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이야기지만, 필리핀 해외노동자(OFW-Overseas Filipino Workers)도 코로나19 사태를 피해갈 수 없었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2021년 4월 현재까지 과연 얼마나 되는 해외노동자가 코로나로 실직했는지에 대한 정확한 보고서는 보이지 않지만, 필리핀 노동고용부(DOLE)에 따르면 2020년 11월 21일까지 약 32만 명의 필리핀 해외 노동자(OFW)가 필리핀으로 귀국하였다고 한다.
해외노동자 상당수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자마자 해고의 직격탄을 맞게 된 것은 상당수가 가사도우미나 제조업 노동자, 청소부 등 고용 불안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직종에 근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해외노동자(OFW)가 단순직에 종사하는 것은 아니다. 의사, 간호사와 같이 보건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도 많다. 설비기술자나 IT 전문가 등과 같은 전문가 집단은 고용이 상당히 안정적이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오히려 급여가 인상되는 모습을 보기도 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관광이 어려워지면서 크루즈 등에 근무하던 선원 등 해상근무직의 사람들이 대거 실직하게 된 것은 사실이다. UFS(United Filipino Seafarers)에 따르면 전 세계에는 약 120만 명이 선원(seafarer)으로 일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 378,000명 정도가 필리핀인이라고 한다. 해상근무직은 가사도우미만큼 그 수가 많지는 않지만, 고소득 직종이라 해외노동자 송금액의 2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외화 송금액이 많은 편이다. 코로나19 사태 발생으로 본국의 가족들에게 보내는 돈이 줄어들면, 해외노동자의 송금에 의존해 온 필리핀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처할 수 있다.
놀라운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약 52만 명의 해외노동자(OFW)의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런 와중에도 지난 2월 필리핀 해외노동자(OFW)의 송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는 점이다. 필리핀 중앙은행(BSP)에 따르면 2021년 1월의 송금액은 26억 254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했다. 하지만 2021년 2월 필리핀 해외 노동자(OFW) 송금액은 24억 7,728만 달러로 작년 2월(23억 5,800만 달러)보다 늘었다. 외화가 송금된 국가는 주로 미국,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영국, 캐나다, 대만, 카타르 등이다. 코로나19사태로 인해 해외부터의 달러 송금액이 감소하리라는 추측도 많았지만, 필리핀 중앙은행은 올해 OFW 송금이 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노동자(OFW) 현금 송금액>
Overseas Filipinos' Cash Remittances By Country
출처 : 필리핀 중앙은행 (단위:달러)
해외노동자(OFW) 송금액 | 2021년 1월 | 2021년 2월 | 2021년 1월~2월 | 2020년 1월~2월 |
전체 | 2,602,547,000 | 2,477,282,000 | 5,079,829,000 | 5,005,921,000 |
육상 근로자(land-based workers) 송금액 | 2,044,208,000 | 1,982,561,000 | 4,026,769,000 | 3,934,504,000 |
해상 근로자(sea-based workers) 송금액 | 558,339,000 | 494,721,000 | 1,053,060,000 | 1,071,417,000 |
<한국으로부터 송금액>
출처 : 필리핀 중앙은행 (단위:달러)
대한민국에 있는 해외노동자(OFW) 송금액 | 2021년 1월 | 2021년 2월 | 2021년 1월~2월 | 2020년 1월~2월 |
전체 | 58,891,000 | 66,157,000 | 125,048,000 | 124,642,000 |
육상 근로자(land-based workers) 송금액 | 50,804,000 | 56,888,000 | 107,692,000 | 111,184,000 |
해상 근로자(sea-based workers) 송금액 | 8,087,000 | 9,269,000 | 17,356,000 | 13,458,000 |
필리핀 해외노동자(OFW) 본국 송금액
- 필리핀 중앙은행(BSP)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필리핀 해외노동자(OFW)의 현금 송금액(Cash Remittances)은 아래와 같다. 참고로 2018년도 필리핀 GDP는 3,309억 달러였다. 1인당 GDP 3,104달러로 조사된다. (출처:IMF)
- 해외로부터의 송금은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필리핀인들이 고국에 남아있는 가족을 위해 보내는 돈을 말한다. 일정 기간 해외에서 체류하는 노동자를 주로 생각하지만 해외에서 영주권을 취득한 교민도 포함된다.
- 해외노동자가 필리핀 국내 가족에게 송금하는 금액이 줄어든다는 것은 곧 내수 소비가 감소함을 의미한다.
