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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루손섬] 드디어! 비콜국제공항(BIA) 신공항 개항

by 필인러브 2021.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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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지은 최첨단의 현대적인 공항이 아니라도 좋으니 공항에 가보고 싶은 요즘이다.  (사진 출처 : Presidential photo)



필리핀에는 달고, 짜고, 튀긴 음식이 상당히 많다. 그래서 필리핀 사람들은 매운 음식을 즐겨 먹는 편이 아니라고 알려져 있지만, 유독 고추를 즐겨먹는 곳이 있다. 바로 비콜(Bicol)이라는 동네이다. 마닐라에서 새벽에 버스를 타도 저녁 먹을 때나 되어야 도착하는 이 동네에서는 슬러시나 아이스크림에까지 고추를 넣어 먹는다. 비콜에서도 레가스피(Legazpi)는 경기도 성남시와 비슷한 크기이지만 대부분 지역에 있어 개발이 거의 되어 있지 않은데, 마욘 화산의 폭발 우려가 있어서 투자를 주저한다는 이야기가 많다. 하지만 비콜은, 거리가 멀어 이동이 불편하다는 점만 제외하면, 여행지로서는 나무랄 곳이 없는 곳이다. 사람들은 친절하고, 자연 풍경은 매우 깨끗하다. 돈솔까지 간다면, 세부 오슬롭과 다른 거친 야생의 느낌으로 고래상어도 볼 수 있다. 항공료가 비싸기는 하지만, 만약 여행 일정을 길게 잡지 못한다거나 차를 오래 타는 것이 싫다면 마닐라에서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가는 방법을 고려해봐도 좋다.   

 


마욘화산을 한눈에 보여주는 공항

오늘(2021년 10월 8일) 비콜 국제공항이 드디어 그 문을 열었다. 그러니까 앞으로 마닐라-비콜 국내선 노선을 타면 레가스피 공항(Legazpi City Domestic Airport)이 아닌 비콜 국제공항(Bicol International Airport)을 이용하게 된다. 비콜 국제공항에서는 일단 국내선부터 새로운 터미널을 이용하도록 한 뒤, 한 달 정도 뒤부터 국제선 노선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첨단 시스템에 대한 기준이 한국과 다르기는 하지만, 비콜공항도 클락 신공항 제2여객터미널처럼 여러 가지 첨단 시스템을 적용하였다고 한다. 필리핀 민간항공청에 따르면 수하물 처리, 탑승객 체크인·아웃, 레스토랑 주문 시스템 등에서 비대면 시스템을 구비하여 편리함, 쾌적함을 갖춘 공항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자동 체크인 기기보다는 직원이 처리해주는 쪽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항공기 운항의 안전과 효율성을 높였다니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하긴, 비콜 지역에 국제 수준의 공항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반가운 일이다. 필리핀 교통부(DOTr) 아서 투가데(Arthur Tugade) 장관에 따르면 공항 건설로 755개의 일자리가 생겼다고 하니 그것 역시 좋은 소식이다. 물론 코로나19 때문에 당장 큰 항공 수요를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비콜공항 측에서는 공항이 정상 운영되면 연간 200만 명의 승객을 소화하면서 1,100개의 간접 일자리가 추가로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고로 비콜 국제공항은 알베이(Albay)의 다라가(Daraga)에 있으며, 마닐라-비콜 국내선 노선은 필리핀항공과 세부퍼시픽에서 정기 운항하고 있다. 비콜 국제공항의 운영업체는 LIPAD Corp.로 클락공항과 같다.  


"드디어" 완공

비콜 국제공항(BIA)을 이야기할 때 늘 '드디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은 이 공사에 무려 13년이 걸렸기 때문이다. 2008년도부터 공사에 착수했다고 하지만, 비콜 지역에 국제공항이 생긴다는 소문이 떠돌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20년도 훨씬 전의 일이다. 1996년, 공항 건설에 대한 타당성 조사가 진행되었고, 루손섬 남쪽의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국제공항 건설이 추진되었다. 하지만 실제 공사는 2008년부터 시작되었다. 그리 완공일은 2014년에서 2016년, 그리고 2018년으로 계속 연기되었다. 

공사를 시작할 때에 하는 기공식(groundbreaking ceremony)만 세 번이나 했을 정도로 비콜공항을 짓는 길은 멀고도 험난했다. 기술적인 결함과 예산 부족이야 필리핀에서 흔한 일이라고 하지만, 자연재해부터 인재까지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공사는 시작과 중단을 거듭해야만 했다. 태풍으로 공사 중이던 활주로가 모두 파괴되더니 2017년에는 반군이 습격하여 건설 중장비를 모두 불태우는 일까지 벌어졌다. 2016년 두테르테 정부가 출범하여 공사를 재개하였으나, 코로나19 사태가 다시 또 발목을 잡았다.
이렇게 우여곡절 많던 신공항 공사가 끝났다고 하니, 누구라도 '드디어'라는 단어를 쓸 수밖에 없는 셈이다. 

+ 관련 글 보기 :
[필리핀 루손섬] 비콜 국제공항(Bicol International Airport) 올해 완공 예정

 

비콜국제공항 (사진 출처 : https://www.facebook.com/RatsadaRinconadaBicol/posts/226498612910448)
비콜국제공항 (사진 출처 : https://www.facebook.com/RatsadaRinconadaBicol/posts/226498612910448)
비콜국제공항 (사진 출처 : https://www.facebook.com/RatsadaRinconadaBicol/posts/226498612910448)

※ 위의 내용은 아래 자료를 참고로 작성되었습니다.
· Philippine News Agency : Duterte opens PH’s ‘most scenic’ airport in Bicol
· 래플러(Rappler) : Bicol International Airport to start operations on October 8
· 필리핀항공 : https://www.facebook.com/PhilippineAirlines/posts/10159452384970867

 

비콜국제공항 (사진 출처 : https://www.facebook.com/RatsadaRinconadaBicol/posts/226498612910448)


[필리핀 루손섬] 드디어! 비콜국제공항(BIA) 신공항 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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