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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사가다 여행] 신비한 오지마을, 사가다(Sagada) 이야기 필리핀 사가다 필리핀 루손섬 북쪽으로 마운틴 프라빈스(Mountain Province)라는 지역이 있다. 마운틴 프라빈스 내에서도 서늘한 고지대에 있는 작은 촌 마을, 사가다(Municipality of Sagada)는 11,510명(2020년 기준)의 인구가 살아가는 작은 동네이다. 산과 산이 겹쳐 보일 정도로 온통 산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필리핀 그 어느 지역보다도 서늘한 기온을 자랑하는 곳이라서 털모자와 어그부츠를 쓰는 사람도 쉽게 볼 수 있다. 건기가 되면 샤워하기가 꺼려질 정도로 기온이 내려가서 생활이 불편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필리핀 내 다른 어떤 곳보다 소박하고 정겨운 아름다움이 있는 곳이 바로 사가다이다. 사가다는 특유의 날씨 덕분에 커피를 특산품으로 가지게 되었는데 꽤 인기가 좋은 편이다... 2023. 1. 16.
[필리핀 사가다 여행] 필리핀에도 무인가게가 있을까? 사가다의 와인 양조장 무인가게는 영어로 어떻게 쓸까? 영어 사전에 무인점포를 검색하면 unmanned store, cashier-free store, unstaffed store 등의 단어가 검색된다. 하지만 필리핀에서는 고객의 정직함에 대해 초점을 맞추어 '어니스티 스토어(honesty store)'라는 단어를 더 자주 쓰는 듯하다. 하지만 필리핀에서 무인점포를 보기란 쉽지 않다. 인건비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물건을 훔쳐 갈 경우 발생할 손해에 대한 염려도 크다. CCTV가 사방에 있어서 도난에 대한 우려가 적은 한국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생각하면 된다. 실제 몇 년 전에 마닐라 경찰(Manila Police District)에서 어니스티 스토어(honesty store)를 운영했다가 운영 6개월 만에 폐업을 한 바 있다. .. 2023. 1. 16.
[필리핀 사가다 여행] 가이아 카페(Gaia Cafe)에서의 뜨거운 사가다 커피 한 잔 사가다의 가이아 카페 미래에 대한 내 원대한 계획 중 하나는 집으로 돌아오는 날짜를 기약하지 않고 필리핀 여행을 떠나는 일이다. 필리핀의 7천 개가 넘는 섬을 모두 돌아보는 일은 이미 오래 전에 포기했지만, 여행 경비를 모두 다 모으면 굉장히 긴 시간을 두고 필리핀 여행을 해보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매우 천천히, 마음에 드는 곳을 만나면 잠깐 살다가 떠나는 식으로 필리핀의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것이다. 그런 여행 중에 사가다(Sagada)에 오게 되면 온종일 시간을 보내고 싶은 카페를 하나 발견했다. 점심을 먹고 마을로 돌아오는 길에 내 멋진 운동화가 배신을 했다. 처음에는 왼쪽 신발의 밑창이 떨어져 나가더니 이내 오른쪽 신발마저 밑창이 떨어져 버렸다. 코로나19로 집에만 있는 동안 한 번도 신지 않고 얌.. 2023. 1. 15.
[필리핀 사가다 여행] 100페소의 행복! 오렌지 농장에서의 감귤 따기 체험 필리핀 사가다. 오렌지 농장 여행 중에는 시간이 속도감이 평소와 다르게 느껴진다. 특히 사가다(Sagada)와 같은 산골 마을에서 새벽 5시부터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면 상당히 긴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수마깅동굴과 행잉코핀스를 다 둘러보았음에도 아직 점심 때도 되지 않았다. 평소라면 11시부터 점심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겠지만, 동굴을 기어 다닌 덕분에 디누구안(Dinuguan)이라도 기꺼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허기가 느껴졌다. 사가다는 마을 규모에 비하여 관광지가 많아서 가보고 싶은 곳이 아직 많지만 배가 고프니 뭐라도 좀 먹어야겠다는 생각만 든다. 하지만 사는 일이 늘 계획대로 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점심을 먹기까지는 한참을 더 걷고, 한참을 더 기다려야만 했다. 아자에게 목적지를 명확히 이야.. 2023. 1. 15.
필리핀 코로나19 확진자 현황과 백신 예방접종 현황(2023년 1월 15일 현재)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시작되었다. 화난수산시장(우한 시장)이 바이러스 발원지로 여겨지고 있다. ※ 주의 : 이곳에 기재된 내용은 필리핀 보건부(DOH)의 COVID-19 TRACKER와 NATIONAL COVID-19 VACCINATION DASHBOARD 자료를 근거로 기재되었으며, 개인적으로 취합한 내용이라 수치의 정확성에 대해 책임질 수 없습니다. 또한 주(Province) 또는 시(City)에서 발표하는 코로나 확진자 현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필리핀 코로나19 발생 현황 (2023년 1월 15일 현재) ■ 누적 확진자 : 4,070,287명 ■ 신규 확진자 : 279명 ■ 치료 중(Active Cases) : 12,143명 ■ 격리.. 2023. 1. 15.
