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클락에는 아쿠아 플래닛(Aqua Planet)과 폰타나 워터 파크(Fontana's Water Theme Park), 두 개의 워터파크가 있지만,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하루 놀러 간다고 하면 어디로 갈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누가 봐도 아쿠아 플래닛을 추천하지 않을 수 없다. 필리핀 사람들을 우르르 초대하는 자리라서 입장료가 부담된다면 폰타나 쪽으로 가야 하겠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아쿠아 플래닛 쪽이 훨씬 낫다. 일단 규모가 큰 데다가, 시설이 매우 깨끗한 편이다. 입장료가 비싸서인지 지방에 있는 로컬 수영장만큼 사람들로 가득하지 않다는 것도 장점이다. 넓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지나치게 사람으로 북적대지 않는다. 워터 슬라이드 탑승 전 줄 서는 것에 긴 시간을 허비할 필요가 없으니, 제법 알차게 워터 슬라이드 시설을 즐길 수 있다.
클락 아쿠아 플래닛(Aqua Planet)은 작년 2월에 개장한 워터파크로 문을 열기 전부터 소문이 엄청나게 났던 곳이다. 클락 미도리 호텔(MIDORI CLARK HOTEL AND CASINO)을 소유하고 있는 BBI 그룹에서 무려 25억 페소의 돈을 들여 국제적인 수준의 초대형 워터파크를 만들 것이라는 소문이 처음 나기 시작할 때가 2013년도였으니 문을 열기까지 무려 6년이란 시간이 걸린 셈이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더라는 우리네 속담도 있지만, 다행히 아쿠아 플래닛은 기대만큼 괜찮다는 평가를 받았다. 10헥타르(30,250평)의 부지 가득 알록달록한 워터 슬라이드가 들어찬 것이다. 한국처럼 시설이 좋으냐고 묻는다면 최근 캐리비안베이에 가보지 않아서 대답이 어렵지만, 필리핀에서는 이만한 규모와 시설을 갖춘 워터파크를 만나기 어렵다고는 답할 수 있다. 하루 5,000명을 수용 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하니, 필리핀에서는 최고이자 최대의 시설을 자랑하는 초대형 워터 테마파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워터파크를 몇 바퀴 다 돌고도 놀이기구 이름은 하나도 외우지 못하였지만, 토네이도, 슈퍼볼, 부기 베이, 스카이셔틀 등의 이름이 붙은 워터 슬라이드 시설은 어느 것 하나 나무랄 곳 없이 꽤 깔끔하게 잘 관리된 모습이다. 필리핀 현지 물가를 보면 입장료가 상당히 비싼 편이지만 시설을 보면 그 돈이 과히 아깝지 않을 정도는 된다.
하루 나들이 코스로 아쿠아 플래닛(Aqua Planet)을 가려고 한다면 다음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면 된다.
① 아쿠아 플래닛의 입장료는 성인 기준으로 주중 950페소, 주말 1,180페소이다. 하루 최대 5,000명을 수용 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하는데, 사람이 많으면 입장객 수를 제한한다. 주말보다 평일 입장료가 더 저렴한 데다가 좀 더 한가하므로 될 수 있으면 평일에 가는 편이 좋을 듯하다. 그리고 아쿠아 플래닛은 나이가 아닌 키를 기준으로 아동요금을 받는다. 키가 121.92cm(4피트) 미만인 경우만 아동으로 가격할인을 받을 수 있다.
② 준비물로 수영복과 함께 휴대폰 방수팩, 선크림, 슬리퍼, 수건, 세면도구, 생수 구입 등을 위한 용돈, 모자 등을 챙겨가면 된다.
③ 비키니 수영복을 입어도 되기는 하지만, 대신 워터 슬라이드 시설 대다수는 비키니 차림으로 탑승할 수 없게끔 되어 있다. 워터 슬라이드를 타려면 래시가드라도 챙겨가는 것이 좋다.
