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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생활155

[필리핀 마닐라] 마카티 피불고스(P.burgos) 거리 산책 마카티 피불고스(P.burgos) 거리 산책 [필리핀 마닐라] 마카티 피불고스(P.burgos) 거리 산책 - Copyright 2017. 콘텐츠 스튜디오 필인러브 all rights reserved - ※ 저작권에 관한 경고 : 필인러브(PHILINLOVE)의 콘텐츠(글. 사진, 동영상 등 모든 저작물과 창작물)는 저작권법의 보호 대상입니다. 필인러브의 콘텐츠를 개인 블로그 및 홈페이지, 카페 등에 올리실 때는 반드시 출처를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사전 동의 없이 내용을 재편집하거나, 출처 없이 콘텐츠를 무단 사용하실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2017. 5. 20.
그리고 시간이 흘렀다 오갈 곳을 모르던 심장이 길을 떠났다. 지도도 나침판도 없는 떠남이었다. 그냥 떠난 길 위에서 심장이 만난 것은 오갈 곳이 없다는 것을 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었다. 사내가 있었다. 아버지가 될 준비가 아직 덜 된 사내였다. 어쩌다 아이를 가지게는 되었지만, 실수에 가까운 일이라서 도망을 가기로 했다. 마침 사내는 군인이라 멀리 떠나기가 쉬웠다. 실수를 잊을 만큼 먼 길을 떠난 사내는 실수를 묻을 만큼 큰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그가 남긴 아이가 채 첫 발걸음을 떼기도 전의 일이었다. 아이는 한 번도 아버지를 궁금해하지 않고 자라나서 다 큰 성인이 된 후에야 아버지를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당시 그 누구도 자신의 존재를 달가워하지 않았음을 알아내야만 했다. 아이의 잘못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그.. 2017.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