필리핀 코로나19 확진자 현황과 백신 예방접종 현황(2023년 1월 14일 현재)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시작되었다. 화난수산시장(우한 시장)이 바이러스 발원지로 여겨지고 있다. ※ 주의 : 이곳에 기재된 내용은 필리핀 보건부(DOH)의 COVID-19 TRACKER와 NATIONAL COVID-19 VACCINATION DASHBOARD 자료를 근거로 기재되었으며, 개인적으로 취합한 내용이라 수치의 정확성에 대해 책임질 수 없습니다. 또한 주(Province) 또는 시(City)에서 발표하는 코로나 확진자 현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필리핀 코로나19 발생 현황 (2023년 1월 14일 현재) ■ 누적 확진자 : 4,070,136명 ■ 신규 확진자 : 368명 ■ 치료 중(Active Cases) : 12,473명 ■ 격리.. 2023. 1. 14.
필리핀 코로나19 확진자 현황과 백신 예방접종 현황(2023년 1월 13일 현재)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시작되었다. 화난수산시장(우한 시장)이 바이러스 발원지로 여겨지고 있다. ※ 주의 : 이곳에 기재된 내용은 필리핀 보건부(DOH)의 COVID-19 TRACKER와 NATIONAL COVID-19 VACCINATION DASHBOARD 자료를 근거로 기재되었으며, 개인적으로 취합한 내용이라 수치의 정확성에 대해 책임질 수 없습니다. 또한 주(Province) 또는 시(City)에서 발표하는 코로나 확진자 현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필리핀 코로나19 발생 현황 (2023년 1월 13일 현재) ■ 누적 확진자 : 4,069,734명 ■ 신규 확진자 : 696명 ■ 치료 중(Active Cases) : 12,491명 ■ 격리.. 2023. 1. 13.
[필리핀 사가다 여행] 절벽에서 쉬는 망자의 영혼, 행잉 코핀스(Hanging Coffins) 사가다 행잉 코핀스 "요즘도 이렇게 절벽에 관을 매다는 경우가 있나요?" "그렇진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절벽에 관을 매단 것이 벌써 10년도 전의 일이지요." 에코밸리(Echo Valley)의 길은 나무의 향긋함으로 가득했다. 온통 녹색으로 가득한 계곡 안은 공기마저 달콤하다. 멀리 보이는 사가다의 풍경도 근사하여 절벽에 매달린 관을 보지 않더라도 그냥 산책만 해도 좋을 듯하다. 내려가는 길이 다소 가파르지만 여행객들을 위해 걷기 좋게끔 되어 있어서 걷는 것이 크게 어렵지도 않다. 목적지인 절벽 아래로 가기 전에도 길 위쪽으로 나무 관들이 가득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으스스한 느낌보다는 신비로운 느낌이 강하다. 다소 무질서한 느낌으로 석회암 동굴 가득 채워둔 관 위에는 해골도 하나 보이지만 역시 무서운.. 2023. 1. 13.
[필리핀 사가다 여행] 성공회 교회와 공동묘지(Campo santo) 필리핀 사가다의 성공회 교회 필리핀에 살면서 느끼는 낯선 문화 중 하나가 바로 묘지문화이다. 마을 끝자락에 공동묘지를 쓰는 경우도 있지만, 주거지 바로 옆에 묘지가 있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네그로스섬 여행을 하면서 대문을 나서면 바로 묘지가 보이는 호텔에 묵었던 적이 있는데 오히려 조용해서 좋은 느낌을 주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한국처럼 공동묘지가 주택의 가치를 떨어트리는 요인이 되는 것 같지도 않다. 죽는 사람은 나의 가족이었던 사람일 뿐, 전혀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고 할까. 아니면 죽음이 삶의 반대가 아닌 삶의 끝자락에 불과하다고 할까. 필리핀 사가다(Sagada)의 관광안내소 바로 근처에 보면 잘 지어진 멋진 교회를 하나 볼 수 있다. 성모 마리아 교회(St. Mary's Episcopal C.. 2023. 1. 13.
[필리핀 사가다 여행] 수마깅동굴(Sumaguing Cave) 탐험을 위한 준비물 "아니 도대체 누가 여길 오고 싶다고 말한 거야?" "바로 너야!" "내가 왜 그랬지?" 살면서 아직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는 없지만, 다리를 한껏 접어야만 간신히 빠져나올 정도의 좁은 구멍을 통과하기란 쉽지 않았다. 배가 꽤 나온 가이드 아저씨가 몸을 이리저리 비틀어서 좁은 공간을 빠져나가는 것이 신기할 정도이다. 가이드 아저씨가 갈 수 있겠느냐고 재차 확인했을 때부터 쉽지 않은 길임을 짐작은 했지만 생각 그 이상으로 길이 좁고 미끄럽다. 폐쇄 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호흡곤란이 오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간이 좁은데, 틈새를 간신히 빠져나가도 몸이 편하지 않다. 허벅지까지 차오른 물은 얼음장처럼 차가워서 몸이 부르르 떨린다. 하지만 일단 들어온 이상 전진 외에는 방법이 없다. 동굴 바깥으.. 2023. 1. 13.