④ 입장권을 구매하면 RFID 칩이 내장된 방수 손목 밴드(Planet Band)를 받게 되는데, 이 밴드를 통해 아쿠아 플래닛 시설 입장 및 유료 서비스 이용을 하면 된다. 워터파크 내에서 현금 사용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손목 밴드에 금액을 충전해서 음식물을 산다거나 카바나 대여를 할 때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면 되는데 잔액이 남으면 입구 사무소에서 환불받을 수 있다. RFID 밴드를 분실하면 300페소의 벌금을 내야 한다.
⑤ 아쿠아 플래닛 내에는 BDO은행과 메이뱅크(Maybank) ATM이 있는데, BDO은행 ATM은 중앙 카페테리아 매점 근처에 있고, 메이뱅크 ATM에 라커룸 근처에 있다.
⑥ 입구에 들어가서 바로 오른쪽에 물건을 보관하는 라커룸이 있다. 게스트 서비스센터(Guest Services Area)에 라커룸 사용 신청을 하면 되고, 이용료는 150페소이다.
⑦ 워터 슬라이드 시설 중 일부는 키 또는 몸무게에 따라 이용이 제한된다. 몸무게가 90kg 이상이라면 시설 이용이 거의 어렵다고 보면 된다. 대충 우기면 탑승하지 않을 수 있을까 싶지만, 체격이 큰 경우 직원이 체중계로 몸무게를 재어본다.
⑧ 튜브와 구명조끼는 무료로 대여할 수 있으니, 굳이 가지고 가지 않아도 된다. 어린이용 구명조끼도 있다.
⑨ 워터파크 곳곳에 있는 녹색 파라솔은 이용이 무료이다. 단, 선착순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객이 많은 날은 파라솔 이용이 어려울 수도 있다. 개인 의자나 테이블 등을 워터파크 안으로 반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⑩ 무료 파라솔을 제외한 카바나(Cabana) 시설은 별도로 돈을 내야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15인용 일반 카바나를 기준으로 3,000페소이다. 에어컨이 나오는 카바나(Cabana)도 있는데 이용료는 9천 페소라고 한다. 카바나 내에는 안전금고 시설이 비치되어 있다.
⑪ 어린이용 키즈 풀은 총 3개 있으며, 키즈 풀마다 안전요원이 배치되어 있다.
- Mermaid Bay : 수심 0-14인치 어린이 수영장. 거대한 스프링클러와 슬라이드 시설이 되어 있다.
- Orc Lagoon :수심 0-12인치 어린이 수영장.물대포, giant water bucket 와 함께 놀이터 시설이 되어 있다.
- Bubble Bas : 수심 0-44인치 아동용 파워풀. 키가 3피트 미만인 아동은 구명조끼 착용 및 보호자 동행 필수
⑫ 아우로라(Aurora)주 발레르(Baler)나 산페르난도(San Fernando)까지 서핑을 배우러 가기 힘들다면, 아쿠아 플래닛에서 간단히 연습해보자. 워터파크 내에 인공 서핑 풀이 만들어져 있는데, 이곳에서 간단히 서핑을 배울 수 있다. 신기하게도 아이따족 남자가 서핑을 가르쳐 준다.
⑬ 아쿠아 플래닛에는 음식물 반입이 불가능하다. (어린이 이유식은 반입 가능)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입구에서 보안요원이 꽤 꼼꼼하게 소지품 검사를 하는데 음식물 반입도 잡는다. 매점에서 피자 등 간단한 식사를 팔고 있고, 각오했던 것보다는 가격이 아주 비싸지는 않지만 그래도 판매하는 메뉴가 자체가 좀 부실하기는 하다. 클락에 여행을 온 것이라면 차라리 호텔 조식을 잔뜩 먹고 가서 놀다가 저녁에 앙헬레스 프랜드쉽 게이트로 가서 거하게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⑭ 흡연자에게는 속상한 일이지만 시설 내에서는 무조건 금연이고, 워터파크 안에 들어가면 퇴장 때까지 외출이 불가능하다. (재입장 불가능) 카메라 배터리가 없어서 주차장으로 잠깐 물건을 가지러 나가는 것도 안된다고 하니, 워터파크에 있는 동안은 금연을 실천해야 한다.
