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 베트남 음식점 - 비나트랑(VinaTrang Cuisine)

+ 비나트랑(VinaTrang Cuisine)은 2019년 현재, 마카티 라세마 찜질방 옆 자리에서 센츄리시티몰(Century City Mall)로 자리를 옮겼다.  

필리핀은 누가 봐도 더운 나라이지만, 더운 나라에 산다고 뜨거운 물에 온몸을 씻는 그 개운한 기분을 잊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인지 마카티의 라세마 찜질방(New La Sema Spa Jjimjilbang)이 언제 공사를 마치고 새로 문을 열까 궁금해하는 분을 가끔 만나곤 하는데, 아직 좀 더 기다려야 하실 거라고 알려주곤 한다. 내가 이렇게 제법 확신에 차서 대답할 수 있는 것은 그 찜질방 건물 바로 옆으로 내가 단골 삼은 베트남 음식점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내 단골집이 된 이 베트남 음식점은 "비나트랑(VinaTrang Cuisine)"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이 근처 베트남 음식점이 흔히 그렇듯이 주인이 베트남 사람이다. 잔머리 한 오라기 보이지 보이지 않게끔 늘 단정하게 머리를 묶고 있는 주인아주머니가 직접 모두 요리를 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 가게를 무척 잘 관리하는 티가 나는데 가게 구석구석이 깔끔과 청결 그 자체이다. 개업한지 별로 되지 않아서 가게가 깨끗하고 쾌적하기도 하다. 인테리어만큼이나 음식도 전반적으로 매우 깔끔한 편인데, 특히 튀기지 않은 베트남식의 스프링롤(Spring Roll)이 별미이다. 아쉽게도 쌀국수 맛은 생각보다 아주 맛이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대충 만들지 않은 육수의 맛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베트남 음식점이기는 하지만 쌀국수보다는 반미(Banh mi) 바게트를 먹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데 어떤 맛의 반미를 먹어도 꽤 좋은 식재료를 잘 손질하여 쓴다는 느낌을 준다. 재료의 신선함이 생명인 샐러드 역시 상당히 맛이 좋아서 곁들임 음식으로 주문할만하다. 

그런데 내가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는 비단 음식 하나 때문만은 아니다. 높은 건물은 아니지만, 건물 옥상에 가게를 열어서 외부에도 테이블이 있는데 이곳에서 보는 마카티 산안토니오 빌리지의 모습이 제법 예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람이 불어오는 날이면 에어컨이 시원한 실내 테이블도 마다하고 야외 테이블에 앉곤 하는데, 저녁 시간이 되면 해가 지는 색감이 상당히 아름답게 펼쳐지기도 한다. 물론 바로 옆에 있는 라세마 찜질방 건물이 공사하는 모습도 고스란히 보인다. 나중에 찜질방이 문을 열게 되면 개운하게 목욕을 하고 이곳으로 식사를 하러 가도 좋겠다. 

[필리핀 마닐라] 마카티 맛집, 베트남 음식점 '비나트랑(VinaTrang Cuisine)' 

■ 영업시간 : 오전 9시 ~ 오후 11시 

■ 연락처 : 0995 178 0676

■ 주소 :  Lower Grounds, Century City Mall, Kalayaan Ave, Makati, 1210 Metro Manila

▲ '비나트랑(VinaTrang Cuisine) 레스토랑'은 같은 건물에 호텔(hotel merlo)이 있어 주차가 가능하다. 

▲ 매장 입구 

▲ 베트남에서 가져왔음직한 잭플루트 스낵이나 G7 커피 등도 판다. 가격은 저렴하지 않다. 

▲ 옥상 공간에 야외 테이블도 있다. 

▲ 사진 배경에 보이는 건물이 라세마 찜질방 건물이다. (이 사진은 지난 8월 중순에 찍은 사진이다.)

▲ 메뉴판. 비나트랑은 가끔 Eatigo나 메트로딜을 통해 할인 가격에 식사권을 팔기도 하는 눈치이니, 쇼셜사이트 결제가 가능하다면 판매딜 목록에 올라왔는지 한번 확인해보는 것도 좋겠다. 

▲ 반미 바게트빵 

▲ 샐러드

▲ 쌀국수 

▲ 스프링롤이 정말 맛이 괜찮다. 가격은 1개에 45페소이다. 

▲ 갈 때마다 여러 가지를 주문해 봤는데, 베트남 커피 빼고 다 맛이 좋았다. 

▲ 베트남 커피는 조금 실망이다. 베트남에서 먹었던 그 맛은 나지 않으니 커피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필리핀 마닐라] 마카티 라세마 찜질방 옆 베트남 음식점 - 비나트랑(VinaTrang Cuisine)

- 2017년 8월. 필리핀 마닐라. 콘텐츠 스튜디오 필인러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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