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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 마카티 대만식품점, 타이페이 마켓 플레이스(TPE Market Place) 한때 대만 여행을 갔다가 까르푸 슈퍼까지 들려 온갖 국수와 밀크티를 여행기념품으로 사 온 사람으로서 조금 슬픈 말투로 이야기하자면, 굳이 힘들게 그럴 필요가 없는 일이었다. 필리핀 마카티에 가면 쾌적하게 잘 꾸며놓은 대만식품점이 있으니 말이다. 간판에 멋지게도 한자로 태배초시(台北超市), 그러니까 "타이페이 식품점"이라고 적어둔 이곳을 처음 보았을 때 전혀 식품점이라고 짐작하지 못한 것은 뭐랄까. 매장 입구가 매우 단정한 인테리어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회색 건물에 검은색 간판이라니! 최대한 눈에 잘 보이도록 화려한 색을 써서 간판을 해둔 한국슈퍼나 중국식품점과 비교하면 상당히 눈에 띄지 않게끔 간판을 해두었는데, 가게 앞에 늘 차들이 주차되어 있어 가게가 더 눈에 들어오지 않기도 했다. 하지만 일단.. 2017. 5. 11.
[필리핀 마닐라] 마카티 중국식품점 주주오렌지마트(juju orange mart) 한국 서내운구? 거기에 은락주식회사? 아니 이건 뭐야? 마카티 리틀도쿄(little Tokyo)에 간 김에 만두나 좀 사둘까 싶어 중국식품점에 들렸다가 신기한 것을 발견했다. 날이 더워 무언가 시원한 것을 좀 사 마실까 싶어 음료 판매대를 보는데 알로에 음료수가 하나 눈에 띈 것이다. 산뜻한 초록색 병에 담긴 음료수의 이름은 무려 "은락응". 이 멋진 이름을 지닌 음료수의 포장지에는 "한국 서내문구 충정로"에 있는 회사에서 만들었다고 표기되어 있었다. 내가 아는 한, 한국에 서대문구는 있지만 서내운구는 없으니 어쩐지 웃기기만 했는데, 그래도 정말 "유원공듣오피스텔 1318호"가 정말 있는 곳인데 오타가 난 것인지 궁금해져 검색을 해보기로 했다. 하지만 실수가 만들어 낸 오타가 아니었다. 예상한 대로 서대.. 2017. 5. 11.
[필리핀 축제] 마닐라 그린힐즈에서 열리는 첫 레고전시회 "Abrickadabra" (5월 27일) 수리수리마수리! 아브라카다브라(Abracadabra)!! 아니, 아브릭카다브라(ABRICKADABRA)!!!레고 블록 좋아하는 사람 모두 모여라! 오는 5월 27일, 필리핀의 레고동호회인 PHLUG(Lego Users Group)에서 그린힐스(Greenhills)의 Promenade Hall에서 레고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아브릭카다브라(ABRICKADABRA 2017)"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레고전시회는 필리핀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레고전시회. 그런 만큼 필리핀 레고 매니아들의 관심도 크다. 행사 관련 안내를 보면 레고 전시 및 레고 제작 강연, 판매가 주요 프로그램인데, 스타워즈나 일본 애니메이션을 주제로 한 레고 작품과 함께 1960년대부터 1980년대 사이 빈티지 레고 작품 전시도 할 예정이라.. 2017. 5. 10.
[필리핀 마닐라] 연어 도매상 - 로얄 노르웨이안 시푸드(Royal Norwegian Seafood) 연어 초밥, 연어회, 연어 샐러드, 연어구이....연어 덕후 K씨. 매번 일본식당에 가서 먹으려고 하니 비싸기도 하고, 양이 감질나서 직접 연어를 사다가 요리를 해 먹고 싶은 생각이 났는데, 고민이 생겼다. 대체 필리핀 마닐라에서는 어디로 가면 연어를 살 수 있을까? 일단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은 슈퍼마켓이다. 몰 오브 아시아와 같은 대형 쇼핑몰에 입점한 슈퍼마켓의 수산물 코너에 가면 으레 연어를 팔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연어 가격도 저렴하지 않고, 신선한지에 대해서도 확신이 들지 않아 쉽게 손이 가는 편은 아니다. 초밥용으로 좀 더 싱싱한 연어를 사고 싶다면 파사이에 있는 깔띠마 시장(Cartimar Market)에 가면 되지만, 새벽시장이라 이른 아침부터 연어를 사러 시장에 가기란 생각처럼 쉽지 .. 2017. 5. 10.
[필리핀 마닐라] 마카티 맛집 - 와일드 플로어 카페 앤 베이커리(Wildflour Cafe and Bakery) 24도의 반죽 온도와 200도가 넘는 오븐의 뜨거움을 잘 견딘 빵 반죽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향긋한 빵 냄새가 났다. 길쭉한 지붕 끝으로 따뜻하게 떨어지는 오후 햇살과 같은 냄새였다. 둥근 사기그릇과 반짝이는 포크가 부딪히며 만들어 내는 분주한 소리 사이에서도 시끄럽다는 생각보다는 포근하다는 생각을 먼저 했다. 어미 새가 분주히 움직이는 것처럼 직원이 바삐 움직이더니 이내 내 앞에 멋진 클럽 샌드위치를 놓아주었다. 도톰한 샌드위치 안에 든 채소의 색감이 예뻐서, 그리고 서비스로 가져다준 감자튀김 냄새가 진해서, 혹은 그저 나른한 오후의 시간이 좋아서 "아!"라는 얕은 탄성이 나왔다. 부드럽게 목 안에 감기는 밀크티를 마시며 참 좋은 오후라는 생각을 했다. 마닐라 마카티에서 근사한 분위기에서 제대로 된 .. 2017. 5. 9.
