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생활155 [필리핀 따가이따이] 따알호수를 보며 집라인을 타보자! - 피크닉 그로브(Picnic Grove) 한국인들이 '따가이따이' 지역을 여행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고 하면 아마도 따알화산에 가서 조랑말 투어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여행사의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차량에서부터 입장료 및 식사까지 포함하여 한꺼번에 예약할 수 있으니 편하게 따가이따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조랑말 투어를 매번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그다음으로 많이 하는 것은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를 마시면서 경치를 즐기는 것이다. 따가이따이의 스타벅스는 필리핀에서도 가장 전망이 좋다는 칭송을 듣고 있는 만큼 꽤 괜찮은 전망을 선사한다. 하지만 이 역시 맨날 하면 멋진 풍경에 대한 감탄사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따가이따이의 풍경이며 서늘한 날씨를 매우 좋아한다. 요즘처럼 누발리에서 따가이따이 올라가는.. 2017. 10. 10. [필리핀 마닐라] 퀴아포성당 옆 히달고 거리의 오래된 카메라 골목 필리핀에서 카메라의 역사 이야기를 하자면 마닐라 퀴아포 성당(Quiapo Church) 옆으로 있는 히달고 거리(Hidalgo Street)를 빼놓을 수 없다. 마닐라 퀴아포 지역에는 퀴아포성당을 중심으로 16개의 바랑가이가 있는데, 동네 치안이 좋지 못하여 소매치기나 강도도 많고, 혼잡하고 지저분하다고 악명이 높기도 하다. 하지만, 그래도 사진을 좀 찍는다는 필리핀 사람들이 히달고 거리를 찾는 것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일단 다른 곳보다 확실히 저렴한 가격에 카메라를 구할 수 있다. 마카티나 보니파시오 지역보다 가게 임대료가 저렴하고, 온라인 판매점을 함께 운영하는 곳이 많기 때문인데 카메라를 구매할 때 품질보증 기간도 확실히 지켜주는 편이다. 무엇보다 이곳 히달고 골목에서는 구하지 못하는 카메라가.. 2017. 7. 6. [필리핀 마닐라] 일상적인, 그래서 슬픈 지각한 아이의 걸음걸이로 슬금슬금 하늘 끝부터 시커먼 색의 구름이 몰려오더니 마닐라 회색 동네 위로 굵은 빗방울을 쏟아냈다. 순식간에 도로 위에 생긴 수영장은 더럽고 물은 차가웠지만, 뜨거운 햇살이 정수리 끝까지 내리쬐던 방학 기간에도 푸른색 페인트를 칠한 수영장에는 한 번도 들어가 보지 못한 아이들에게는 충분했다. 더러운 물속에서도 물장난은 재밌어서 해맑게 깔깔깔. 아이들이 웃는다. 피부병 걸릴 수도 있으니 빗물 구덩이에 들어가지 말라는 이야기가 목구멍 뒤로 쑥 들어갔다. 대문에서부터 차로 10분은 달려야 현관에 도착하는 누구네 집에는 수영장도 있다더라는 이야기만 생각났다. [필리핀 마닐라] 일상적인, 그래서 슬픈- 2017년 6월. 필리핀 마닐라. 콘텐츠 스튜디오 필인러브 - ※ PHIL IN LOV.. 2017. 6. 15. [필리핀 마닐라] 마카티 피불고스(P.burgos) 거리 산책 마카티 피불고스(P.burgos) 거리 산책 [필리핀 마닐라] 마카티 피불고스(P.burgos) 거리 산책 - Copyright 2017. 콘텐츠 스튜디오 필인러브 all rights reserved - ※ 저작권에 관한 경고 : 필인러브(PHILINLOVE)의 콘텐츠(글. 사진, 동영상 등 모든 저작물과 창작물)는 저작권법의 보호 대상입니다. 필인러브의 콘텐츠를 개인 블로그 및 홈페이지, 카페 등에 올리실 때는 반드시 출처를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사전 동의 없이 내용을 재편집하거나, 출처 없이 콘텐츠를 무단 사용하실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2017. 5. 20. 그리고 시간이 흘렀다 오갈 곳을 모르던 심장이 길을 떠났다. 지도도 나침판도 없는 떠남이었다. 그냥 떠난 길 위에서 심장이 만난 것은 오갈 곳이 없다는 것을 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었다. 사내가 있었다. 아버지가 될 준비가 아직 덜 된 사내였다. 어쩌다 아이를 가지게는 되었지만, 실수에 가까운 일이라서 도망을 가기로 했다. 마침 사내는 군인이라 멀리 떠나기가 쉬웠다. 실수를 잊을 만큼 먼 길을 떠난 사내는 실수를 묻을 만큼 큰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그가 남긴 아이가 채 첫 발걸음을 떼기도 전의 일이었다. 아이는 한 번도 아버지를 궁금해하지 않고 자라나서 다 큰 성인이 된 후에야 아버지를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당시 그 누구도 자신의 존재를 달가워하지 않았음을 알아내야만 했다. 아이의 잘못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그.. 2017. 4. 24. 이전 1 ··· 13 14 15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