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닐라 생활155

[필리핀 마닐라] 두테르테 대통령과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핼러윈 소품 1994년 여름은 대한민국에 건국 이래 최초로 전국 최고 기온 38.4도라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는 기록이 있는 해이다. 그해 제프 베조스는 미국의 워싱턴주 시애틀에 회사를 하나 차렸다. 그는 자신의 사이트에 아마존닷컴(Amazon.com)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본격적으로 온라인 사업을 시작했다. 인터넷 관련 분야가 성장하면서 인터넷을 통해 물건을 파는 사이트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났지만, 아마존닷컴은 철저한 배송 시스템과 뛰어난 고객서비스로 닷컴버블(dot-com bubble)의 붕괴 속에서도 살아남았고,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이 되었다. 그리고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의 창업주는 약 147조8000억 원(1310억 달러)이란 막대한 재산을 소유하게 되었으니, 제프 베조스는 포브스가 발표한 부자 순위.. 2019. 10. 31.
[필리핀 생활] 마닐라에서 집 밖에 빨래를 널면 벌금을 내야 한다고요? 앞으로 마닐라에서는 창문 밖으로 빨래를 넣지 말라고요?이스코 모레노 도마고소(Isko Moreno Domagoso)시장이 마닐라 시장(mayor)으로 취임한 뒤 몇 달 동안 쉬지 않고 일을 엄청나게 하더니 드디어 좀 이상해진 것 같다. 도시를 깨끗하고 질서 있게 만든다는 이유로 창문 밖이나 도로에 빨래를 거는 일을 금지하겠다고 나섰다니 하는 말이다. 빨래 말리기 딱 좋은 햇살을 자랑하는 필리핀에서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지만, 오늘 신문 기사에 따르면 이미 지난 10월 18일에 이스코 모레노 도마고소 시장이 이와 관련된 조례 Ordinance No. 8572 (Tapat Ko-Linis Ko Ordinance)에 서명한 상태라고 한다. 주거 및 상업 시설을 깨끗하게 유지하겠다는 것이야 누구나 찬성이겠지만,.. 2019. 10. 25.
[필리핀 마닐라 자유여행] 금요일 퇴근 시간에 LRT 지상철을 타는 일이란 슬금슬금 햇살이 그 기운을 잃어가더니, 마닐라에 저녁이 찾아오려 하고 있었다. 이 말인즉, 차가 막히기 시작할 것이란 이야기이다. 최근 필리핀 신문에 등장한 기사에 따르면, 필리핀의 교통체증으로 잃게 되는 기회비용이 연간 35억 페소(약 807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변변한 교통 인트라 없이 1,200만 명이 거주하는 도시답게, 마닐라 사람들이 교통체증으로 낭비하는 시간이 9년이나 된다는 것이다. 40년 동안 경제활동을 한다고 전제하여서 하는 이야기라고 하니 경제활동 기간을 좀 길게 잡은 듯하지만, 절반이라고 생각해도 필리핀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고작 70여 년인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시간이 아닐 수 없다. 단순히 차가 막힌다는 이유로 하루 평균 1시간씩만 시간을 허비한다고 해도 그 손해란 대체 얼마란.. 2019. 10. 25.
[필리핀 마닐라 자유여행] 구야바노와 에스파다 갈치와 바나나 누가 무엇을 주든, 거절 따위는 거절한다는 것이 내 삶의 태도인데 내가 쓰지 않는다면 다른 필요한 사람에게 주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염치없이 어떤 물건을 주어도 잘 받아온다. 그리고 가끔 이 삶의 태도 때문에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 며칠 전은 나의 멋진 생일이었고, 나는 3년 전부터 타루칸 마을에서 나의 생일파티를 하고 있었다. 이 파티에는 시간과 돈이 좀 들지만, 마을 꼬마 녀석들이 한꺼번에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니 그보다 호화로운 생일 파티가 없다. 생일이라고 선물도 들어오는데, 고구마와 바나나, 그리고 구야바노(Guyabano) 등이다. 마을 사람들의 방글방글 웃음과 함께 방금 밭에서 캐낸 듯한 싱싱한 고구마 한 보따리와 함께 초록의 구야바노 세 개를 선물을 받아들면 세상을 다 가진.. 2019. 10. 24.
[필리핀 마닐라] 시티오브드림 바로 옆! 아얄라몰 마닐라베이(Ayala Malls Manila Bay) 쇼핑몰 오픈 마닐라공항으로 가기 전에 잠깐 시간을 보낼만한 쇼핑몰이 없을까? 마닐라공항 근처에 있는 몰 오브 아시아 쇼핑몰이 너무 붐벼서 다른 곳에 가고 싶었다면, 시티오브드림(City of Dreams Manila) 쪽으로 발걸음을 돌려보자. 지난 9월 26일, 아얄라몰 마닐라베이(Ayala Malls Manila Bay) 쇼핑몰이 새로 문을 열었다. 이 쇼핑몰은 파라냐케의 시티오브드림 카지노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어 마닐라공항과의 거리가 매우 가깝다. 아얄라몰 마닐라베이(Ayala Malls Manila Bay)는 그 규모가 무려 400,000스퀘어미터에 달한다. 2019년 10월 현재 아알라몰은 필리핀 전역에 약 60여 개나 되는 쇼핑몰을 가지고 있지만, 마닐라베이 지점이 그중 가장 큰 규모라고 한다. 쇼핑몰.. 2019. 10. 9.