+ 관련 글 보기 : [필리핀 경제] 해외노동자(OFW)의 숫자, 취업국가, 취업분야 현황 (2020년)
해외노동자(OFW)의 현금 송금액
Overseas Filipinos' Cash Remittances (단위:달러)
해외노동자(OFW) 송금액 |
전체 | 육상 근로자(land-based workers) 송금액 |
해상 근로자(sea-based workers) 송금액 |
2010년 | 18,762,989,000 | 14,956,881,000 | 3,806,108,000 |
2011년 | 20,116,992,000 | 15,776,576,000 | 4,340,416,000 |
2012년 | 21,391,333,000 | 16,555,991,000 | 4,835,342,000 |
2013년 | 22,984,035,000 | 17,768,656,000 | 5,215,378,000 |
2014년 | 24,628,058,000 | 19,124,879,000 | 5,503,179,000 |
2015년 | 25,606,830,000 | 19,814,372,000 | 5,792,459,000 |
2016년 | 26,899,840,000 | 21,327,692,000 | 5,572,148,000 |
2017년 | 28,059,789,000 | 22,188,962,000 | 5,870,827,000 |
2018년 | 28,943,112,000 | 22,803,600,000 | 6,139,512,000 |
2019년 | 30,133,300,000 | 23,594,054,000 | 6,539,246,000 |
2020년 | 29,903,256,000 | 23,549,734,000 | 6,353,522,000 |
출처 : 필리핀 중앙은행 (단위:달러)
대한민국에 있는 해외노동자(OFW)의 송금액 | 전체 | 육상 근로자(land-based workers) 송금액 |
해상 근로자(sea-based workers) 송금액 |
2010년 | 112,215,000 | 95,827,000 | 16,388,000 |
2011년 | 156,619,000 | 122,963,000 | 33,656,000 |
2012년 | 176,438,000 | 133,417,000 | 43,021,000 |
2013년 | 190,094,000 | 139,413,000 | 50,680,000 |
2014년 | 179,762,000 | 134,720,000 | 45,042,000 |
2015년 | 219,889,000 | 164,822,000 | 55,067,000 |
2016년 | 220,512,000 | 167,090,000 | 53,422,000 |
2017년 | 282,930,000 | 218,641,000 | 64,289,000 |
2018년 | 339,859,000 | 293,756,000 | 46,102,000 |
2019년 | 683,211,000 | 601,339,000 | 81,873,000 |
2020년 | 707,632,000 | 614,835,000 | 92,796,000 |
필리핀 통계청과 필리핀 중앙은행(BSP)
필리핀 해외근로자의 송금액을 조사하면 필리핀 통계청과 세계은행(WB), 필리핀 중앙은행(BSP)의 발표가 조금씩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2019년을 예로 들면, 필리핀 중앙은행(BSP)에서는 송금액을 299억 달러라고 발표하였다. 하지만 세계은행(WB)에서는 2019년 필리핀 국적 해외노동자(OFW)들의 자국 송금액 규모가 2018년 대비 3.7% 증가한 약 35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것일까?
조사 결과에 차이가 나는 것은 필리핀 중앙은행(BSP)에서는 필리핀 해외노동자(OFW)를 포함하는 해외거주 필리핀인들이 은행을 통해 송금한 현금 송금액만을 집계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현금을 집으로 직접 가지고 오는 경우나 현물로 보내는 경우는 포함되지 않는다. 한편, 필리핀 통계청에서 매년 진행하는 필리핀 해외노동자(OFW) 현황의 경우 조사기간인 4월부터 9월까지 발생한 송금액만 계산된다. 비공식 경로를 통한 송금액을 합치면 사실상 더 많은 금액이 송금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조사기관 | 2010년 | 2011년 | 2012년 | 2013년 | 2014년 |
필리핀 통계청 | 205억 달러 | 219억 달러 | 233억 달러 | 253억 달러 | 269억 달러 |
필리핀 중앙은행(BSP) | 187억 달러 | 201억 달러 | 213억 달러 | 229억 달러 | 246억 달러 |
※ 위의 내용은 아래 자료를 참고로 작성되었습니다.
· 필리핀 중앙은행(BSP) - Overseas Filipinos' Cash Remittances By Country
· BusinessWorld : Remittances bounce back in Sept
· BusinessWorld : PHL remittances to drop 9.7% in second half — ANZ Research
· Philippine News Agency : Gov’t repatriates nearly 320K OFWs amid health crisis
· BusinessWorld : Cash remittances growth fastest in five months
[필리핀 경제] 코로나19로 해외노동자(OFW)의 송금액이 줄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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