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6년 영국에서 설립되어 전 세계 60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종합부동산 회사인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에서 매년 발표하는 자료 중 글로벌 주택 가격 지수(Global House Price Index)라는 재밌는 자료가 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료와 각국의 공식 통계 등을 토대로 집값 상승률을 분석하여 발표하는 것인데, 아파트, 콘도, 주택, 빌라 등 다양한 주택 유형을 모두 포함하여 전국의 주택 가격을 조사한다. 나이트 프랭크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21년 3월 기준으로 조사 대상 56개 국가의 주택가격은 1년 전보다 평균 7.3% 올랐다고 한다. 2006년 4분기 이후 14년여 만에 최고 수준의 집값 상승률이다. 작년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주요 도시의 고급주택 가격이 대부분 하락할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지만, 오히려 전 세계적인 부동산 붐이 일어난 것은 코로나19 위기 동안 투입된 막대한 재정부양책과 기록적인 저금리, 통화부양책 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조사는 나라마다 다른 주택환경을 반영하지는 못하고 있어서, 한국처럼 아파트의 가격이 월등히 높아 아파트값으로 주택 시장을 판단하는 경우 실질적인 부동산 시장을 보여주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지만 흥미로운 조사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보다 흥미로운 것은 최고급 글로벌 도시 지수(Prime Global Cities Index)이다. 이 자료는 전 세계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각 도시에서 가장 비싼 고가(prime) 주택의 가격 동향을 조사하여 발표된다. 최근 나이트 프랭크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마닐라의 고가 주택 가격은 1년 전보다 10.2% 올라 45개의 도시 중에서 4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한다. 3위는 서울(11.7%)로 나타난다.
2020년 4분기 - 주요 도시 고가 주택 가격 상승률
순위 | 도시 | 전년 동기 대비 변동률 |
1위 | 뉴질랜드 오클랜드 | 17.50% |
2위 | 중국 선전 | 13.30% |
3위 | 서울 | 11.70% |
4위 | 마닐라 | 10.20% |
5위 | 모스크바 | 9.90% |
6위 | 상트페테르부르크 | 8.70% |
7위 | 상하이 | 8.50% |
8위 | 밴쿠버 | 8.10% |
9위 | 취리히 | 8.00% |
10위 | 로스앤젤레스 | 7.60% |
41위 | 런던 | -4.30% |
42위 | 뉴욕 | -5.10% |
43위 | 두바이 | -5.90% |
44위 | 홍콩 | -6.90% |
45위 | 방콕 | -7.30% |
출처 : 나이트 프랭크의 최고급 글로벌 도시 지수(Prime Global Cities Index)
※ 위의 내용은 아래 자료를 참고로 작성되었습니다.
· Knight Frank : Global Residential Cities Index - Q1 2020
· Knight Frank : Prime Global Cities Index - Q4 2020
· REAL ESTATE NEWS : Manila Top-Ranked City in Latest Global Residential Cities Index
[필리핀 경제] 마닐라의 고가 주택 가격 상승률 세계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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