[필리핀 축제] 마닐라 인트라무로스 시쿠누 아트 페스티벌 (5월 13일) 아는 만큼 보인다는 이야기가 있다. 여행을 하면서도 마찬가지이다. 여행하는 지역에 대해 미리 좀 알고 간다면 여행이 더욱 풍성해진다. 물론 남의 나라의 정치와 역사, 경제와 문화 등 모든 것에 대해 정확히 알고 여행을 가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혹은 어떤 연유로 만들어진 지역인지 어느 정도 사전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여행에서 보는 것들이 더욱 흥미로워질 수 있음은 사실이다. 흔히 "필리핀 안의 작은 스페인"이라고 칭하는 마닐라의 인트라무로스(Intramuros) 안의 Baluarte de San Diego 요새만 봐도 그렇다. 인트라무로스에서도 남서쪽에 세워진 이 요새는 그냥 보면 성벽에 불과하지만, 알고 보면 필리핀인의 식민지 역사가 고스란히 간직된 곳이다. 1500년대 .. 2017. 5. 4.
[필리핀 재래시장] 다구판. 막사이사이 수산시장(Magsaysay Fish Market) 다구판(Dagupan)을 이야기하면서 방우스(Bangus) 생선을 빼놓을 수 없다. 이곳 사람들에게 방우스 생선은 단순히 맛있는 생선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곳 사람들은 방우스 양식을 하여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이 많다. 방우스 생선을 팔아 쌀을 사고, 옷을 사고, 아이들 학교를 보내고, 탄두아이도 사서 마시고, 집도 짓는다. 생선을 잡아서 얼마나 돈이 될까 싶지만, 다구판 사람들은 대규모로 방우스 양식장을 운영한다. 방우스 생선은 필리핀 사람 누구나 좋아하는 국민 생선인지라 제때에 배달만 잘하면 멋진 돈벌이가 되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따로 필요 없다. 농담이 아니라 실제가 그렇다. 다구판 사람들의 소득이나 생활 수준이 필리핀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것에는 방우스가 크게 한몫을 한다. 그.. 2017. 5. 3.
[필리핀 축제] 마닐라에서 열리는 DMZ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5월 11일~13일) 할아버지. 내가 보고 싶더라도 참아야 돼. 나도 할아버지 보고 싶어도 참는 거야 할아버지요. 나는 집으로 가요. 난 집으로 가니 할아버지는 잘 계셔요. 춥더라도 참고. -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대사 中 누군가와 76년 동안 연인으로 살다가 헤어진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98세 조병만 할아버지와 89세 강계열 할머니의 삶을 담담하게 담아냈다는 호평을 받으며 국내 독립영화 사상 최다 관객 수인 480만 관객을 동원했다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영화를 보면 그 마음을 알 수 있을까. 영화 촬영 중 할아버지가 돌아가셨고, 그래서 영화가 만들어지고 난 뒤에 할머니가 별세하신 할아버지의 생전의 모습을 보고 싶어 몇 번이나 영화관을 찾으셨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참 슬픈 이야기라는 생각을 했다. 이.. 2017. 5. 2.
[필리핀 축제] 마닐라 마카티 거리 이벤트(Makati Street Meet) - 4월 30일 이번 주 일요일, 4월 30일에 마카티 주변에 있는데 할 일이 마땅히 없다면 피불고스 한인타운 가기 전에 있는 씨티은행 주변 길을 산책해보자. 아얄라 트라이앵글 가든(Ayala Triangle Gardens)이 있는 마카티의 Paseo de Roxas 길을 중심으로 마카티시에 주최하는 "마카티 거리 이벤트(Makati Street Meet)" 행사가 있을 예정이니 말이다. Make It Makati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을 보고 예상하건대, 이 행사는 근처에 있는 레가스피 선데이 마켓과 비슷하게 진행되는 것 같다. 거기에 약간의 음악과 약간의 야외 활동을 조미료로 쳤다고 보면 될까? 거리의 악사(buskers)가 나올 예정이고, 어린이를 위한 체험활동(family activities)으로 닌자 아카데미(N.. 2017. 4. 27.
[필리핀 축제] 리잘파크 환경콘서트(Earth Day Jam 2017) - 4월 28일 이번 주 금요일, 마닐라 리잘파크(Rizal Park)에서 필리핀 최대 규모의 환경콘서트(environmental concert)가 열릴 예정이다.2000년부터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을 하고 있는 필리핀 비정부기구, Earthday Jam Foundation에서 진행하는 "지구의 날 잼 (Earth Day Jam)"라는 이름의 이 이 환경콘서트는 환경에 대한 인식을 넓히는 목적으로 매년 열리는 콘서트. 필리핀의 환경 콘서트 중 가장 오래된 콘서트이자 가장 큰 규모의 콘서트이기도 하다. 올해는 "SAME GROUND" 를 부른 Kitchie Nadal 외 sina Abra, Autotelic, Bras Pas Pas Pas, Brat Pack, Brownman Revival, Chicosci, Gloc9, .. 2017.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