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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 맛집] 한식 - 메가몰 두끼떡볶이(DOOKKI TOPOKKI)

by 필인러브 2022.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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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두끼떡볶이

 

지난 2021년 3월, 한국의 두끼떡볶이에서는 마닐라 퀘존 SM North EDSA 쇼핑몰에 필리핀 1호점의 문을 열었다. 한국의 떡볶이 프랜차이즈 매장이 필리핀에 진출했다는 이야기는 매우 반가웠지만 감히 가볼 엄두를 내지 못한 것은 필리핀 정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5천 명씩 나온다며 공개적인 장소에서의 애정표현까지 금지하던 때였기 때문이다. 병원비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싼 곳이 필리핀인지라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병원비가 최소 1밀리언 페소는 든다는 이야기가 들리기도 했다. 필리핀 정부에서 야간통행을 금지하지 않더라도 바깥에 나갈 때마다 약간의 호흡 곤란 느낌이 들어 외출을 삼가던 시기에 멀리 퀘존까지 떡볶이 하나 먹으러 다녀올 용기란 전혀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정지해 있는 동안에도 시간은 착실하게 흘러서,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코로나19의 감염 위험에 대해 거의 생각하지 않고 쇼핑몰 따위를 돌아다니는 상황이 되어있었다. 그리고 그사이 필리핀 두끼떡볶이(DOOKKI TOPOKKI)에서는 SM클락이며 메가몰, SM City North EDSA 등으로 매장을 늘리고 있었다. 필리핀 두끼떡볶이는 메트로 마닐라 중심가가 아닌 산타로사와 페어뷰, 팜팡가 등에도 진출했는데 제법 인기를 끌고 있는 눈치였다. 코로나19 사태로 매장 운영이 어려웠지만, 대신 그러는 동안 한류의 인기가 껑충 치솟은 것이다.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운 사이 한국 드라마와 한국 음식 등이 필리핀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주제가 되어 버렸으니 그야말로 K-푸드 열풍이라고 할까. 특히 AJ는 한국 드라마를 하도 봤더니 간단한 한국어까지 할 줄 알게 되었다는 멋진 필리핀 여성이었다. 넷플릭스 드라마에서 종종 보던 떡볶이를, 그것도 무한리필해서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우리 부서에서 회식하는데, 너도 같이 갈래?"
"어디로 가는데?"
"메가몰에 있는 두끼떡볶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라는 제목의 책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던 것을 보면 떡볶이가 한국인의 쏘울푸드 중 하나라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인 듯하다. 하지만 누군가 내게 떡볶이를 좋아하느냐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아니요"에 가깝다. 기회가 있으면 먹기야 하겠으나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일도 거의 없으니, 내게 떡볶이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는 쪽에 가깝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처럼 떡볶이를 먹을 기회를 마다할 이유는 없다. 식사비가 1인 499페소라고 하니, 499페소에 한국에서 온 즉석떡볶이 무한리필 레스토랑은 어떤가 구경을 다녀오기로 했다. 

그런데 필리핀 두끼떡볶이는 테이블 예약을 받지 않고 있었다. 연말 회식이 잦은 시기에 8명이나 우르르 저녁을 먹으러 가서 탕을 칠까 봐 조바심이 나서 나와 AJ가 선발대로 미리 매장에 갔으나 30분이나 일찍 간 보람도 전혀 없었다. 식당 규정에 따르면 2시간 동안만 식사가 가능한데, 일행 중 한 명이라도 자리에 앉으면 무조건 그 시간을 기준으로 2시간을 체크하고 있었다. 그런 까닭에 미리 갔다고 해서 자리를 잡고 앉아 테이블을 확보해 둘 수가 없었다.

조말와 프레디 등이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매장 안 자리가 하나둘씩 채워지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매장이 넓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테이블이 꽤 많음에도 불구하고 빈자리가 없어지니 마음이 조급해진다. 다행히 테이블이 모두 차기 전에 나머지 일행이 도착하여 테이블을 차지할 수 있었다. 조말에게 제대로 인사를 하지도 못했는데 자리에 앉자마자 직원이 엄숙하게 식사를 시작한 시간이 몇 시 몇 분임을 알려왔다. 길다면 길지만, 짧다면 짧은 2시간이 시작된 것이다. 미리 상의한 바는 없었지만, 우리는 대화 따위는 나중으로 미루고 먹고자 하는 의지를 발휘하는 것에 몰두하기로 했다. 말은 나중에 아무 때나 해도 되지만 떡볶이를 먹을 시간은 아무 때나 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에 생각이 일치하고 있었다. 부지런히 손과 입을 움직일 시간이었다. 


마닐라 메가몰의 두끼떡볶이 매장. 워낙 넓어서 마치 미로와 같이 느껴지는 메가몰에서 5층 어딘가에 있다는 매장을 찾기란 쉽지 않다.
Dookki Korean Topokki Buffet Restaurant
Dookki Korean Topokki Buffet Restaurant
DOOKKI - SM Megamall
성인 기준으로 1인에 499페소이다.
매장 내부
고구마 맛탕
잡채
주먹밥
오뎅
199페소를 추가하면 날개퐁듀치즈를 추가할 수 있다.
떡은 거들뿐, 조말과 같은 고기파는 떡으로 냄비를 채우지 않는다.



[필리핀 마닐라 맛집] 한식 - 메가몰 두끼떡볶이(DOOKKI TOPOK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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