[필리핀 마닐라 근교 여행] 라구나 호수 옆 멋진 푸드파크 - 메르카도 델 라고(Mercado del Lago) 가끔 새벽 비행기를 타고 마닐라로 오면 서서히 밝아지는 풍경 사이로 라구나 호수에서 어부들이 새벽 작업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새벽의 색감이 어찌나 멋진지, 마치 한 폭의 풍경화처럼 보일 정도이다. 클로드 모네처럼 솜씨 좋은 화가가 연한 물감을 사용하여 그린 풍경화말이다. 라구나 호수가 보인다면 비행기가 곧 마닐라공항에 도착한다는 의미이지만, 비행기에서 내리는 일이 아쉽게 느껴질 정도이다. 라구나 호수(Laguna Lake)는 메트로 마닐라와 루세나(City of Lucena) 사이에 있는 호수로 라구나 베이(Laguna Bay)라고도 불린다. 그런데 라구나 베이라는 이름을 꼼꼼히 살펴보면 좀 이상하다. 스페인어 라고(lago. 호수라는 뜻)에서 라구나라는 이름이 유래한 것은 알.. 2019. 9. 24.
[필리핀 마닐라 근교 여행] 쿠아낭 박사가 연 새로운 가능성의 문, 핀토 아트 미술관(Pinto Art Museum) 10년도 훨씬 전, 그러니까 필리핀의 대통령이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Gloria Macapagal-Arroyo)이던 때의 이야기이다. 아로요 대통령이 극심한 복통을 호소했을 때, 앰뷸런스는 의술이 뛰어난 명의를 찾아 세인트룩스 메디컬센터로 달려갔다. 다행히 큰일은 아니었는지, 신문에는 대통령의 상태가 호전되었음을 알리는 호벤 쿠아낭 박사의 사진이 실렸었다. 신경과 전문의인 쿠아낭 박사는 대통령의 치료를 담당했을 정도로 실력 있는 의사이지만, 그가 유명해진 것은 의술 때문이 아니었다. 쿠아낭 박사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미술 작품 수집이라는 그의 취미였다. 1960년대에 이스트 대학교(University of the East)를 졸업하고 하버드 의과대학 대학원을 다녔을 때만 해도 쿠아낭은 그의 노년이 미.. 2019. 9. 16.
[필리핀 마닐라 자유여행] 왕송천 씨가 고물상에서 고물을 파는 이유 왕송천 씨는 왜 내가 트럭 위에 올라가려고 하는지 도무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내가 트럭 위에 올라가 보겠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만류한다. 쓰레기 더미가 울퉁불퉁하여서 잘못하면 균형을 잃고 떨어질 수 있는데, 단단한 물건 위에 떨어지면 크게 다친다는 이유이다. 트럭 위의 풍경을 보고 싶다고 졸라봤지만 어림도 없다는 얼굴이다. 내가 다치면 엄마에게 크게 혼이 난다는 이야기까지 하니 아쉽지만, 트럭 위에 올라가는 일은 포기하기로 했다. 그리고 고물상 가운데 서서 아저씨들에게 요즘 고물 시세가 많이 떨어졌다는 것에 대한 심도 있는 하소연을 들었다. 아저씨들이 입을 모아 하는 이야기는 카툰(kartun)이 몇 달 전까지만 해도 1㎏에 5페소였는데, 요즘은 2페소로 확 줄었다는 것이다. 대체 카툰이 뭔데 그렇.. 2019. 9. 12.
[필리핀 마닐라 자유여행] 그랩(Grab)의 무료 전동스쿠터를 이용하여 인트라무로스를 돌아보는 방법 전동스쿠터를 빌려 타고 마닐라 인트라무로스를 여행해볼까?필리핀 관광부(DOT. Department of Tourism)에서 그랩(Grab)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전동스쿠터 대여 서비스를 한다는 소식이다. 그랩에서 아직 구체적인 운영 시간은 밝히지 않았지만, 다음달 9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보니파시오 업타운몰에 이어서 마닐라의 인트라무로스(Intramu​ros)​에 그랩 휠스(Grab Wheels) 주차 스테이션을 만들어 서비스하겠다는 것인데, 석달동안은 이용료를 받지 않고 무료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필리핀 관광부에서는 전동스쿠터의 사용으로 환경도 보호하고, 교통혼잡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랩 측에서는 전동 스쿠터를 30대 준비하여 한 달 동안 시범 운행을 해본 뒤 서비스.. 2019.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