⑮ 워터파크의 특성상 날씨가 나쁘면 문을 닫는다. 매년 '세계 최대 수영 레슨'과 기네스 도전 행사를 하기도 하고, 가끔 시설 전체를 단체에 대여하는 때도 있다. 8월이면 시설유지보수를 위해 리모델링을 한다고 문을 닫는 주간도 있어서 방문 전에 페이스북을 보고 가는 편이 좋다.
필리핀 클락(앙헬레스), 아쿠아 플래닛(Aqua Planet) 워터파크
■ 공식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aquaplanetph/
■ 홈페이지 : https://www.aquaplanet.ph/
■ 전화번호 : (045) 649 8500
■ 운영시간 : 오전 9시 ~ 오후 5시
■ 입장료
- 주중 : 성인 950페소 / 키 121cm 미만 어린이 750페소
- 주말 : 성인 1,180페소 / 키 121cm 미만 어린이 980페소
■ 주소 : Bounded by J.P Rizal Ave., J.P. Laurel Ave. and Prince Balagtas Ave. Clark Sun Valley View, Clark Special Economic Zone Pampanga, Philippines
■ 위치 : 필리핀 팜팡가(Pampanga), 클락 프리포트존(Clark Freeport Zone)
- 클락공항(Clark International Airport)에서 6.5km 떨어진 거리 (차로 5분 정도 걸리는 거리)
- SM City Clark에서 11km 떨어진 거리 (차로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
- 다우 버스 터미널에서 13km 떨어진 거리 (차로 25분 정도 걸리는 거리)
- 마닐라공항에서 100km 정도 떨어진 거리
■ 대중교통으로 가는 방법 : 마닐라에서 아쿠아 플래닛(Aqua Planet) 워터파크까지 대중교통으로 가는 방법
▲ 아쿠아 플래닛(Aqua Planet) 입구
▲ 입장료가 비싸서 그렇겠지만,주차는 무료이다.
▲ 입장권 구매하는 곳
▲ 가방 검사를 꽤 열심히 한다.
▲ 방수 손목 밴드(Planet Band)를 이용하여 입장하게 되며, 퇴장 때까지 바깥으로 나갈 수는 없다.
▲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으로 렌탈 대여샵과 작은 기념품 가게가 있다.
▲ 입구 오른쪽으로는 유료 라커룸과 탈의실이 있다.
▲ 워터파크 시설 안내도. 사람이 많다면 이동 동선을 먼저 정해 놓고 움직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작년에 지어진 데다가 시설을 지속해서 개보수하는 편이라서 시설이 깔끔하다.
▲ 생각보다 몸무게를 꼼꼼하게 확인한다.
▲ 워터파크 곳곳에 초록색 파라솔 시설이 되어 있는데, 따로 이용료를 받지는 않는다.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 튜브와 구명조끼도 이용이 무료이다.
▲ 아쿠아 플래닛(Aqua Planet) 시설 내에서 현금 사용은 불가능하다. 방수 손목 밴드(Planet Band)에 금액을 충전한 뒤 음료수나 음식 등을 살 수 있다.
▲ 카페테리아 매점 메뉴판. 대략 이런 것을 판다.
▲ 생수 가격은 50페소이다.
▲ 비치 카바나(Cabana) 시설. 이용료는 4천 페소이다.
▲ 에어컨이 나오는 카바나(Cabana)도 있다. 15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이며, 이용료는 9천 페소이다.
▲ OCTOPUS RACERS
SPIRAL SLIDES
▲ WAVE RIVER
▲ TORNADO
▲ SUPERBOWL
▲ SKY SHUTTLE
▲ WAVE POOL
▲ HURRICANE
▲ SPIRAL SLIDES
▲ 인공 서핑 풀
▲ 어린이용 키즈풀
[필리핀 클락 여행] 필리핀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 아쿠아 플래닛(Aqua Planet)을 제대로 이용하는 15가지 방법
- 2019년 7월, 필리핀 마닐라, written by Saling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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