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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대중교통] PNR, 마닐라에서 비콜까지 기차 재운행을 위한 시범 운행 완료

by 필인러브 2019.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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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욘 화산 폭발에 대한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비콜 지방(Bicol Region)만큼 좋은 여행지도 없다. 나가 시티(Naga City)와 레가스피(Legazpi), 소르소곤 시티(Sorsogon City) 모두 이것저것 볼거리도 많고, 음식도 맛있으며, 사람들도 친절한 데다가 물가까지 저렴하다. 하지만 화산 위험 경보가 발령된 상태가 아님에도 비콜 쪽으로 여행을 망설이는 것은 교통이 불편하다는 결정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레가스피에는 국내선 공항(Legazpi City Domestic Airport)이 있지만, 항공료가 비싸다. 또, 항공사의 수하물 허용량이 많지 않으니 짐을 잔뜩 들고 다니기 일쑤인 필리핀 사람들이 이용하기는 어렵다. 보통은 마닐라 쿠바오나 파사이 쪽에 가서 레가스피나 나가시티 등으로 가는 버스를 타게 된다. 마닐라에서 이리가 시티까지는 거리가 400km 정도 되는데 도로 사정이 좋지 못한 데다가 화물차의 이동이 많아서 이동이 쉽지 않다. 그래서 어떤 버스를 타도 14시간 정도 버스 안에서 보내야만 한다. 그러니까 휴게소에서의 식사 시간이 고맙게 느껴질 정도로 허리가 뻐근해질 즈음에야 비콜 지역에 도착한다. 버스회사 또는 버스 등급에 따라 버스비는 달라지지만, 대략 800페소에서 1,500페소 사이인데 2천 페소짜리 침대 버스도 있다. 그런데 버스 대신 기차를 타고 마욘 화산을 보러 갈 수 있다면 어떨까?


필리핀의 대중교통 시설이 엉망이라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사실이다. 교통 혼잡은 국가 경제의 손실로 이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필리핀의 교통 혼잡이 쉽게 해결되지 못하는 것은 이를 해결하겠다고 하는 정치인 혹은 공무원들 모두 해결책을 차량 이용 억제에만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이다. 필리핀의 교통정책은 늘 사람이 아닌 차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마닐라에 자동차가 늘어났으니 홀짝제로 운행하자는 의견을 내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왜 지상철을 타지 않고 자동차를 사고 싶어하는지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식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메트로 마닐라의 직장인 중 84%가 향후 5년간 자동차를 구매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하지만 응답자의 37%는 이용할만한 대중교통이 있다면 차량 구매를 포기할 의사가 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필리핀에서도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중교통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도로 및 공항 건설은 물론 경전철 선로 보수에 이르기까지 대규모 인프라 건설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중에는 철도망 구축도 빠지지 않는다. 이번 달 초에만 해도 필리핀 상원의원인 소니 앙가라(Sonny Angara)가 교통체증의 해결책은 자동차 수를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철도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는 발언을 하여 마닐라 시민들에게 상당히 큰 호응을 얻었었다. 그런데 필리핀 정부에서 기차 시설을 이용하겠다고 한 말이 빈말이 아니었나 보다. 필리핀 국영철도 회사인 PNR(Philippine National Railways)에서 지난주에는 라스 바뇨스 지역에 있는 기차역을 치우고 점검하였다고 하더니, 이번에는 마닐라에서 이리가 시티까지 장거리 노선의 시범 운행을 무사히 마쳤다는 소식이다. 필리핀 교통부(DOTr)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20일 금요일에 마닐라를 떠난 기차가 9월 23일 월요일에 무사히 마닐라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이번에 시범 운행한 노선은 마닐라 투투반에서 마닐라를 지나 산 파블로와 라구나, 루세나 시티, 나가 시티, 그리고 이리가 시티까지 가는 노선으로 마욘화산이 있는 레가스피까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비콜 익스프레스(Bicol Express) 선로 전체가 대상이 된 것은 아니지만 철도 보수 공사를 계획하고 있다는 이야기만 몇 년째 듣고 있었으니, 교통부에서 비콜까지 가는 기차를 활용할 움직임을 보였다는 것만으로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필리핀 교통부 (DOTr)에서는 이번 시범 운행에서 투투반에서 나가까지 총 12시간 44분이 걸렸으며 버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3시간 정도 빠르게 도착했다고 알렸다. PNR에서는 마닐라와 비콜 양쪽 지역에서 차량 및 노선 개보수를 위한 자재를 받아 공사를 하고 조만간 루손섬 남부 국철 노선의 재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 위의 이미지 PDF 파일로 다운로드 받기

필리핀 PNR 기차.pdf



■ 남부 국립철도(Southern Railway) 프로젝트 


2010년도 초반까지만 해도 마닐라에서 비콜까지 Bicol Commuter 와 Bicol Express 등의 철도가 운행되었었다. 하지만 2013년도에 큰 태풍이 왔고, 철도 노선이 상당히 파손되어 운행을 중단해야만 했다. 2015년도 정도에 필리핀 PNR에 전화하여 비콜 노선의 운행에 대해 문의한 적 있는데, 언제 복구될지는 아무도 모르며 운행 중단은 무기한 지속한다는 답변을 들어야만 했다. 그러니 필리핀 PNR에서 비콜행 기차 운행을 재개하겠다는 이야기는 썩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PNR이 지금은 메르토 마닐라 안에서 통근용 기차로만 사용되지만,  PNR South Long Haul Project가 마무리되고 한국처럼 장거리 여행용 기차가 다시 운행된다면 교통 체증이 줄뿐더러 지역 발전도 도모할 수 있다. 


※ Main Line South(MLS) - Sipocot-Naga-Legazpi commuter service 시범운행 구간 

- Tutuban 

Manila 

San Pablo, Laguna Province

Lucena City, Quezon Province

Sipocot, Bicol Region  

Naga City, Bicol Region  

Iriga City, Bicol Region  


+ 관련 글 보기 

[필리핀 생활] NSCR Project로 마닐라에서 클락공항까지 기차로 갈 수 있을까? (철도 프로젝트 진행 상황)



▲ 필리핀 교통부(DOTr, Department of Transportation) 페이스북에 올라온 관련 안내문. 이번에 시행된 시범 운행은 마닐라-비콜 노선을 복원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다. 



▲ 투투반 기차역 (Tutuban railway station) 



▲ 필리핀 PNR(Philippine National Railways) 기차. 장거리 노선은 기차 모양이 다르다고 한다. 





▲ 필리핀 PNR은 원래 이렇게 긴 노선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철도 시설 노후화를 이유로 운행을 무기한 중단했었다. 



▲ 마욘 화산(Mayon Volcano)은 필리핀의 22개 활화산 가운데 하나로 지난 500년간 약 50차례 폭발했다. 필리핀 화산지진학연구소(Phivolcs)가 계속 화산 상태를 확인하여 경보 수준을 발표하고 있으니 여행을 가려면 화산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 마욘 화산은 원뿔형 모습을 하고 있지만, 구름 때문에 완벽한 원뿔 모양을 보기가 쉽지는 않다. 


 


▲ 마욘 화산은 등산하기가 쉽지 않지만, 산 위에 올라가면 천국에 도착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 위의 내용은 아래 자료를 참고로 작성되었습니다. 

· Philippine National Railways

https://www.facebook.com/pnrofficialpage

http://www.pnr.gov.ph/





[필리핀 대중교통] PNR, 마닐라에서 비콜까지 기차 재운행을 위한 시범 운행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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