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도 약국, 인터넷 등을 통해에서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를 구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현재는 좀 어렵다. 하지만 조만간 가능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은 사실이다. (물론 비공식적으로는 지금도 구매가 가능하다.)
지난 목요일(1월 6일), 필리핀 식품의약국(FDA)에서는 가정용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등록 신청을 접수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프란시스코 두케 보건부 장관은 FDA의 승인을 받지 않은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를 사용하지 않기를 권고했다. CPR(Certificate of Product Registration)라고 부르는 인증 번호가 없으면 밀수로 들어온 제품이거나 위조품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두케 장관은 FDA에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자가진단 키트 품목을 조사하고 제대로 등록된 제품인지 확인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히기도 잊지 않았다.
그런데 왓슨스(Watsons Philippines)에서 운영하는 웹사이트를 보면 COVID-19 Ag Home Test 또는 COVID 19 ANTIGEN TEST KIT라는 이름으로 애보트(Abbott) 사의 판비오나 에스디 바이오센서(SD BIOSENSOR), JOYSBIO 등과 같은 코로나 진단키트를 판매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모두 신속 항원검사(Rapid Antigen test) 방식의 진단키트이며 FDA의 승인을 받은 제품이라고 한다. 가격대도 349페소, 399페소 등 비교적 나쁘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실제 구매를 시도해보면 제품이 없다고 Out of stock으로 표기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왓슨스에서는 지난해 10월 25일부터 해당 제품에 대한 판매를 시작하고 전국 모든 매장에 코로나19 항원신속검사 키트 제품이 있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처방전이 있는 사람에게만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직 두통약을 구매하듯 쉽게 살 수 없다. 한편, 필리핀 보건부에서는 이번 달 중순 정도에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 사용에 대한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애보트의 코로나 자가 진단키트
미국 의료 장비 업체 애보트(Abbott)에서 개발한 판비오(Panbio)는 의료장비, 진단기기, 영양제 등을 주로 판매하는 애보트 사에서 개발한 신속 진단키트로 비강(콧속)에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한 후 현장 분석기를 통해 검사 결과를 확인하는 도구이다. 판비오는 15분 정도면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최근 무증상자 선별을 위해 사용허가를 승인받으며 유럽의료기기(CE)인증을 획득했다. 휴대용 자가진단키트로 많이 사용되는 제품으로 애보트 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120개 국가에서 2억 건이 넘는 항원검사를 실시했으며 무증상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위음성비율이 6.2%를 기록했다고 한다. 바이러스 양이 적은 환자들의 경우 위음성 비율은 20%, 모든 양성 샘플에 걸친 위음성 비율은 33%이다.
※ 자가검사키트는 PCR 방식에 비해 민감도가 낮아서 코로나19 감염 진단이 아닌 보조 수단으로 주로 사용된다.
※ 위의 내용은 아래 자료를 참고로 작성되었습니다.
· INQUIRER : Duque cautions public on use of COVID-19 home test kits sans FDA approval
· Philippine News Agency : Gov’t discusses plan to subsidize antigen self-test kits
· Philippine News Agency : Self-test kits for Covid-19 sans FDA approval may be fake: Duque
[필리핀 생활] 약국에서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를 구매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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