필리핀 생활] 코로나19로 인한 마닐라 지역 봉쇄에 대한 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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